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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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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 글등록: 10점(12시간내 4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10냥 / 코멘트: 5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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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지금 생각해면 아직도 웃음이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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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지금 생각해면 아직도 웃음이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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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접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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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7.25 14:39:11 조회: 1,689 추천: 15 |
게임의 추억:
때는 제가 대학교 2학년 때였으니까, 99년이었습니다.
1학년때부터 인터넷 카페라는 이름으로 대학가에 피시방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학년이 되고선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는데요, 그 때 한참 나왔던 것은 게임방이라는 이름이었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위한
게임방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당시 스타의 위세는 정말 지존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친구들이 야수(?)같은 스타의 매력에 하나둘씩 굴복당하기
시작하였지만, 저는 꿋꿋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잘 어울리던 당사모(당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소속이던 애들도 정들었던 당구대를 훨훨 뒤로 하고
하나둘씩 게임방으로 출근하던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깟 게임이 얼마나 재밌을려나 하는
자존심 아닌 자존심으로 스타 배우기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었고,
차츰 그들이 스타 이야기를 할 때마다 저는
한 쪽 구석에서 말없이 듣기만 하는 초라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ㅠ.ㅠ
그러던 어느 날, 제 이런 생각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찾아오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저랑 같이 살던 자취방 형의 컴퓨터 구입 및
스타 씨디와 당시 유행하던 모 프로게이머의
'스타크래프트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책을 사오면서부터였습니다.
집에 있으면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시간이나 때울 량으로
그 책을 보면서 스타를 독학하였고, 컴퓨터랑 일대일 맞짱 연습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스타에 중독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이 몰려 게임방에 가는 순간, 저도 가겠다고 하니
모두들 비웃는 것입니다.
"우리 스타 할 껀데, 넌 할 것도 없잖어?"
"스타 안 한다고 그렇게 난리칠 때는 언제고 말야?"
하지만, 저는 그런 비웃음 정도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 때 이미 스타에 깊이 빠졌을 뿐더러,
나의 실력을 이들 앞에서 증명해 보이겠다는 생각 뿐이었으니까요.
무한맵에서 3:3 팀플을 하였고,
저의 실력을 계속 의심하던 친구녀석들 때문에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깍두기 취급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저의 주종족은 저그,
같은 편이 된 친구들은 저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취급을 하였고,
없는 셈 칠 테니 저글링만 무조건 많이 뽑으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동안 갈고 닦던 실력으로 히드라를 생산했고,
그 때서야 제 친구들은 눈을 비비면서 저를 보기 시작하였죠...
그러나 기고만장해져서 분수를 몰랐던 것은 제 잘못이었습니다.
강인한 인상을 남겨 주고자 게임 최대의 분수처에서
나홀로 러쉬를 감행하였습니다.
자원을 모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가
40여 마리를 생산해 내었고, 적의 본진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저는 의기양양해진 상태로 그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이 10새들아~, 나를 우습게 보지 마라니깐.. 흐흐.."
같은 팀원이 그 광경을 보면서 한 마디 했죠.
"어 그래 잘한다, 야 뭐하냐? 얼른 내려야지~ 다 죽잖아~!!!"
"내리긴 뭘 내리냐? ㅡㅡ+;;, 어 그런데 공격을 안 하네?"
"너 죽을래? 오버로드가 공격은 무슨 얼어죽을 공격을 한다고 그래?"
"나 공격 업그레이드까지 했는데 왜 안 하지?"
그렇습니다.
제가 회심의 러쉬를 감행한 그들은 오버로드였죠... ㅡㅡㅋ
40여마리의 오버로드가 적진으로 갔을 때 적들은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그러다가 그 안에 아무것도 없음을 알아차렸을 때 또 얼마나 어이없고 웃고 싶었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전 그 당시 오버로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까진 알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드랍쉽업글이 공격할 수 있게 하는
업글인 줄 알았던 것입니다. ㅠ.ㅠ
그렇게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면서 제 스타생활이 시작되었죠...
그 이후로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스타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심지어 기말고사 때에도 밤새워서 스타를 한 덕분에
제 대학생활 최고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지요...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스타를 즐기는 유저지만,
중독상태에서는 이미 빠져 나왔지요...
하지만 당시 연구하면서 사활을 걸 정도로 빠져들던 스타 맛은
평생이 가도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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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특징:
하하, 더 이상 소개가 필요없는 최고의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이지요.
저는 아직도 스타리그 중계방송을 볼 때마다 긴장을 늦출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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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캐릭터:
스타를 시작할 때는 테란을 조금 배웠었고,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
프로토스도 어떻게 하는 지 알고 있습니다만 저의 주종족은 저그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뭘 할지 망설이면 저그를 추천하기도 하구요.
스타리그를 보면 저그가 많이 수난(?)을 당하고 있지만,
재밌게 즐기기에는 저그만한 종족도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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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여기에도 글을 쓰셨네요...
이번에는 재미난 이야기네요.
저도 스타 잘하지는 못 하지만, "할 줄"은 알거든요.
저는 그보다 더 심한 실수도 했다는... ㅠㅠ |
2004-07-25
20: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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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처음에는 다 실수를 하는 법이지요. ㅋㅋㅋ |
2004-07-25
20: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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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8년도 스타베타시절[사진올려제가올려놈]
초허접한그래픽말궁 == ; 그럭저럭한 베타시절부터
지금까지 즐긴다는..실력은 허접해요 ㅠ.ㅠ |
2004-07-27
1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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