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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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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고2. 그러나 안겪어본것이 없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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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고2. 그러나 안겪어본것이 없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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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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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3.06.11 00:11:51 조회: 590 추천: 1 |
저에대한 이야기를 하자면..솔직히 한도끝도 없습니다.
아직 고2밖에 안된놈이 뭘 겪어봤고 뭘 아느냐고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
저는 뭐 아버지와 의견충돌 이딴걸로 고민해본적이없습니다..아니 해보고 싶죠.
그렇다고 양쪽 부모님이 없는건 아닙니다만...
제 이야기를 조금만 해볼까 합니다... 솔직히 글을 올리자니 상당히 쪽팔리고
가족 팔아먹을 이야기가 많아서 갈등도했지만 그냥 올려봅니다.
다만, 스크롤의 압박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넘치고, 리더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위에 친구도 많았고 무얼 하든 제가 결정했었죠..
그때는 집도 살만했고 그랬죠...
그런데 3학년 중순쯤인가... 난대없이 같은 지역의 다른 동으로 이사를 가게됐습니다...
전 영문도 모르고 이사간집이 좀더크고 화장실도 좀더 크길래 좋아하기만 했습니다..
그때는 아빠가 같이 살지 않았습니다. 엄마 말로는 어디 일가신거라고...
그때부터 불화가 시작됐다는건 몰랐죠...순하기만 하던 시절 이니까...
이사간곳에서 1년정도 살고나서 갑자기 저는 외할머니에게 맡겨지게 돼었습니다...
동생은 어디에 있는줄 몰랐구요...
엄마,아빠는 모두 각각 돈벌러 갔다고 하더군요...
외할머니가 계신곳에서 1년정도 살고나서
도계읍 이라는 곳으로 다시 이사가게됐죠...
그곳에서는 모든 가족이 같이 살았습니다..아빠는 광부라는 직업을 가지셨구요...
매일밤,또는낮 항상 시커매져서 돌아오시는 아빠를보면..(물론 일끝나고 샤워를 하시지만...)
어린마음에도 안쓰러움이 있었죠... 도계에 살때는 참 행복했습니다.
학교생활이 즐거웠죠. 촌애들이지만 촌애들 같지도않고 언제나 어울려서 같이 놀았죠...
그런데 그곳에서 1년정도 또 살고나서 다시 외할머니가 계신 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아빠는 예전에 살던 그곳에 계시고 엄마와 동생 저, 이렇게 셋이 살게됐죠...
그렇게 초등학교 6학년이 돼었습니다. 그때는 학급에서 소위 '엘리트' 라고 불리우는
그룹에 속해 공부도 잘하고 키가 작아도 어느정도 인기가 있었죠...
그런데 못볼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외할머니댁과 저희집은 얼마 떨어지지 않아있었습니다... 엄마가 어느날
저와 동생보고 외할머니댁에 가서 자라고 하더군요.. 영문도 모르고 잤죠..
그런데 아침에 학교를 가려고 보니... 양말이 없었습니다. 양말을 가지러 집으로 갔죠...
그런데.. 문을 열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채 엄마가 나오셨습니다...
눈을 부비며... 저는 어리둥절해가며 방에갔는데... 침대에 저희집에 자주왔던
아저씨가.. 옷을 걸치지 않은채 이불을 덮고 자고있었습니다...
그때는 sex 라는것을 잘모르던 순진한 저였기에 어리둥절한채로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에 가고나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엄마가...그렇게 믿던 엄마가 불륜을...
지금은 알게돼었습니다.. 그렇게 자주 이사를 다녔던 이유를.. 마음씨는 착하고
자식이라면 사족을 못쓰던 아빠가.. 노름이라는 지옥에 빠져서 집안 재산을 말아 드셨다는...
엄마는 혼자 벌어서 우리를 먹여 살릴수가 없었는가 봅니다...
그 아저씨가 집세,세금 학비 등등 자주 저희를 도와줬던거죠...
그때는 정말 충격을 먹고 자살결심까지도 했습니다...
그러나 꾹참았죠...
어느세 중학생이 되어있었죠...
중학생이돼자 왜그리 여자가 그립던지...;
저는 키도 학교전체에서 손에 꼽을정도로 작았고 살도 있어서 통통을 넘어선 수준이었습니다.
귀엽다는말을 수업이 들었지만 외모엔 한마디로 개쪽같이 자신없었죠..
그때 어떤 친구를 만나서 만화와 온라인 게임이라는 매력에 빠져서 ...
집안불화, 어릴적 충격 등등 모두 있고 나름대로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2학년쯤돼서도 여전히 게임... 그 온라인 게임이란게 제게는 현실도피의 안식처였나봅니다.
그때까지도 엄마의 불륜은 지워지지않는 불결하고도 충격적인 기억이었죠...
그때는 정말 집세도 못내서 쩔쩔맸습니다..엄마가... 그래도 전 언제나 현실도피..게임에만
빠져 허우적 거렸죠...
어렸을적부터 자주 전학을 다니고 또 집안불화,가정에 대한 충격등으로 성격이 상당히
소심해졌습니다...
중3쯤 돼자 누가 시비를 걸어오면 슬슬 피하게 되었죠...
키작고 퉁퉁한 외모는 그 소심한 성격을 더욱 소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는 자심감을 좀 갖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때 내신이 워낙 엉망인지라 양아치학교를 가게됐습니다.
양아치학교라도 성적쎈놈들이 많이 왔더군요..
그런데 배치고사 뽀록터져서 특반에 들어가게됐습니다.
특반에는 양아치가 없었습니다. 어쨌든간에 저는 약간 껄렁대며
학교를 다녔죠. 그런데 워낙 외모가 어려보이고 키도 작은 탓에 누구도 껄렁하게보진
않았습니다 ;;
특반아이들은 워낙 착했던탓에 별고없이 2학년으로 올라가게됐습니다.
그런데.. 학교내 소위 '일진' 이라 불리는 애들이 몰린 반으로 가게됐죠.
솔직히 별거 없었습니다. 단지, 일진들의 일명 '꼬봉'급 놈들이 시비를 자주걸죠.
제가 키가작고 퉁퉁하니 상당히 만만하게 보이나 봅니다.
그래도 봉사따위를 뛰어서 엄마 맘을 속상하게 만들수는 없다는 생각에...
사실 상당히 소심한 성격이 한몫했죠. 하여간..꾹 참았습니다...지금까지도...
아빠라는 사람은 제가 초등학교때 돈때문에 큰집도 드나들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엄마와 아빠가 전화로 돈때문에 싸우는 소리를 자주 들었던 터라
완전 이골이 나있습니다... 특히 엄마한테 새남자가 있다는 의심에 아빠의 말싸움은
심한지경까지 갔었죠...지금은.. 아빠는 아빠대로 딴살림차리고 이쪽엔 돈도 붙여주지 않습
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물론 빚이 있겠죠.. 하지만 자식에게..그렇게...
두분은 완전히 이혼을 하셨습니다. 저는 오히려 속이 후련합니다...
참 집안한번 독특하죠?보통 이런집안 아이들은 삐뚤어진 길로 나가는데...
저는 모범생(?)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일부 몇몇 몰지각한 놈들(?) 저를
양아치로 보지만.. -_-;
뭐 이젠 집안 사정따윈 신경 안씁니다.
워낙 큰충격을 어렸을때부터 견뎠던 터라..
그런데 요새들어서 부쩍 외모에대한 컴플렉스가 심해졌습니다...
키도 무지하게 작고..살까지...
무엇으로든 운이 전혀 통하지 않는 놈이니까요 저란 놈은...
가정이 평화롭길 하나.. 외모가 돼길 하나...
공부따위야 하면 금방 돼는것이지만 취미없고...
중학교때부터 삶에 회의가 들기시작해서는
요새들어선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서 내게 오는게 과연 무엇일까..
차라리 외모라도 되면 여자나 실컷 꼬셔 보기라도 하지...
뭐하나 따라주는게 전혀 없으니...
학교에서도 자꾸 시비를 거는통에 다닐맛도 안나고...
소심한 성격만이라도 고쳐진다면 모를까...
에휴..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그냥 줄일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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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어요. 저두 어렷을때 고생많이햇는뎅..
전학을 밥먹다싶이...제주도만 빼고 안다녀본곳이 없을정도..
돈받아주는 깡패쉐이들 넘 무서버 -0- |
2003-06-11
17: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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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약간비슷하네여ㅜㅜ 넘슬퍼 |
2003-06-11
17: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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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반에 제가 돼지감자라고 놀리는 아이와 비슷하네여
이제부턴 그넘한테 심하게놀리지 말아야지
그넘이 님같은 심정 이였을껄 생각하면 ㅠㅠ
불쌍한넘 ㅠㅠ 돼지감자야 이젠 잘해줄께 ㅠㅠ
전 키 175댓는뎁.
키 크는법은 철봉과.......달리기와.
상체가 크면 아무리 키가커도 멋이없으니 다리쪽 운동을 마니하셈 |
2003-06-11
20: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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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타씀 벌써 일 저질러쓸꺼 가타요 -ㅇ- |
2003-06-14
17: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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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뭐라 말씀을 드릴수가 없겠네요.
전 게임보다 이곳 상담해주러 자주 들르는데요(-_-;)
저도 고등학교는 알아주는 양아치학교를 가게 되었었죠.
전 단지 전공하고픈 것중에 성적이 그것밖에 안되서 그 학교를 가게 됬거든요.
결국 자퇴하고(-_-;) 검정고시 봐서 합격 하고,
그리 알아주는 대학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한때' 힘들지만 님은 아직 반도 안살은 청춘을 가지고 있자나요.
지금 한때 힘들다고 해서 평생 힘든게 아니자나요^-^
힘내시고요.
꿋꿋히 이겨내시길 빔니다. |
2003-06-15
01: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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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는 지금 중2 엄마 아빠 이혼하시고..
동생과 같이 할머니 집에 사는중..
저는 소심하진 않지만..
어른들이란 존재를 무지 싫어하죠 선생님들하고는
먼저 말 안거면 거의 말을 안함.. 어려서 부터
어른이 무서웠죠.. 저도 우리집이 좀 될때 즉 초3때까지 경시상도 받아보고.
글짓기도 받아보고 제 일기가 반 문앞에 붙어져있던 적도있고
그땐 정말 부부 싸움은 많이 했어도 행복했었는데 ^ ^
제가 중1때까진.. 난 왜 이렇게 불행해야 하나 생각 했는데
이제 그렇지 않음 ...후후 이제 국가에서 돈주는 것도 쪽팔리지 않음 |
2003-06-19
22: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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