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온라인 게임의 역사는 이제 막 10여년이 되어 간다. 세계 최초로 그래픽형 RPG 게임인 바람의 나라가 처음 서비스 된 것이 20세기 말, 1990 년대 중반이다. 짧다면 짧은 기간 이지만, ‘세계 최초’ 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구상에서 온라인 게임의 가장 긴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10 년이라는 기간 동안,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리니지 이후 약 7년의 시간동안 국내의 온라인 게임계에는 수 많은 온라인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었고, 또 사라져갔다. 그 많은 작품들 중에는 대작으로 칭해졌거나 기대작으로 칭해진 다수의 게임들이 있었다. 돈을 몇 십억 쏟아 부은 작품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 했던 작품 등 다수의 온라인 게임 유저들의 주목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다수의 게임들. 그러나 오늘에 와서 다시 돌아보자면, 그 많은 게임들은 어디로 갔는가? 십 여년 간 국내 온라인 게임의 역사 속에서 유저들이 기억하고 있는 ‘괜찮은’ 게임들은 그 중에서 극히 일부일 뿐, 그 많은 대작과 기대작들 역시 우리의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갔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일부의 성공한 게임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자세히 파고들어 보면 성공한 게임들이 가진 시스템적인 독창성, 뛰어난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필자는 게임의 성공과 성공한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장에 비례하는 아이템 거래 물량과의 상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 화두로 삼으려 한다.
게임의 성공과 현금 거래 시장
국내에서 오픈 되었던 온라인 게임들 중 성공한 게임들 중 대표적인 게임으로 리니지와 뮤를 생각해 보자. 이 게임들은 게임의 성장과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이용한 현금 거래 시장의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 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즉, 성공한 게임일수록 현금 거래 시장이 활발하다는 얘기다.
(온라인 게임계의 연대표인가??)
위의 그림들은 아이템 현금 거래 사이트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아이템 베이’의 연간 베스트 10의 기록으로서 2002 년부터 2004 년까지, 연간 가장 비싸게 거래된 10개의 게임들을 소개해 둔 것이다. 이것을 보고 있자면, 마치 온라인 게임계의 연대표를 보는 것 같다.
2002년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리니지와 뮤, 그리고 그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와 라그나로크, 기성 게임들의 아성에 도전하며 화려한 홍보와 초대작, 또는 기대 작으로 주목 받았던 몇몇 게임들. 아이템 베이의 거래 기록을 보다 보면 지난 과거 국내 게임계의 동향을 한눈에 파악이 가능해 진다.
그렇다면, 현금 거래 사이트의 베스트 기록과 과거 온라인 게임계의 동향이 서로 비슷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것은 단지 우연일까? 그러나, 우연이라면 그 일치점이 짧아야 할 텐데, 몇 년 이라는 긴 기간 동안 이러한 일치점이 유지되었다는 점을 보면 이것을 우연이라고 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이 내용에 대한 뒷받침을 위해 최근 오픈 베타를 시작해 온라인 게임의 정상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웅 온라인 게임을 분석해 보자.
위의 두 표는 게임 포털 업체 M 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올 1월 오픈 베타를 시작한 무협 게임, 영웅 온라인의 오픈 베타 이후 랭키 닷컴의 순위를 표현한 부분이다. 가장 처음의 시점은 오픈 베타 직전이며 불과 두 달에 이르는 동안 엄청난 속도로 고 성장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이 게임의 오픈 베타 이후 아이템 베이의 거래량을 조사했다.
참고로 말하지만, 정기적으로 체크하지 않아 중간중간의 데이터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위 표의 내용은 당시에 필자가 직접 체크를 하고, 계산기를 들고 덧셈을 했던 자료라는 점을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다. 게다가 위의 내용은 현재 존재하는 세 개 서버 중, 단지 한 개의 서버만을 체크 한 내용일 뿐이니, 실제 거래량은 적게 잡아도 위 표의 2.5배 이상이라고 추산할 수 있다. 어쨌거나 위의 내용을 그래프로 표시해 보자.
이와 같이, 거래 횟수나 현금 거래량의 꾸준한 성장이 게임의 성장 곡선을 뒤따라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군다나, 위 게임은 지난 2월 20일, 3월 4일에는 아이템 베이 일간 베스트 10에 등록이 되었으며, 3월 22일에는 상당히 고가의 거래가 형성됨 으로써 주간 베스트 10에도 등록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3월 22일에 거래된 내용은 상당히 고가의 금액으로서 주간 베스트 10 까지 등록이 되었다.
즉, 이것은 게임의 성장에 따른 아이템 거래 시장의 확산을 반영하는 증거인 것이다.
위의 증거 자료들을 보면서, 성공한 게임들의 게임 성장 과정과 현금 거래 시장의 물량 확산에는 유사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을 절대적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자료는 위의 게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게임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자, 이제 이 글을 보는 독자들이 대답할 차례다. 필자가 제목으로 던졌던 물음. ‘게임의 성공이 현금 거래 시장, 즉 아이템 거래 시장의 성공인가?’ 라는 물음에 어떤 대답을 남기겠는가?
Meme
네,성공입니다
2005-03-29 20:45:51
DESIGN
현거래는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가상의 돈을 그것도 현금으로 사
다니 그저 일종의 데이터에 지나지 않는데...
프로그래머가 잠깐 실수만 해도 그 돈은 하나의 쓰레기가 될텐데
말이죠...
하지만 현거래를 하는것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 게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죠....
하나의 게임을 얼마나 좋아하면 현금으로 게임 아이템이나 금전
을 구입할까요....
그래서인지 NC소프트외 다른 게임 업체에서는 일부러 현거래를
묵인하거나 게임 자체를 현거래를 유도하도록 만드는 경우가 종
종 있습니다.
특히 NC소프트가 현거래를 유도하게 게임을 제작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가장 많이 받아왔습니다.
아데나의 드롭율은 높은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이템 드롭율
이 높은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게임상에 존재하는 아이템들에 가격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비쌉니다.
그러면 어쩌겠습니까 자연스레 현거래라는 것에 손이 가는 것을
요.. 물론 열심히 사냥을 해서 퀘스트를 수행해서 돈을 버는 방법
이 있지만 그것은 소량의 아데나와 금전적인 가치가 높은 아이템
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NC소프트에 현거래 방지법에 모두들 흑백논리와 모순이
라는 말이 많지요...
게임 제작에 처음 뛰어드는 기업들에 경우 현거래 사이트와 밀접
한 관련이 있다는 루머도 간간히 돌구요....
아무튼 현거래=게임인기도는 비례관계 같습니다....
2005-03-29 20:57:55
임나우
제 의견 역시 디자인님의 말씀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현금거래를 찬성한다는 입장은 아니죠. 하지만, 확실히 현금 거래란 게임의 인기도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쩝, 잘팔리는 게임은 정말 인기 있는 게임이란 얘기, 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이에 대해 긍정할수도 아니면 멍멍이 소리라고 부정할 수도 있지만, 저는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 아아, 약간 취중이라 의견 정리가 제대로 안되는군요 .. ㅎㅎ 횡설수설한듯 .. ㅠㅠ
2005-03-29 21:11:54
커피맛농약
솔직히 -_-
어쩔수 없는거 아닙니까?
게임자체가 얼마나 힘들면
현질을 하겠습니까?ㅋ
솔직히 리니지는 그냥 하는거랑
현질하고 하는거랑
렙업속도 아덴 버는속도
어느면에서도 월등하죠 -_-
아템빨이 너무 심한 게임이니깐요...
2005-03-29 22:23:53
쿄우
하하;;
리니지가 현거래를 유도한다니요 ㅡㅡ;
리니지를 제대로 해보신적이 잇는지..
40도 안찍어보시고 하시는말씀인거 같습니다만..
리니지도 열심히하다보면 게임상에서만 돈벌리고 현질안해도
어느정도 아이템마처갈수잇습니다 도박만 안한다면 말이죠
본섭은 초반에 국민셋이 없으면 좀 힘들긴 하지만..
엔씨를 너무 나쁘게 보지 않으셧으면 함니다,...
2005-03-30 00:56:09
saions
제 의견은 만약 게임머니를 사는분이 1분도 안계시면 파는사람이 아무리많아도 거래가 성립되지 않죠.하지만 사는분이 있고 파는분도 있으니 현질(일종의 거래)를 하지않을까 싶군요.
누가 잘못됫다고 말하기는 머하지않을까요?
2005-03-30 10:06:58
라프티
현거래 활성화 된게 리니지 때문이 아닌가?
2005-03-30 15:18:42
388271
리니지 현질유도라..; 1을5년정도 2를6개월정도 한...저로써는..;
물론 횟수로 저정도 입니다 중간에 많이 쉬었습니다만..
현질안해도.. 장비 충분히 맏춥니다..;2도 맞추구요.. 지금이야 아덴이
너무나도 많이 풀려서 글치 생각해 보시죠 20때 d급 최고 아템을바로
산다는게 말이 돼는지.. 많은사람들이 예로들면 나 20인데 바로d풀셋 못산다고 머 현질을 유도 하니 어쩌고 하는군요,,현질하면 초반
부터 장비좋코 렙업빠른건 어느 겜이나 똑같죠..; 리니지가 너무인
기가 있어서 현질의 대명사로 불렸을뿐..; 따른겜이 나오고 너무
빨리 식었기 때문이죠..; 리니지 너무머라 하지 맙시당..;
2005-03-31 10:08:57
Sya
문제는.. 리니지뿐만이아니라.. 국내온라인게임의 문제겠지요.
목표가 모호하다는것입니다. 페키지나 콘솔게임이야 클리어가 목표고
과거 파판3마냥 올마스터(job모두 마스터&모든 아이템 99개 랩99)
정도의 목표라는것이 있죠. 온라인게임의 문제랄수도 있는것. 목표의
부재로인한 경쟁 결국 남보다 많이 남보다강하게 남의위에 라는 경쟁
심리만 부채질하게 되는 형국이고 그럼에 따라 좀더 빠른 랩업 좀더
강한 장비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고 현질이 만연하는것 아닐까 싶습니
다. 물론 순수히 게임자체를 즐기는 유저분에게는 죄송한 말씀입니다
만 이런 경쟁심리가 결국 국내 게임시장을 좀먹는게 아닐런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5-04-01 22:14:01
『This』
아이템 거래의 활성화가 게임의 성공이다...라고 보는데요
증권가에서는 현금거래의 활성화를 보고 그게임의 성공여부를 판단
한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본것같은데..
2005-04-04 21:18:00
이후
음 전부는 아니라고는 해도..게임과 아이템 시장은 비례를 지향 하죠...일단 게임이 재미 있으니간 게임을 하고 아이템을 구하게 되는건 인지상정...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