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의 사업 전망을 두고 게임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의 분석가들이 서로 정반대의 견해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게임 시장 조사 기관인 DFC인텔리전스는 7일 발표한 400페이지 분량의 유료 보고서를 통해 "2006년까지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전세계 게임 유저가 1억1천4백만명으로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온라인게임이 현재의 시장보다 6배율로 증가하며 특히 상위귄에 위치한 온라인게임은 1억달러의 수익을 올린다"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측의 이같은 장밋빛 전망과 달리 일본측은 "온라인게임의 시장성이 단기적으로 어둡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닌텐도 신입 사장에 취임한 이와타 사토루 사장이 지난 6일 업계 애널리스트들과 만난 자리에서 "온라인게임이 게임 산업의 주류가 되기 힘들다"고 말하자 애널리스트들이 이에 동조하고 나선 것.
도쿄 ING증권의 애널리스트 리사 스파이서는 "온라인게임은 게임 업계의 큰 잠재적 수익원이지만 동시에 가장 큰 리스크이기도 하다"라며 "온라인게임 시장이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시장 축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 반감을 갖고 있는 닌텐도도 "온라인게임이 순익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기존 소프트웨어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다고 동감했다.
특히 이같은 견해는 마이크로소트의 Xbox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가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의 업계가 이같이 온라인게임 시장에 부정적인 이유는 지난달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2용 최초의 온라인게임 `파이널 판타지11`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이 게임의 판매량이 30만장에 이르지만 매달 서비스 이용료 및 하드디스크 대여료, 별도의 통신요금 등을 따로 지불해야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게이머의 반발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나왔다하면 최소 200만장이 이상 팔리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가 이번 최신작이 온라인게임으로 서비스되어 판매량이 상당히 저하된 것도 업계의 불만으로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