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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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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친구의 배신..그리고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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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친구의 배신..그리고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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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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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3.05.18 02:09:58 조회: 668 추천: 0 |
제가 겪었던 4년전의 그 일을 적어봅니다....^^(알고보면 별거 아닐수도..-0-;;그땐 한참
민감할때라;;)제가 고2때 같은 서클에있는 여자후배가 좋아한다고 해서 사겼더랬습니다..
15일지났죠..일주일간 갑자기 연락이 없었습니다..뭔가 있다고 느꼈고..제 생각으로는 그동안
나랑 내 친구들이랑 같이 만나면서 뭔가 썸씽이 생긴거 같다고..생각했죠..그래서 일주일후에
전화해서 만났고..깨지자고 했죠..왠지 즐거워하는거 같더군요..그날..친구들이랑 술약속이
돼 있어서..집에서 만난 친구두놈과 같이 집을 나섰습니다..그 여자애를 뒤에 두고요..친구한놈
이 잠깐만..이러면서 남았고..나머지 친구한놈이 같이 가고 있는데..(그넘이 눈치가 엄청 빨라
요..)갑자기 막 욕을하데요..한..삼십분후..친구들과 만나서 술자리에 간후..저는 그 친구에게
말을 들었죠..다들 아시겠죠? 그렇고 그렇게 된거..제가 친구들이랑 술 마시던 장소로 그 여자
애와 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친구는 저보고 미안하다고..날 때리라고 하더군요..그때 그 친구
한테 참..실망했죠..그 여자애랑 사겨서 그런건 아니에요..저랑 사겼던애가 제 친구랑 사귄다
고 뭐 그렇게 안좋을것두 없고요..단..한가지..저한테 연락없던 일주일전..이미 그 여자애와 제
친구가 사귀고있었다는거죠..^-^;제 친구는 내가 사귀고있는걸 알면서도 사겼다는거고..전 심
한 배신감을 느꼈죠..그리고 옆에서 계속 종알대면서 머라구 하던..그 여자애를 때리고싶다는..
충동을 순간 느꼈었죠..하지만 그 친구와 그 여자애를 건들지않고..그냥 술마시러 들어왔어요..
그리고 남아있던 친구들한테 이렇게 얘기했죠.."나랑 XX랑 쌩깠다.."친구들은 "잘했어..잘했어..
그색기 왜 그랬데냐.."이러더군요..많이 씁쓸했죠..믿었던 친구가 한 일이라서 더 그랬을까요..
그날은 무지하게 취하고 싶었지만..결국 취하지도 못하고..집으로 돌아왔고..제 생활은 반복됐
습니다..하지만 학교에서 그 친구를 봐도 더이상 저와 제 친구들은 아는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위 왕따가 된거랄까요..심하게 자책감을 느겼었습니다..저때문에 괜히 친구들도 모두 잃고..
하지만..그와 비례해서 제 맘속엔..믿었던 친구로인한 배신감에 용서하면 안된다고 되새기고
있었죠..그 후로 반년이 지났을거에요..그 친구는 학교를 며칠씩 빠지곤 했었죠..어쩌다 하루나
와서 얼굴 비추는식으로..솔직히 걱정도 되고 그랬죠..학교 때려치는거 아닌가..제 맘속에는 그
래도 용서해주고 싶고..다시 친해지고 싶다는..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결정적인 계기는 반
애들끼리 모여서 강촌에 갔을때 일어났습니다..며칠씩 안나오다 하루나오고 또 안나오다 나오
고 하던 그 친구도 거기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다른 친구들 몇명이 그자식 면상보기 싫다
고 안간다고 하는걸 겨우 말려서 같이 갔더랬습니다..가서도 말한마디 없이..술마시고 놀다가..
(음..하도 친구들이 떠들어대서 제 얘기는 아주 유명해져 있었죠..)그 자리에서 술취한 반장이
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는..저에게 얘기를 하더군요.."친구란건 말야 뭐든지 용서해줘야 하
는거야..그게 친구야.."라고..나도..그때 솔직하게 털어놓았더랬습니다..아직도 이해가 좀 안되
고 화도 나기는 하지만..나도 용서해주고 싶다고..하지만 나때문에 쌩깠던 친구들한테는 어떻
게 말해야 할지..막막하다고..그러자..잠깐만..하더니 안으로 들어가서는 제 친구한명과 그 애
를 데리고 나왔죠..제 친구는 상황을 듣더니 막 욕을하면서 싸움까지 하려고 했었죠.."저색
기가 어떻게 했었는데 이제와서 용서하라고.."하면서요..어차피 내가 쌩까자고 해서..친구들도
그랬던건데..제가 설득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전..그 추운날..겨울이었죠..눈쌓인..
강촌..반팔하나만입고 이를 달달 떨어가며..(술기운이 있었는데도 그 당시에는 참 추웠더랬습
니다..)친구를 설득하기 시작했고..본보기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며 그 애와 악수하면서 등까지
뚜드려 주며..이제 그만하자고..됐다고 다 용서한다고 그랬죠..그 애도 얼떨떨한 표정이었고..
제 친구도 얼떨떨한 표정이었죠..그때 반장이 "잘했어 잘했어 하하;;"이러더니 방에 들어가서
오바이트하고 냉장고에 오줌싸려다가 애들이 말리니까 자고있던 다른놈머리에 또 오줌을 싸려
고했는데..결국 남아서 술마시던 애들한테 뚜드려맞고 구석에 누워잤죠..-0-;;반장이 들어가
고..어색해진 분위기에서..제 친구도..그 애와 화를 풀더군요..그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그 여
자애와 사귄지 50일도 안돼서 깨졌다는 이야기와..연락도 안한다는 얘기..전 "그러냐.."그러고
말았었죠..졸업하고 2년이 지났으니..벌써 4년전 얘기군요..그 당시에도 조그마하게 또 싸울뻔
한적이 있었죠..그때 저랑같이 강촌에서 그 애와 화를 풀었던 제 친구가 어느날 "야 그넘..연락
안한다더니 핸드폰에 걔 번호는 왜 찍혀있대냐..요즘까지 연락하는거 같은데? "라고요..(아참..
제가 그 여자애를 그 일이후로 엄청 싫어해서..다들 그애 얘기는 안했었고..저도 하지말라고 했
었죠..)저는 그냥 "흐음..아직도 연락하나?" 이러면서 넘어갔다가 언젠가..기회가 됐을때 물어봤
었죠.."아직도 XX랑 연락하냐?" 친구는 "아니..걔랑 연락안해.."그랬었죠..저는 "그래 알았다.."이
러고 넘어갔었는데..이번 4월28일날 제 친구와 그 애도 같이 군대를 갔죠..바래다주면서..입소
식인가..그거 하다가 핸드폰소지 안된다니까 모두들 저에게 맡기면서 "집에 갔다줘..-_-+"이랬
죠..그래서 받아들고..입소식이 끝난후..버스를타고 서울에 올라왔습니다...집에 전화해서 그애
들 핸드폰을 줘야 하는데..그애의 집을 몰랐어요..이사갔었거든요..그래서 전화하려고 발신누
르는 순간..잊혀졌던..그 여자애의 전화번호가..3번째에 있더군요..친절하게 이름도 적혀있어
서 기억이 안날래야 안날수가..없었다는;;(2번째 다른친구놈..1번째 나..방금 전화통화했었죠..)
순간 당황스럽기도 했어요..군대들어가기전에 가장 목소리 듣고 싶었던 애가 이 애란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동안 저 몰래 그 여자애를 만났을거란..생각도 들었죠..화는 나지 않
았어요..4년이란 시간이 흐르며..점점 쌓였던 악감정이 풀렸었거든요..친구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도 알게됐지만..이제는 이 생각이 들어요..그때 반장이 했던말.."친구는 뭐든지 용서하는거
야.."라는말이요..제 얘기가 좀 허술했나요? ^^;주저리주저리;;;ㅎㅎ;;만약 이글을 읽으신..분중
에..친구한테 이렇구 저렇구한..일이 있었다면..한번 들어보고 싶네요..그때 어떻게 됐나..하는
것도..^^;이런일은..주위에서 흔한일이라고..들은적이 있거든요..과연 그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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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배신이라기 보다는...사소하게 싸워서 1년 6개월동안 쌩까다가 요 근래에 다시 친해 졌는데 ^^;;
그전에 술먹으면서 "니가 나의 진정한 베스트 프렌드1 순위이다"라고 했었는데...1년6개월동안 쌩 깔줄이야 -ㅅ- 헐~ |
2003-05-18
02: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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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언젠간..선을 그어야할존재가..2가지다...
첫째는 부모..
둘째는 친구....... |
2003-05-18
0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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