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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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3.06.02 10:21:11 조회: 2,888 추천: 2 |
흐 흐 흐 고독한놈 입니다.
우선 테일즈월드에 가입하지 않아 메모를 남기지 못했습니다.
게시판에서 내용을 복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 되는군요. ^^;;
쭉 읽어보고 그 내용이 정리도 잘되있고 많은 부분들이 온라인게임을 하는 유저분들에게 필요한것이라 생각되어 이렇게 온라이프에 올려봅니다.
써니블루님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 생각에 100% 동감한다는...뒷얘기 ^^:;
그럼 내용이 뭔지 한번 읽어보시죠.
꼭 테일즈위버 유저가 아니더라도 온게임유저라면 한번쯤 읽어봐야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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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블루] 테일즈위버 팬사이트 <테일즈월드>
그동안 많은 유저분들이 쓰신 글을 지켜보기만 하다가
웬지 모를 씁쓸함을 풀어보고자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유료화 선언이후로 유저들의 반응이 가지각색입니다.
저연령층의 어린유저분들부터 초.중.고 학생 여러분들은
무조건적인 유료화 반대를 외치시는 경향이 짙어보이고,
대학생 이상의 성인유저분들은 좀 당황스럽고 환영하고 싶진 않지만
유료화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많습니다.
잘 못 알고계시는 부분들도 많고,
그로인해 더욱 분개하시는 분들도 많거니와,
어린 학생 유저분들의 걸쭉한 험담을 지켜보기 무안하여
짧은 지식이지만 여러분의 화난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비판적으로 읽지 마시고 동감가거나 이해되는 부분에서는 수긍하시면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유료화 선언에 기해서 운영진.개발진. GM분들을 비방하고 험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여러분이 비방하실 분은 그분들이 아닙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만드셨고, 열심히 운영해보려고 노력 하셨습니다.
게임에 직접 관련된 소맥 내부의 분들은 대개 아직 유료화 계획을 하지 않았습니다.
월요대담등에서 아직 유료화 계획이 없었다고 했는데..
며칠만에 뒷통수를 맞았다고 분개하시는분들.. GM분들 탓이 아닙니다.
이용요금 1만원대로 기획하고 홍보한 운영자분들도 거짓말을 하려고 한게 아닙니다.
게임업계나 주식등 사회에 관심이 많거나 몸 담고 계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기업이란것은 주주들의 주식을 자본 삼아 임원진들이 운영을 합니다.
게임회사의 경우 반 무형적인 생산으로 수입을 창출하기 때문에
정말 큰 게임회사가 아닌이상 다른 계열의 회사들보다 주주들의 투자도 어렵거니와 안정성도 떨어지고,
그만큼 주주들의 독촉이 많습니다.
(마그나 카르타 역시 게임을 거의 만들었다가 더 좋은 게임을 위하여 재개발 하던중
주주들의 성화로 급작스럽게 내논걸로 알고 있습니다.)
창세기전 시리즈 이후로 마그나카르타 출시 이전까지
소프트 맥스의 주식은 3000원 이하로 하락하기도 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마그나카르타 출시로 일시 회복했지만 재 개발과 버그들, 리콜등으로로 인해
2002년을 4-5000원 대를 겨우 유지하며 4LEAF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죠.
4LEAF가 사실상 거의 수입이 없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시행했던 이유는
4LEAF로 시작되는 테일즈위버를 포함한 다른 게임들은 연동시키기 위함과
유저들에게 소프트맥스라는 네임밸류를 유지시키기 위한것과
수입자체는 없지만 이정도 유저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주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막상 테일즈위버가 홍보와는 달리 4LEAF과 연동이 되지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계획상에서는 테일즈위버 또한 소프트맥스의 자체서버로 구축하려고 하였지만
어려운 자금사정으로 넥슨측과 제휴하여 서버관련을 맡기게 된것이고,
넥슨측 서버관할로 들어가니 4LEAF과의 연동이 어렵게 되어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넥슨의 서버수준은 테일즈위버가 베타라고 생각했을때 타 게임에 비해 좋은 편에 속하는 겁니다.)
테일즈위버 개발시작 선언 이후로 투자자들이 늘었긴 하지만
회사자금은 4LEAF 서버를 돌리는데만 매달 수천만원의 비용이 소모되고,
남은 비용은 테일즈위버의 서버구축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개발비용정도일뿐이었겠죠.
주주들과 임원진 사이에서는 테일즈위버의 개발시작부터 올해 6월 유료를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픈베타이후 계획만큼 밸런스와 게임 퀄리티가 빨리 구현되지 않았고,
개발과 운영들을 맡는 내부측에서는 6월 유료화가 불가능하다고 인식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홈페이지와 월요대담등으로 유료화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힌겁니다.
그들이 거짓말을 의도적으로 하려고 한것이 아닙니다.
주주들과 임원진은 대개 게임이란 것을 잘 모릅니다.
그동안 투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익을 찾지 못하였고,
어느정도 인지도와 수익성 있는 게이머들이 확보되었다고 단순히 생각하고,
개발.운영진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며칠 전 회의에서 유료화를 통보하다시피 결정한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흔히 쓰시는 "운영자님"이라고 표현하며 비난하지 마십시오.
소프트맥스의 개발.운영진분들은 그저 월급쟁이일뿐인 회사원이시고,
저와 여러분들 같이 게임을 사랑하고 즐기는 게이머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원하고 추진한 급작스런 유료화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비난할 대상은 GM들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분들은 회사의 강요에 떠밀리고 유료화에 맞는 대규모 패치를 만드는 임무를 떠맡기듯 받아서
밤새도록 고생하고 있는 분들인데 격려는 커녕 비방이란 말입니까.
개인적으로 GM분들과 나이가 비슷한 축인데 어린유저분들이 막무가내로
육두문자 섞인 걸쭉한 욕설글을 쓰신 걸 볼때마다 마음이 좋지 못합니다.
제가 소맥측 대신 변명을 하는것으로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이해를 하고 조금 분을 삭힐 수 있는데도 그러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제가 아는 짧은 지식과 제 생각으로 감히 말씀 드려본겁니다.
그리고 몇가지 더 써보겠습니다.
유료 결재를 결심한 유저들을 오히려 깎아 내리시고, 돈 많은X 등으로 표현하시기도 하시며
유료화를 찬성하는 일부 성인유저들에게 인상을 쓰는 어린 유저분들이 꽤 계신듯 합니다.
성인유저들이 "애들 좀 없어지고 좋겠네" 라고 말하는게 기분 나쁘시리라 이해는 됩니다만,
고등학생 유저분들은 중학생유저분들을,
중학생 유저분들은 초등학생 유저분들을 바라보았을때
아무래도 조금 부족해보이거나 문화나 가치관의 차이로 기분 나쁘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성인유저들은 현실적으로 유료화 비율이 가장 높은 유저들임에도 불구하고,
저연령층이 많은 게임이라는 이유로 그런 기분 나쁜 일 들이 있더라도 참고 넘기고,
이런 경험이 많으실겁니다.
모든 어린유저분들이 그렇다는것이 아니라, 물론 몇몇 비매너 유저들 때문에 그렇지요..
그런 불만을 유료화의 아쉬움속 위안으로 삼아보고자 하는 말들이니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그리고 금액문제 등에서,
성인들이라고 돈이 넘쳐서 유료결재를 결심하는 것도 아니고,
학생들 중 유료결재를 한다고 돈 많은 부잣집 아들네미가 아닙니다.
물론 성인들 입장에서, 2만원 가량이야.. 술모임 한번 안나가면 생기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거리낌 없이 지불하겠습니까?
갑작스런 유료화라 기분이 상하는건 유료전환 하는사람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전환하실 모든분들 갈등을 해 보실겁니다.
같은 가치로 현재 더 나은 질의 게임을 하고 말 것인가,
지켜보고 계속 테일즈 위버를 사랑 할 것인가.
그런 고민 끝에 지갑속의 돈을 꺼내게 되는겁니다.
돈이 넘쳐 흘러서 결재를 하는것이 아닙니다.
또한 중고생분들중에 정말 집안 사정이 안좋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 그정도 금액 한달에 마련하기 어렵진 않다고 봅니다.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썩 좋은 사정이 아니었지만
중학생 시절 PC통신 요금 9900원을 마련하려고
군것질도 참고 용돈도 저축하고 아버지 구두도 닦아보고.
늘 한달한달 돈을 모아서 요금을 납부했었습니다.
그때의 9900원의 가치는 지금은 2만원정도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테일즈 위버를 좋아하시고, 그 속의 친한 유저분들을 잃기싫다면
그정도 참고 노력해서 돈을 모아보는것이 정말 불가능할까요?
저는 사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유료결재를 선택했습니다.
근 반년간 버그도 많고 마음도 상하게 했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게 해준 베타 테스터 기간이 고마웠고,
그 속에 좋은 인연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곤 했으니까요.
더군다나 요즘 국내 게임시장이 않좋아서 패키지시장은 아예 사장되어갑니다.
복사게임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게임업계의 양대산맥조차 무너져갑니다.
양심이 찔리게도 저 또한 많은 국내게임 복사본을 해보았고,
그중에 창세기전 시리즈도 있는데,
한달요금조차 납부하지도 않고 떠나는건 많이 미안하더군요.
소프트 맥스란 회사를 배부르게 해주려고 돈을 쓴다는 생각 안합니다.
그만한 가치의 투자만큼 우리나라 게임시장 자체가 더욱 발전하리라 믿고 투자하는겁니다.
-그리고 소프트 맥스가 돈독이 올라서 게임을 대충 만든다라는 표현들은 자제해주셨음 합니다.
복사문화로 게임업계를 피폐하게 만들고 성화에 떠밀려서 빨리 만들어 출시하는 사례들은
모두 저희 유저들의 책임이 많습니다.-
한달 우선 해보고 저도 떠날지 떠나지 않을지 다시 생각하겠습니다만,
이미 마음이 떠난 분들이나 요금을 절대 모으지 못할것 같은 유저분들은,
더 이상 미련 가지신 채로 비판하지 않았음 합니다.
어짜피 시행할 유료였고, 그 시기가 갑작스럽고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서 기분이 나쁜것 아닙니까?
테일즈를 좋아하시고 정이 들었기때문에 분개하시는건 이해합니다.
그만큼 다른 베타온라인게임 가셔서 그 게임을 사랑해주신다면
역시 그 게임도 많이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정말 흔한 말이지만, 아픈만큼 성숙해 진다는 말처럼
이런 일들로 게임회사와 저희 유저모두 더 성숙해지리라 믿고싶습니다.
많은 유저분들이 제 생각을 비판하실지 모르지만,
제 부족한 글로도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실 분이 계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기분 나쁜 표현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이상 산스루리아 섭의 희망길드 이스핀단원 써니블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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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길어서...다 읽지않는 분들이 많을것 같네요. 시간내서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일이 시작되서 제가 따로 얘기는 못하겠네요.
허락없이 복사해서 올린것 미안합니다.
다만 온라이프에서 테일즈위버를 하는분들께도 필요한 얘기인것 같아 옮겨봤습니다.
즐길수있는 테일즈위버가 되기를 바랍니다. 흐 흐 흐 그럼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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