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비에 처음 접속 하던날, 오프닝 화면을 보면서 엄청난 기대를 했던 기억이 난다. 화면 우측에 보이는 검과 도 한 자루, 그 화면을 수놓으며 흩날리는 꽃잎들, 그리고 그 꽃잎과 함께 흘러나오던 구슬픈 음악은 기존의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그 당시 구슬픈 음악의 주인공인 그 여자가 도대체 누구인가 궁금해하는 글들이 게시판에 올라왔던 기억이 난다. 바로 이 게임, 그래픽보다는 다른 면에서 플레이어들을 게임 속으로 끌어들이는 천상비에 대해 평가해 보고자 한다.
정통무협 온라인 그래픽머드게임 ‘천상비’
최근 국내온라인게임의 활성화에 힘입어 다수의 무협 및 판타지 장르의 온라인게임이 출시 및 서비스되고 있다. 그 가운데 천상비는 여러 무협온라인 게임중에서 정통무협게임임을 표명하고 나섰다.
천상비는 단순히 기존의 온라인 그래픽머드 게임의 장르 중 무협이라는 장르를 택한 것이 아니라 무협이라는 장르를 온라인 그래픽 머드 게임으로 완벽히 소화해 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천상비는 무협의 기본적인 구도로써의 ‘정과 사’라는 구도와 레벨 업 및 스킬 업이라는 일반적인 게임진행 방식을 뛰어넘는 천상비만의 독특한 게임상의 철학과 기획으로 이루어진 게임이다.
천상비의 기본적인 특징은 기존의 온라인 게임들이 주로 채택하고 있는 레벨업 이후 스킬을 올리는 방식인 D&D룰이 아닌 명성과 각 능력치가 따로 상승하는 천상비만의 RTG (Real Time Growth) 시스템을 개발, 게임에 적용함으로써 사용자는 스킬을 올리기위해 레벨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면서 각 능력치가 각각 분리돼 상승하게 되어있어 무한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또한 이러한 시스템 안에서 사용자는 자신의 사이버상의 분신인 캐릭터를 본인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무한한 자유도를 부여받게 된다. 여기에 무협만의 특징인 무공 시스템까지 덧붙여져 사용자들은 천상비안에서 단순한 온라인게임의 사용자가 아닌 정통무협의 주인공으로 거듭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천상비안에서는 어떠한 것들을 할 수 있는가?
천상비는 여러가지 새로운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새로운 것은 온라인게임이 아닌 패키지RPG게임에서도 소화해내기 힘든 60여개의 퀘스트로 이루어진 탄탄한 시나리오 구성이다. 천상비는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을 게임화한 게임이 아니라 게임을 위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를 지난 3년간 텍스트머드게임인 ‘무림크래프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직접 검증을 받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천상비 사용자들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퀘스트를 시작으로 하나 하나의 퀘스트를 경험해 나가면서 무림에서의 ‘정과 사’, 무림인으로서의 고뇌 등을 경험하게 되며 최종적인 퀘스트를 완수하게 될 때쯤이면 치열했던 정과사의 구분의 무상함과 그 동안 목숨과도 같았던 부모의 원수에 대한 복수심의 덧없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퀘스트를 통한 경험 외에 별도로 사용자들은 게임안에서 그들만의 방파를 만들 수 있으며 방파를 통해 방파간의 전쟁만이 목적이 아닌 그들만의 방파를 발전시키고 방파라는 커뮤니티안에서 그들만의 동지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방파를 개발하기위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 방파원들끼리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애써 구한 재료를 NPC들과 재료를 탈취하기 위한 악의적인(?) 사용자들에게서 지켜내기위해 수없이 전투를 치루기도 한다면 단순한 방파원이 아닌 피로써 맹세한 의형제 같은 방파원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똑같은 캐릭터가 없다!
어느 온라인 게임이든 똑같은 캐릭터는 없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키워 보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키울 수밖에 없고 결국에는 쌍둥이 천지의 캐릭터가 된다. 하지만 천상비는 시스템 자체가 독특해서 다른 사람과 똑같이 키우려 해도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검, 도, 창, 조라는 4가지 직업이 존재하고 정파와 사파로 나뉘며 남녀의 성별도 구분된다. 정파와 사파는 배우는 무공이 다르고, 파가 다르면 결혼할 수 없다는 제약이 뒤따르며, 퀘스트 수행시 공략 방법이 달라진다. 능력치는 명성, 민첩, 맷집, 숙련도, 힘 등 5가지가 있는데, 몬스터를 잡아 스탯치를 얻고 그 스탯치를 가지고 능력치를 올리는 그런 일반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수련을 통해 자기 마음대로 각각의 능력치를 올리는 방식이다. 아이템에는 +수치가 붙은 아이템과 -수치가 붙은 아이템이 등장한다.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해 본 플레이어라면 무기나 방어구에 +수치가 붙어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천상비에서는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무기에 +수치가 붙으면 힘을 올려 주는 데 사용되고, -수치가 붙으면 숙련도를 수련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무게 개념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아이템을 착용하는 데 있어서 힘의 영향을 받는다. 아이템에 레벨 제한이나 능력치 제한은 없지만, 이 무게 개념에 의해 자신에게 적절한 아이템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무협 온라인 게임이니 당연히 무공이 존재하지만 무공을 배우는 방법이 여느 게임과는 다르다. 일정 레벨이 되면 자동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거나, 책을 사서 배운다거나, NPC를 찾아가서 배우는 방법이 아니라, 무공무기를 습득해 그 무기를 통해 무공을 배우는 특이한 시스템이다. 무공을 배울 수 있는 무기를 들고 사냥을 하다 보면 랜덤한 시간 안에 무공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으로 몬스터를 잡을 경우 몬스터를 공격한 횟수가 검에 누적되어 일정 수치에 도달하면 무공이 배워지는데, 그 수치에 배워지지 않을 경우 다음 누적수치에서 배워지는 방식이다. 무공의 종류에는 직업무공, 공통무공, 방어무공, 기타무공, 이번에 새로 패치된 신무공이 있으며 한 가지 무공을 꾸준히 수련해서 그 무공의 능력치를 계속 올리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 무공을 골고루 배우는 방법도 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천상비에서는 남들과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과 똑같은 능력치를 가진 캐릭터는 찾아보기 힘들다.
천상비는 노가다 게임?
천상비에서는 수련을 통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이 주된 일인데, 수련을 위해 필수적인 전투 시스템이 상당히 편하게 되어 있다. 몬스터를 한 번만 클릭하면 몬스터가 죽을 때까지 자동으로 공격되며 포션도 게이지에 따라 자동으로 섭취할 수 있다. 또한 몬스터를 선공하면 해당 몬스터가 선공한 플레이어만 공격하기 때문에 무척 편하다. 몬스터를 잡았을 경우 나오는 은전과 약초도 자동으로 습득되는 등 아주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필자의 경우 심지어 밥을 먹거나 텔레비전 보면서 게임을 플레이하기도 했을 정도다. 그러나 이렇게 편한 전투 시스템이 한편으론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똑같은 전투화면이 반복되는 데다가 전투시 손이 놀고 있기 때문에 박진감이 좀 떨어진다. 한편, 천상비에서는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착용하더라도 겉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캐릭터의 외모를 바꾸려면 숙련도를 높여서 변신하는 방법밖에 없다. 숙련도 100(2단), 300(3단), 500(4단), 700(5단)이 될 때마다 겉모습과 무기의 모양이 바뀌기 때문에 좀더 멋진 모습을 뽐내고 싶다면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사냥을 해야 한다. 좋은 아이템만 장착하면 쉽게 레벨을 올릴 수 있는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천상비에서도 물론 아이템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다른 게임보다는 비중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천상비는 순수하게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만 캐릭터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시간 투자와 지루한 사냥을 해야만 하는 비교적 노가다성 짙은 게임이다.
나도 해탈의 경지에 이른 선인이?
천상비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별도의 직업이 없다는 것이다. 천상비는 처음 시작시 남과 여, 정파와 사파, 검도창조 네가지의 무기종류중 하나를 골라 캐릭터를 만들게 된다. 물론 검도창조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모습도 다르다. 그리고 캐릭터를 키워나감에 따라 5단계의 모습의 변화를 거치게 된다. 따라서 게임상에는 각각 다른 80가지의 캐릭터가 존재하게 된다. 게다가 천상비 고유의 시스템인 RTG 시스템에 따라 사용자 취향에 의해 캐릭터를 키우게 된다면 게임상에 흡사 일상생활을 베껴다 놓은 듯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을 꿈꿔볼 수 도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오르지 않는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캐릭터를 만든 사용자는 게임의 출발지인 낙양성에서 NPC들과 대면도 하고, 앞으로 풀어나가게 될 출생의 비밀의 단서도 얻기도 하며, 낙양성 주위의 산적소굴에서 악명 높은 산적두목 양철심을 물리치기도 하면서 무림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시나리오상의 60여개의 퀘스트를 해결해 나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정한 무림인이 되어가던 사용자... 그는 어느덧 무림고수의 반열에 올라있는 자신을 느끼게 되며 그 동안 자신이 걸어왔던 고난과 역경의 날들과 기쁨과 희망의 날들을 회상하면서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고 그 동안 그와 함께 웃고 함께 울던 지인들을 뒤로 한 채 무림 최고의 자만이 도달할 수 있는 천상비(天上碑)에 자신의 이름을 일필휘지하고 모든 것을 초월한 선인으로 재탄생 하게 된다. 그 후 그가 행할 일들은...
고독한놈
전문 직업인도 아닌데 라디언트님의 소개는 대~~단하군요.
이제까지 봐온 천상비 관련내용중 가장 정리가 잘된듯 합니다.
흐 흐 흐
다음편을 기대해도 될런지...???
천상비도 우리 온게임중에서 따지자면 완성도 높은 드믄 게임이죠.
고정유저들이 많은 게임들은 대부분 완성도란게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비록 천상비 유저는 아니지만 천상비를 이끌어가는 강호인들을 응원 해봅니다. 흐~~~
2003-05-29 18:56:54
시라소니
천상비 재밌긴 재밌지만 나중에 가면 질리던데..배경도 다똑같고..
2003-05-29 20:27:00
하르테미스
ㅎㅎ 저두그래요 천상비 5단인데 ㅎㅎ;;
천상비의 가장 독특하다구생각하면
능력치라구말해야대까요? ㅎㅎ;;
그것두뭐 하나 매력 포인트이니깐;^^
2003-05-29 20:27:54
男子
하하핫.^^
저는 나름대로 무협게임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유저이지만, 제가 천상비를 알때에는 공작왕을 하고 있었어요.^^
공작왕이라는 게임에서는 유명했던 놈이었죠.^^
하하핫.^^
천상비 테스트 서버에서 즐겨 봤었는데.^^ 으음.. 재밌더라구요.^^
약간씩 질리는 맛이 있는듯 하면서, 새로운 기대감도.^^
ps: 이렇게 솜씨있게 글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명예기자단은 포기포기 흐흐흐^^
2003-05-29 20:37:45
수호당근
유료라서 영~~
저도 이 게임을 해보고 싶었지만 유료라서.......
ㅠㅠ
제가 돈이 없어서....
2003-05-29 20:37:48
마검치토스
미친소리로 들릴 지 모르지만... 한마디 해야겠음.
이글 어디서 본것같음.... 삐질;;;(퍼퍼퍽! 푸억! 데굴데굴. 끄아악~!!)
2003-05-29 20:59:52
겜메니아
전 이거 4단까지 키워봤어여
쫌자랑 힘 900대 민 500대후반 맷 500대 중반 숙 500대 중반 하고접은겜이긴하지만 이겜진짜 매너는좋아여 첨본사람한테 +15무기도 꽁자루 얻구
이겜하면서 만난사람들 아니면 2단때 접었을긴대 지금도 그분들 만나로들어가곤 함니다 15일계정으로 ㅎ; 절대종사 >천년< 하시는분 귓말주세여 제가아는분
2003-05-29 21:03:29
난무
저도 무협게임 정말 좋아하는대^-^;
개인적으로 무협겜 중에 천년을 정말 잼있게 했었써요^^
2003-05-29 21:12:25
뮤턴
천년 존나재미씀 천상비 저리가!
2003-05-29 21:13:27
king
무협게임 치곤 천상비가 잼저 저두 천상비를 언 2년 반 했는데..점점 하기 싫어 지는군요.... 공성이뭔지...공성으루 많은 사람 들이 접엇구요..지금 하이원측에서 천상비에 투자를 안하고..새로운 게임에 투자를 한다는 소문이 있군요....천비를 계속 하시다보면...치친 노가다와...맨날 똑같은 스토리가 너무 질려요...환골탈태가 나왓는데요...그건 고수랑 초보랑 무지무지 차별화 하는것이에요...전 환골 안할렵니다... 암튼 천상비 하지마세요....진짜 몸버리고...정신까지 이상해져요...
2003-05-29 21:21:35
네이든리
이거 그냥 천상비 홈피에서 글거 오신거네요
제가 지금 천상비 1년째 하고 있는데요
저위 쓰신 글이란 천지 차이거든요..
퀘스트 60개? 10개도 안되거든요-_-;;
그리구 캐릭터가 다 다르다구요?
캐릭터 모습만 다를뿐 무공이라고 있는건 모양만 바뀠지 다 똑같거든요,
암튼 이글 쓰신분 천상비 한번도 안해보신분 같은데
저렇게 글 올리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천상비 요즘 환골탈태 업데이트 하면서 망하기 일보직전인데
알고나 글 올리시지-_-
천상비 한달이라도 한사람이라면 저글이 나올수가 없습니다.
2003-05-29 21:30:05
T있는탁한i
옛날에 천상비 54까지 키우다가 말았는데...
이유가...
너무 능력치 올리는데 시간이 다 지나갑니다
아이템을 끼기 위해서 힘을 키워야 되느데
어쩔수 없이 곰을 잡으러 가야 하죠
그러면 맷집이 또 안오르죠.. 그러면 사냥 해야되고...
암튼 쉬운 인터페이스가 맘에 든다는.
2003-05-29 21:40:28
게이머
테스트 서버에서 잠깐 해봤는데 천상비만의 독특하고 편리한 시스템이 맘에 들더군요. 역시 가장 문제는 채팅 말고는 먼가 할게 없다는거였습니다.
게임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상당히 높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2003-05-29 22:10:50
체리필러
아직도 무공 배우느거 랜덤인가...?
2003-05-29 22:30:39
모두와
지금 천상비 풍섭 유저 입니다..
아직도 천상비를 하고있죠..
제가 우리나라 무협겜중에 젤 재밌게 햇던게 천년 입니다
천상비는 그냥 친구가 하길레 하고있는 겜이구요..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2003-05-29 22:51:40
라디언트
뭐 물론 제가.. 오랫동안 천상비를 플레이를 안해봐서모르지만.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쓴글이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다른곳에서 퍼온글도 있겠지요.
그점은 양해바랍니다.
2003-05-29 22:51:57
위자드
무공배우는거 아직도 랜덤
나름대로 재밌는게임. 대부분 유저가 아저씨들이져.
2003-05-29 23:04:16
무한백러쉬
저두 지금 중 3인데요 중1때 남자검 4단까지 만들고 끈었떠염
너무 질려서 이벤트 날에 -15짜리 품검 먹을려고 별짓을 다했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공성도 있어서 아주 좋아져더군요
아참 저도 풍섭 유저였습니다.
2003-05-29 23:40:35
†아셀라스†
이제 5단계가 아니라 6단계 모습의 변화랍니다...명성이 1001이 넘으면 또 모습이 변하는 게 이번에 패치됬죠...그에 따른 혜택도 무쟈게 많더군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요~~!!
2003-05-30 00:08:59
겜메니아
이겜 어린유져분들이 하시기엔 쉽게 질리는 겜이져
그리고 이겜 평균 연령층이 20대 중반에서 40대 초
최고 연령 60대
그래서 그런지 매너 하나는 짱이더군여 ㅎ
물론 피케이범도 있음니다 그러나 대부분 피케이쫌하다 몇일후엔 접을 안하져 고로 아주 보기 힘들다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