사이버 놀이동산, <게임에버랜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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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놀이동산, <게임에버랜드>의 추억!

린 (Homepage)

날짜: 2004.07.19 23:39:03 조회: 2,933 추천: 1

사이버 놀이동산, <게임에버랜드>! s(ㅡ_-)z

안녕하세요? 어쩐지저녁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그 때 푹 빠져들었었던 게임, <게임에버랜드>의 추억을 되새겨보려 합니다. 우선 위 로딩화면만 봐도 대충 기억나시는 분 몇몇 있을겁니다. 현재는 서비스중지로 홈페이지 폐쇠라 스크린샷이 매우 귀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결코 꺾이지 않았습니다.=_=; 제가 게임에버랜드를 접하게 해주었던 'setupCD'가 생각났던 것이죠.

참 오랜만에 보는 화면이더군요. 홈페이지를 눌러봤지만 역시 짤리고 없었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설치하고 접속해봤더니 역시나 실패.. 당연한거였지만 왠지 좀 실망스럽더라구요.

잡스런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죠!

#1.첫번째! 결혼에 대한 추억?

참고로 전 현재도 미성년자 입니다. 그런데 왠 결혼에 대한 추억이냐,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냐... 하실 분도 계실텐데요, 저는 그 때 12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과 다르게 성숙했나 봅니다. 아니,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괜한 호기심이었죠. 남들도 하니까 나도 해보고 싶은.. 뭐 그런.

제가 게임에버랜드를 할 시절, 저녁8시에 자고 새벽2시에 일어나 컴퓨터를 하는 초새벽형 인간이었었거든요?-_-; 덕분에 플레이시간이 길어서 게임을 시작한지 몇일 안되어서 최소한 남들만큼은 되더군요. 그러던 도중, 턱시도 의상아이템에 관심이 가더군요.(아래 스샷중 잘 찾아보세요~)

게임에버랜드에서는 여러가지 미니게임들을 통해 돈을 벌었는데요, 어떻게 꾸역꾸역 돈을 모아 턱시도를 샀습니다. 그리고 아이템을 사자마자 옆 벤치로 가니 어떤 고렙분이 계시더군요. 기본적인 게임 초보전략은 고렙보면 무조건 "아템점여"아닙니까 ㅡㅡ; 그랬더니 그 고렙분이 "뭐드릴까요?"하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얼떨결에 턱시도를 달라고 했죠. 근데 2개나 주시지 뭡니까 -_-; 당시 턱시도 가격이 7만이었나 13만이었나 했던거 같은데요, 어쨋든 무지 기쁘더군요.

그렇게 멋진 옷을 입고 헤어샾으로 향했습니다. 아침이 다가오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좀 모여있더군요.
그런데... 그 때!!

"어쩐지님, 저랑 결혼하실래요?" (아이디는 임시)

흐억! 이게 무슨 소리지?!-ㅁ- 솔직히 그 때 성(姓)에 대해 눈을 뜨진 않았지만 남들이 여자를 좋아하니까 나도 좋아해야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당시엔 결혼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냥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뤘죠. 옆에 있던 사람들도 축하를 외쳐주고요. 조금 닭살스럽지만... 우리들은 서로를 "여보","자기"라 칭했습니다 =_=;(슝슝~ 돌 피하는중)

그리고 제가 체력이 많이 달아서 회복아이템을 사기위해 잠시 상점을 갔다왔죠. 상점을 가는 내내 "아, 나한테 이런일도 생기는 구나"하고 내심 좋아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헤어샾에 들어섰을때... 그녀가 외쳤습니다.

"저랑 결혼하실 분! 여기 줄서요!"

자주색 드레스를 입었던 그녀..ㅠㅠ 인기 좋~더군요. 2열 종대로 줄을 서는 사람들을 보고 충격먹었습니다. 당시 저로써는 이해할 수 없었던 상황... 게임에버랜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리고 절대 잊을수 없는(-_-+) 추억이었습니다. ...바람둥이 그녀...

#2.두번째! OX퀴즈의 추억

OX퀴즈는 게임에버랜드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곳입니다(당시에 제가 할때 돈벌수 있는 수단이 이거 밖에 할만한게 없었음). 입장료를 내고 사람들과 같이 반으로 나눠진 맵을 이동하면서 OX퀴즈를 푸는건데요, 그냥 사람들 가는데로 따라가면 중간은 갑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많은 쪽이 떨어지고 적은쪽이 붙었죠. 새벽에 했던 만큼 사람들도 낮보다는 많지 않았기 때문에 몇번 계속하고 말도 몇마디씩 주고받으면 금방 얼굴 익혀집니다. 어렴풋이 곰으로 변신한 고렙님과 친구가 되어 놀았던걸로 기억하는데요, 퀴즈답안이 나오기 직전, 약간의 딜레이가 있었기 때문에 아이템도 뿌리고 바위뒤나 꽃위에 서서 버그놀이(?)(그래픽과 겹치는)를 즐기기도 했죠.

가장 많이 가본게 3명남았을때 까지였습니다. 전 맵 가운데서 쇼하다가 어떨결에 정답쪽으로 가게된거죠. OX퀴즈를 끝내고 나와서는 야유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_-;

#3.세번째! 변신마법의 추억!

위 스샷은 다음카페에서 퍼온것으로, 엽기토끼가 나와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게임을 접은 뒤에 나온것으로 추측됩니다.

맨날 고독하게 게임에버랜드를 활보하던 제가... 어느날 우연히 게임에버랜드의 입구부분에서 방금 시작한듯한 여자분을 목격했습니다. 제가 돈 한두번 떨어뜨리자 친해지는건 어렵지 않더군요. 여자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긴 했지만... 본성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는.-_-;; 그래서 초반부터 아이템이나 조작법 등 여러가지를 알려주고 같이 OX퀴즈장으로 가던 중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계시던 어떤 고렙분께서 갑자기 저와 제 여자친구(?)(내 맘야! -_-+)에게 동물변신마법을 걸더군요. 확실힌 모르겠지만 뭔가 불이익이 있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화가났습니다. 혼자였다면 오히려 좋다~하고 감사합니다 했을테지만...-_-;(애완동물 놀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전 혼자가 아니었던 겁니다.ㅡㅡ+ 한참 실랑이를 벌이며 나중엔 풀어달라고 애원까지 했습니다. 비참했죠. 하지만 어린애는 어린애였던지 비참한것도 모른채 눈물콧물 다 짜며 제발 살려달라고 어쩌구..ㅡㅡ;

그런데 그때! 선글라스를 끼고 스케이트보드를 탄체 심상치않은 등장을 하는 어느 고렙분이 다가오셨습니다!(그 분 옆에도 여자가 있었다는) 흑기사같은 존재였던 그 분은 오자마자 멋진 말들을 꺼내놓으...셨지만 지금은 기억이 안나는군요 =_=; 대충 "왜 초보분들을 괘롭힙니까","당장 사과하세요" 뭐 이런 류...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 매너는 좋았지만 왠지 닭살소름이 쫘아아아악 돋는다고나 할까... 어쨋든 마법이 풀리고 여자친구와 OX가서 재밌게 놀았습니다. 처음으로 건전한 이성교제를 했었던 추억입니다. 가상이긴 했지만요.^^

#4.네번째! 후룸라이드의 추억...

이것 또한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게임에버랜드가 막 나왔을때쯤 했었기 때문에 지원되는 놀이기구가 극히 적었죠(아니,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놀이기구보다는 OX퀴즈같은 게임류만 존재했었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후룸라이드(물배..?)가 유난히 눈에 띄더군요. 것보기에도 삐까뻔쩍한데다가 뭔가 있어보이는, 아주 기대하고 기대하며 매일같이 와서 확인하곤 했었습니다. "오늘은 패치되었나.."하고요. 저만 그랬던건 아니었습니다. 그 곳에 가면 항상 세네분씩 있었죠. 그 분들도 저와 똑같은 심정...-ㅁ- 알게모르게 친구가 되어있던 우리였습니다. 결국은 제가 게임을 접을 때까지도 후룸라이드 패치가 되지 않았습니다. 매우 실망감이 컸지만 진짜 놀이동산에 가서 노는걸로 대신했죠^^(아마 그때쯤이 무슨 가정일 돕는 체험 어쩌구하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하여튼 하루 쉬는날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아침 9시에 모여서 오후 5시까지 놀았죠. 청룡열차를 처음 타보기도 했음. 흐흐흐)

#5.권장사양

이미 중지된 게임에 있어서 그렇게 중요한 사항은 아니지만..^^;
[시스템 권장사양]
게임에버랜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1.펜티엄 200 이상
2.메모리 32메가 이상
3.비디오메모리 2메가 이상
4.3D카드는 없으셔도 됩니다. 게임에버랜드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하드디스크 230Mbyte 필요합니다. 그리고 게임 실행을 위해서는 200Mbyte 정도의 여유공간이 필요합니다.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는 경우 : 약 70M byte (game.everland.com)

#6.마치며...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아쉬운 온라인게임들이 꽤 많았던거 같은데 막상 생각이 잘 않나네요. 게임에버랜드는 다소 안좋은 습관(컴퓨터 중독)을 남겼지만 게임을 접은 뒤로는 오히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베어서 학교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성실한 아이로 인식되고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선행상을 모조리 휩쓸어버리는데 큰 공헌을 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후로도 게임에버랜드를 잊지못해 '고고시'나 '방송게임'등 이 오픈할 때마다 했었지만 게임에버랜드보다는 못했던거 같네요. 고고시는 그래도 만화풍에 커뮤니티가 잘 구현되어 있어 유료화인가 프리미엄 서비스인가까지 갔지만 방송게임은 서버불안정과 여러 문제점때문에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단념했었지요.

아기자기한 아바타가 매우 괜찮았던 게임에버랜드...^^ 지금 다시 그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전 하지 않을거 같네요. 추억은 과거에 남겨졌을때 가장 아름다운거라고 누군가가 그랬으니까요.

스샷출저 - 다음카페, 네이버, setupCD(?)

음악은 setupCD에서 추출한 게임속 배경음악입니다.^^

풍운아

저도 게임에버랜드를 약 1년가량 즐겨오고 지금도!! 매우!! 하고싶어하는
유저로써 정말반갑네요.

최고의 채팅게임이죠. 저도 다음주내로 에버랜드를 가지고 글을 쓸 예정
ㅎ_ㅎ

2004-07-20
10:10:35

로드out

저도 이거 재미나게 즐겼었죠 ^^;

그때 어떤 누님분을 만나서

그 누나가 보드도 사줬는데 ㅎ

아직도 즐기고 있을런지...ㅎ

이거 저넹 한번 해보니

옛날과 다르게 많이 복잡하졌더라구요;;

ㅎㅎ

2004-07-20
11:19:53

션트

하..

저도 초딩 때 많이 했던 게임인데 ~_~

보드 살려고 돈 모은 생각을 하면..-_-;;;

히죽

2004-07-20
14:18:25

추억

ㅎㅎ 저도 했었는데 다시 부활했죠..
엠게임에 네버랜드라고

2004-07-28
12:38:05

린

이름만 바뀌어서 서비스하는건가?..-_-; 그런일이 있었다니..ㅎㅎ

2004-07-28
16:55:46

카포키

이거 엠게임에서 무료로 서비스 하던거 같던데..
아닌가?

2004-07-28
21:50:19

자피드

오 부활했나요? ㅡㅡa 저도 예전에 했었는데 무작정 뛰고 또 뛰고 -_-;

2004-07-30
12:51:44

처넌의신화

저 게임스샷에 있는분 거의 제가 알죠..^^ 저도 게임에버랜드 열심히 한 유저로서... 오늘부터 다시 프리오픈한다더라구요.. 뭐 4시간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기다려지네요..^^

2004-08-03
09:41:14

cjswo

울학원선생님 이겜만드는 회사에 다니다 망했다 하던데
망한거 맞나?

2004-08-14
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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