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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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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11.15 00:53:36 조회: 1,564 추천: 0 |
안녕하세요, 형님,누님들..
이글은..
꽤 긴글입니다.
시간이 남으신분들, 읽어주시면 참 감사하겠네요^^;;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중학생이 그냥 주절 주절 인생에
대해 쓴 글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몇개월전 소중한 애완동물이
나갔다고 이곳에 매일매일 관련글을 올리고..
아시는분들은 아실지요..
방학동안 놀지도 못하고 한달을 버려가면서
포기하지 않으니 찾을확률이 희박한,
아무도 찾을 수 없다고 했지만
노력하니까 안되는게 없었습니다.
결국 소중한 애완동물을 찾았지요..
지금은 잘 키우고 있지만..
형편상 잘 키우는 다른사람에게 넘겨줘야 하네요.
하하;^^;
어쨋든..
제가 예전에 심심한 분들만 읽으세요 라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아빠랑 엄마가 떨어져 사는..
전 중1이고..
뭐...엄마가 약간 좋은짓을 하지 않은거죠.
그렇다고 아빠가 꼭 잘한것만은 아니고..
전..
여러가족들의 손에 돌아가며 키워졌습니다.
엄마&아빠한테는 1~2살때..
엄마가 집나가고 아빠&친할머니한테만 3~5살때..
진주할머니는 7살때..
친할아버지는 8살~9살때...그리고, 6살때..
또 10살~14살.. 지금 까지 엄마손에 길러졌습니다..
뭐..
자세한 이야기론..
엄마와 아빠는..
물 과 기름 이라 표현하면 되겠네요..
정말 이렇게 성격이 안맞는 집안은 찾기 힘들정도로..
자세하게 말하면.. 아빠가족은..
중상층입니다.
그냥 그래도 못사는 편은 아닌쪽..
그리고 엄마가족은..
좀 못사는 층입니다.
그래도 부족한건 없지만 빛이 2~3천만 있습니다.
요즘은 빛없는 집이면 잘사는거잖아요.
어쩃든간에..
제가 친척하고 가족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차지합니다..
첫째라서? 아닙니다..
남자이기때문인데..
저희쪽 가정이 남자가 엄청나게 귀하기 때문이죠..
제 친척들만 봐도..
남자는 거의 없습니다..
작은고모,큰고모,셋째고모,친할머니,친할아버지,작은어머니,작은아버지,소영이누나,하늘이누나,하얀이누나,민비,민지,외할머니,,삼촌,이모,엄마,아빠,큰삼촌,둘째고모 딸,아들 등등-_-;;
딱 보시면
남자는 4~5명밖에 없습니다.
(저희집안만.. 엄마 집안은 빼고..)
아버지,
친할아버지,
작은 아버지,
둘째 고모의 1살배기 아들,
그리고 나..(14살 중1)
-_-;;
그리고 다들 누나랑 여동생이 우글우글 거립니다..
그러니까 제가 미래에 제가
남자이기에 기둥이자,
모든것을 책임져야 하죠..
엄청난 부담감입니다.
그렇다고 두려운건 없습니다..
밥도 잘먹고 키도 작지 않습니다.
공부도 못하지도 않고..
운동도 쫌 합니다. (단거리 달리기는 엄청 못함..)
하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성격이 안맞기에
예전부터 떨어져 살았습니다.
제가
1~2살때 엄마랑 아빠랑 그냥 그저 그렇제 재밌게 살다가
3살 쯤 넘었을땐가..
4살떈가 엄마가 집을 나갔죠.
찌든 생활이 싫으시다며 집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새엄마를 만난게 7살때인데
그때 아빠가 새엄마랑 민비인 셋째여동생을 낳았습니다.
둘째동생은 원래 엄마가 낳은 여동생이구요..
그런데..
몇개월후 엄마가 찾아왔습니다.
엄마가 같이 살자고 하는데,
아빠는 새엄마랑 살것인지, 원래 엄마랑 살것인지
고민을 하다
나랑 둘째동생의 진짜 엄마가 원래 엄마니까
새엄마랑 이혼하고
원래 엄마랑 살았습니다.
친할머니는 이제 새로운마음으로 다시 살아라.
하고 아빠랑 엄마가 진 빛을 모두 갚아주고
조그마한 집한채도 마련해주셨습니다.
이제 다시 행복한 가정이 시작되나 했을쯤에
(새엄마는 가고 엄마,아빠,나,둘쨰여동생,셋째여동생)
엄마가 돈을 벌기위해 나와 둘째여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모를 처음 뵈었고,
그렇게 살다가 가끔식 아빠를 만납니다.
뭐 요즘에는 일주일에 1번꼴로 아빠를 만납니다.
지금 엄마랑 아빠 집안은
서로 욕 못해서 안달이구요..
엄마입장에선
'내가 집나왔을때 생활비 준적 한번이라도 있어?"
아빠입장에선
'그러게 왜 집을 나가, 다른 집안처럼 힘들어도
열심히 사는 가정들이 있잖아!"
입니다.
아빠는 저와 둘째여동생 만 아니면
엄마랑 연락을 완전히 끈을수도 있습니다만
저랑 둘째여동생이 엄마를 더 좋아하기때문에
연락을 합니다.
저도 왜 아빠보다 엄마가 조금 더 좋은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렸을때 엄마 없이 자랐을때가 더 많아서 인것
같습니다.
저희 엄마는 어렸을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지
제게 아빠가 필요없어도 되는줄 아신가 봅니다.
아빠 말로는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받아서
엄마가 저러는 거라는데..
휴,,,
그리고.. 하늘이 누나는,
아빠의 누나인, 첫째고모의 딸입니다.
17살인 첫째 딸인데요.
영어를 마스터 했습니다..
참 부럽죠...
몇년전에 미국에서 3년동안 살다와서 하늘이 누나,하얀이 누나는
영어를 아주 잘합니다.
뭐.. 하얀이 누나는 이제 볼수 없습니다.
첫째고모랑 그 남편이 이혼을 해서
남편은 미국에서 살고 고모는 한국에서 사는데
하얀이 누나는 아빠따라 갔고..
하늘이 누나는 고모랑 삽니다..
그래서 이제 하얀이 누나 보기 힘들죠..
나중에 몇년후에 하얀이 누나가 직접 온다면 모를까..
가족이랑 떨어져 사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하늘이 누나가 참 부럽더군요..
제 성격이 바보같은건지 여린건지..
아빠랑 같이 사는게 나한테 더 이득이 간다는건
알지만
내가 가면 엄마는 누가 도와주나..
걱정때문에 살 수가 없을겁니다.
그래서 전 엄마도 보고싶고 아빠도 보고싶기에
엄마랑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여지껏 아빠랑 엄마랑 연락중이구요..
엄마는 무슨 모텔같은곳에서 청소하는 일을합니다..
아빠는 버스기사인데..
월급이 많이 오른다면서 좋아하시더군요..
중공무원이 된다나..
새볔 4시에 나가서 새볔 1시에 들어오는 아빠에게
미안하기도 하더군요..
아빠도 저한테 어제 그러더군요..
새 아줌마가 있는데 아빠 엄청 잘해준다고,
원래 엄마하고는 비교도 안된다고..
아빠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말도 하더군요..
저한테 그렇게도 새엄마가 싫으니?
계속 물어봐서
제가 정말 싫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새엄마가 좋으면 같이 사세요! ㅡㅡ"
하고 말도 했습니다.
아빠는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자식을 위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빠의 마음을 최근에 들어서야 알수 있었습니다.
자식때문에 그 새아줌마랑 살지도 못하더군요..
또 민비는 누가 자신의 엄마인지도 잘 모르고 있고..
제가 생각하기엔
엄마가 잘못 하고 있다고 저도 느낍니다.
왜 아빠랑 안사는지..
3~4년전에도
친할머니랑 아빠랑 엄마랑
겨우겨우 모여서
할머니가 제발 좀 같이 살라고 부탁을해서
엄마가 알겠다고 했는데
뻥이더군요.
엄마는 도저히 그 집안 식구들과 성격이 안맞는다고
짜증난다고 하더군요.
아빠도 엄마가 꿈에서 나타나면 그 날은 재수없다고
할정도로 엄마를 싫어합니다.
저희들만 아니면 연락을 끊는다고 하고..
엄마도 마찬가지죠.
엄마말로는 아빠까 생활비만 조금씩 줬으면
그래도 남편밖엔 없구나 하고
같이 살수도 있다고 하는데
아빠말로는 그럼 왜 집을 나가냐,
같이 살자니까 왜 말을 안듣냐.
이런식입니다.
그런데 아빠가 형편이 좋은것도 아니라서
생활비를 줄 수 도 없습니다.
엄마는 그게 성의문제라고 하더군요.
전 가족들앞에서 강한 척 하죠.
사실 전 누가 조금만 뭐라해도
엄청나게 혼자 고민하고
웁니다.
별것 아닌것에도..
울죠..
3일동안 키운 햄스터 사라졌다고 하루종일 울고
나중에 아들이름 햄스터 이름으로 짓겠다고 썡쇼한적도
있고..
제가 생각해도 참 제 마음이 바보같을정도로 여립니다.
그래서 벌레도 잘 못죽이죠.
집안에
벌레 지나가면(쌀벌레)
내가 저 벌레를 죽이면 저 벌레가 얼마나 아파할까,
저 벌레가족이 얼마나 걱정할까 ㅡㅡ...
생각할정도입니다.
그런데..
천안 여고생..
생각하니까
참 제가 어리석더군요..
꿈도 이루지 못하고 죽은게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도전할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는게
얼마나 슬픈일인지..
오늘 꺠달았습니다..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오늘 많이 울었습니다.
아니..12시 넘었으니 어제군요..
1시간전인 저번주 토요일날 아빠네집에
오랜만에 놀러갔는데
아빠 일하는 모습이 참 힘들어보이더군요..
감기 걸리셨는지
계쏙 켁켁 거리시고..
엄마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지
맨날 짜증내시고..
그리고 1시간전인 어제 버스를 타고
엄마집에 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눈물을 참았습니다.
집에 도착하고
막 울었습니다.
아주 조용히..
엄마랑 둘째여동생이 있기때문에
소리내서 울면 좀 그래서..
웃는건지 우는건지 거울을 보며 어금니를 꽊 깨물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려서 엄마와 헤어진 온라이프의 사신님도
힘드셨겠지만 꾿꾿이 이겨내셔서 행복하게 사시지요..
그분을 생각하니 저도 참 바보같더군요..
그리고 엄마 없이, 아빠 없이
자란 수많은 아이들..
돌아갈 집이 없는 노숙자들..
이정도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해야 할 따름인데
울면서 엄마랑 아빠랑 안살고 서로 싸우기만 한다고
슬퍼하는 제가 참 역겹고 재수없더군요.
그래서 울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집에 와서 울어버렸습니다 -_-;
그래도 이제 많이 울지 않을겁니다.
게임도 줄일것이고,
공부도 해야겠군요.
아빠는 저보고 걱정 하지 말랍니다.
친할머니도.
어른들 문제니까 전 그저 밥잘먹으라네요.
아빠는 요즘 열심히 일하시고..
엄마는 아빠 행동에 두고보신답니다.
아빠가 엄마한테 도움 많이 주면
같이 살수도 있다는 거지만
그젘에 아빠 행동으로 봐서
같이 사는건 엄청나게 힘들것 같습니다.
그런데 못하는 일이 어딨습니까?
전 아직 14살 철없는 바보지만서도
실패와 성공을 많이 겪어봤기에
알고있습니다.
애완동물인 펀치를 찾을때,
못찾으면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도
수많은 난관에 부딫치면서도
그 조그마한,
애완동물을 찾다니..
그건 노력의 결과 였습니다.
정말 노력만 열심히 한다면
안되는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일이더군요..
그래서 별로 무섭지도 않습니다.
영원히 엄마랑 아빠랑 안사는게
무섭지 않습니다.
저도 이제 생각 할줄 알고 엄마보다 키도 큽니다.
목소리도 아저씨고..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할수 있는데까지
해볼 작정입니다.
불쌍한 내 셋째동생 민비..
둘쨰동생 민지..
이 민지녀석은 고집이 엄청쎄서
가끔씩 짜증나는 놈입니다 ㅡㅡ;
그래도 동생이니 잘해주는거죠..
민비는 참 불쌍합니다..
그래서 저도 잘해줍니다.
엄마가 누군지 모르고..
.....
그래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것인지..
스스로 깨닫게 됬습니다.
앞으로 힘든일이 닥쳐와도,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을것을,
스스로 다짐합니다.
여러분, 우리 힘냅시다.
미래를 위해서,
멋진 대한민국을 위해서,
전 이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받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멋진 대한민국 만들기에
같이 동참해주시겠습니까?
전 대한민국에 태어난게 결코! 후회스럽지 않습니다.
비록 경제가 어려워도.
착한사람들도 많습니다.
미래가 없는것도 아닙니다.
우리모두 힘냅시다.
꿈을 위해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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