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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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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 글등록: 10점(12시간내 1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5냥 / 코멘트: 3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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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하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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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하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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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뇌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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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8.24 21:54:23 조회: 2,162 추천: 0 |
☼… 〃그다지 외롭지는 않아. 애초부터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단지.. 아주 천천히. 시간이 흘러갈 뿐이지. 두 번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갈 수 없겠지. 언젠가 자기가 없어지게 되면 미아가 된 조개 껍데기처럼 혼자서 바다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
- + -(리뷰-스포일러)
혀가 데일 정도로 뜨겁지도, 그렇다고 머리가 얼얼할 정도로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느낌의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더 없이 평범하지만 편안하다.
물론, 기존의 뜨겁고, 얼얼한 자극적인 영화와 비교해서 꽤나 허무하고 밑도 끝도 없이 느껴지는 바도 있을지 모르나, 아무 조미료 없이 맹물에 끓인 미지근한 야채죽을 먹고 난 후의 든든함을 이야기할 수 있음은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를 보고 난 후만의 느낌이다.
츠네오는 여느 성인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섹스를 쪼으금 밝히고, 야간에 알바를 하면서 지 능력껏 그저그저 살아가는 참하게 생긴 총각이다.
장애인은 커녕, 봉사와도 거리가 심하게 먼 츠네오가 하반신 장애인인 조제를 만나게 되는 건, 뜻밖의 사건에 의해서다.
밤새 마작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어슬렁 어슬렁 걸어가던 츠네오의 앞으로 조제를 태운 유모차가 곤두박질하고, 도리상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츠네오가 정말 눈꼽만치만큼 살짝 도와주다, 조제의 할머니가 기어코 억지로 밥 먹고 가라며 자기네들 집으로 끌고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능숙하게 밥을 짓고, 맛깔스럽게 반찬을 준비하고. 난데없이 의자에서 쿵!! 하고 바닥을 내리찍으며 다이빙 하는 조제와는 그때부터 얼레리~ 꼴레리~ 의 시작인 셈.
조제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장애인이다. 그러니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회와 타협하면서 꿋꿋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다큐멘터리 적 장애인인 것도 아니였고, 심하게 자기를 자학하면서 난 애자다 면서 세상을 향해 무조건적인 뻑큐를 날리는 맛이 심하게 간 애도 아니다.
그저, 할머니가 주워온 책을 위주로 별 쓰잘데기 없는 잡지식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대범하게 칼을 휘두르며 적당히(?) 자신을 보호할 줄 알고. 어느 순간은 "총을 살 수 있을까?" 라고 진지하게 되묻기도 하는 조금 독특하고 조금 싸이코적인 여자다.
장애인이지만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이 당당하고, 보통 사람과는 다른 또한 특별함이 있는 조제의 캐릭터는 츠네오로 하여금 곧 빠제들게 한다.
그러나, 조제의 할머니는 그런 조제와 츠네오의 관계가 불편하였고, 츠네오에게 다신 찾아오지 말라는 선전포고를 한다. 조제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니깐, 평범하게 살 자격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다, 조제의 할머니가 꼴까닥,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츠네오가 듣게된다. 힘들지만 조제를 잊으며 살아갈려던 츠네오는 장애인인 그녀가 걱정되어, 헐레벌떡 찾아간다.
늘 그렇듯 가진 거 없이 당당해 보이지만 자조적인 모습의 조제.
그 순간, 조제와 츠네오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확인의 증표로 섹스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한다. 츠네오는 조제를 장애인으로써 동정하는게 아니라, 한 여자로써 그녀의 몸에 흥분하고, 조제 또한 무섭고 두렵고 힘겹지만 여자로써 츠네오와 사랑하기 위해 가슴을 풀어헤친다.(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에서 자주 나오는 섹스신은 그래서 중요하다.)
둘은 그 후 동거를 하게 되고, 1년을 같이 살게 된다. 여느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러다,,,,, 헤어진다. 아니, 꼬집어 말하면, 츠네오가 조제를 버리고 딴 여자에게 간다. 도망친다.
.. 현실에서의 조제의 존재는(장애) 시간이 흐를수록, 아직 어리고 젊은 츠네오에겐 그 모든 것이 홀로 떠맡기엔 힘든 책임감으로 똘똘뭉친 부담스러운 동거인 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코 그 어느 누구도 츠네오를 비난하진 않는다.
그저 설레였고, 빛났었고, 이젠 시들어서 이별을 하는 것일 뿐. 세상의 대다수 남녀들이 겪는 그저 그런 사랑의 이야기, 그리고 이별의 과정일 뿐. 그저, 조제가 장애인 이였고, 그것이 조금 더 시간이 흘러, 책임감으로 다가와 부담이 되었을 뿐.
그 이별이란 것도 결코 추하지도,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게 그려진다. 그러니깐. 마치 출근하듯이 이별하는 조제와 츠네오는 의외로 참 담담하다. 이별 선물이라며, 츠네오에게 SM 잡지(비디오)를 건네는 조제나, 그것을 받아들며 실실 쪼개는 츠네오나.
싱거울 정도로 먹먹하게 음악 한 점없이 흘러지나가는 그들의 이별은 조제는 이별을 어느 정도 직감했었고, 츠네오 또한 나름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그래서 쉬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츠네오는 막판 엔딩에 이르러 차갑고 시끄러운 도로 길거리에서 통곡을 한다. 서럽도록 아쉽고, 이유 모를 억함이 가득 베어나오는 그 통곡은 그들의 이별이 결코 쿨한 것만도, 그리고 쉽지만도 않은 나름의 고통이 있음을 알 수 있다.(아, 이 장면은 진짜 조제의 엔딩 장면과 더불어 최고의 엔딩이였던!)
이와 반대로, 조제는 울지 않는다. 눈 하나 꿈쩍 하지 않으면서 되려, 평범한 일상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던 조제에게 변화가 생긴다. 길바닥에 나앉아 울음을 터트리던 츠네오와 상반되게 조제는 자신을 위해 생선을 굽고 장을 본다.
무서웠지만 꼭 보고 싶었던 호랑이(세상의 차별과, 시선들).. 사랑을 경험해 보았으며, 만날 수 밖에 없음을 알던(이별), 해저 속의 어두 컴컴함을 이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조제는, 토해내진 않지만 아픈 성장통을 츠네오와 똑같이 겪으며 방향은 다르지만 평범한 햇살 속의 평범한 장애를 가진 여자로 성장한다.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하기 위해" 해저 속 위로 올라왔다는 조제는, 호랑이를 보고 물고기들을 보면서 그렇게 사랑과 이별을 추억하며 성장한다. 어두컴컴한 해저도 더이상 외롭지 않은.
그들은 사랑했었고, 지쳐서 이별을 했다. 그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니고, 그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그런 날 우연하게도 만났고 서로를 사랑했으며 어쩌다 보니 이별을 했다. 그러나, 그들이 사랑했었다 라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고 달라지진 않는다.
길바닥에 나앉아 통곡하는 츠네오, 처연하지만 덤덤하게, 방바닥에 엉덩이로 다이빙 하는 조제는 그렇게 서로에게서 사랑의 추억과 이별을 배우고, 조개 껍데기처럼 데굴데굴 해저 속 깊이 버려질지도 모르는 두려움 보단 깊은 바다 속에서도 설레었던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추억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조제와 츠네오는 이제 단단해진 어른이다.
달라진 건 없지만, 커 버린건 그들이다.
-by "츠네오와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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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아직 온라이프 잊지 않았던게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만상 간만에 들어와서 댐 반갑습니다 ㅎㅎㅎ |
2005-08-24
21: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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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남자아이...
일본순정영화의 반전이랄까나.. |
2005-08-25
17: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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