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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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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7.04 08:22:59 조회: 2,898 추천: 0 |
이래저래 리니지2 프리서버 유포가 공개적으로 시작되자 엄청난 토론의 열기네요.
그동안 중국쪽에서 리니지 프리섭 운영하고, 국내에서 라그 프리섭은 이미 활발히
이루어지던 때에도 잠잠했던 것이 리니지2 프리섭 공개유포로 불거져 나왔습니다.
'프리서버의 가치'가 얼마나 되느냐? 라고 생각해 보고 싶네요.
자, 프리서버라는 것은 이미 완성된 게임의 소스를 바탕으로 개인이 돌릴 수 있도록
개발,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변형시킨거죠.
위의 말대로의 의미만 가진다면 프리섭은 별다른 가치를 가지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 정도의 가치가 아니기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입을 모아 공방을 펼치는거겠죠.
음식을 생각해 보세요. 마늘, 파같은 양념들이 각각의 맛만 낸다면 그건 요리의 맛을
만들수가 없을테지만, 그것들이 섞이면서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변하는 겁니다.
프리섭 이면에 존재하는 것이 '만들어진 프리서버' 뿐만이 아닌, 그것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같이 딸려오게 되면서 프리섭이 구설수에 오를만큼의 가치가 생긴거죠.
자, 프리섭을 개발했던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는 없습니다. 순수한 의도였는지
아니었는지는 신만이 알겠죠.(입으로 나쁜말을 하더라도 처음 시작했을때는 그저 즐기자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개발이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면서
프리섭은 '절대악' 개념의 가치로 변모했습니다. 성악설이니 성선설이니 그런건 골치아프니
넘어가구요, 개인적으로 눈 앞의 떡, 그것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게 놓여진 떡을 뿌리칠
수 있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겁니다. 본섭을 할 수는 없다, 그런데 눈 앞에 본섭처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자, 이런식으로 프리섭은 점점 활발히 유포가 되었죠. 그리고
결국에는 프리섭을 벌이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태도 생겼습니다. 그라비티에서 프리섭
돌리던 7명을 잡기까지 했구요.
사람들의 손을 거칠수록 가치는 변해가고, 거대해집니다.
그리고 프리섭은 이미 인터넷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어느곳이든 넓게 퍼질 수 있는
광영역의 범위를 가지게 되었죠.
프리섭은 나쁜것입니다.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즐긴다는 차원의 그런 이야기는 빼도록 하죠.
저도 프리섭을 좋아합니다. 라그나로크 정도의 프리섭이라면 쉬운 수준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돌릴 줄도 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골적으로 프리섭을 즐기는 행위는
마땅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 프리섭이 나오면 그것을 개발한 사람을 대단하다 생각하고,
존경할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 바탕이 되는 게임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프리섭의
가치가 어느정도냐를 따지기 전에, 그 바탕이 되는 게임을 개발한 사람들에 대한 경외심도
한 번 가져보십시오. 프리서버의 가치보다도, 그 바탕이 되는 게임의 가치가 더 크다는 것을
잊고 무작정 프리서버를 즐기는 것은 곤란합니다. 기본이 있기에, 변화가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시면서 게임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프리서버는 단순한 프로그램의 부분이 될 뿐이지, 게임자체는 아니라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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