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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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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 글등록: 10점(12시간내 4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10냥 / 코멘트: 5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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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서의 몇번의 실수가 저희에게 큰상처를 입힐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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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서의 몇번의 실수가 저희에게 큰상처를 입힐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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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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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7.27 11:58:50 조회: 1,715 추천: 0 |
게임의 추억:
안녕하세요 . 저는 지금 중학교3학년 남학생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였을겁니다. 그러니까 3년전이죠.
그 때 까지만해도 저희집 컴퓨터가 뛰어나지 못했었을 때여서 '바람의나라'와 '퀴즈퀴즈'라는 게임을 즐겨했었습니다.
6학년이 거의 지나가고 중학교1학년이 될무렵 .
'퀴즈퀴즈'채팅방에서 텔레쿠폰 사기라는 것이 있는것을 알았습니다..
'캐쉬 공짜로 충전해드립니다.'등의 방제를보고.. 한눈에 저런것은 사기라는것을 알아챘고 저런류의 사기에 걸리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을 하곤 했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6학년 때 저희 형은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저와 3살차이나지요.
형도 컴퓨터 사양이 좋지못해 퀴즈퀴즈를 함께 즐기곤 했었는데..
어느 날 형이 초..초..갑부가 되어있던 것이었습니다.
그 때가 아마 서버가2개로 갈렸던 시점이었고.. 저희는 하늘서버였던걸로 기억나는데 그 서버에서 저는 '히파밥'이라는 아이디를 썼었고 저희 형은 '늑대버그'라는 아이디를 사용했었습니다. 형은 레벨 그 당시 13정도였고 그 때 한창유행하던 '커피조아'의 족보로 저희둘은 엄청난 경험치를 부당하게 챙겨가곤 했었죠..;; 이렇게 저렇게 재미있게 즐기던 시점이었는데 형이 갑자기 40만원짜리 옷을 챙겨입고는 성형도하고 각종고가 아이템을 입고 있었던것이었습니다. 저는 갑자기 갑부가 된 형의 캐릭을 보고 놀랐고 형에게 물어봤습니다.
"형 왜이렇게 갑자기 돈이많아? 뭐 했어? 친구가 줬어?"
형이말했죠..
"야 전화사기 잘걸리더라 -_-ㅋㅋ"
전화사기..-_-;; 전 거짓말인 줄로만 알고 "형 거짓말하지마 누가 사기를 걸려 -_-"
"내가 보여줄까? 그 놈 들어오면 또 보여줄게"
'그 놈'이라.. - - ; 상습적으로 사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었나봅니다..
지금은 아이디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사기에 잘걸리는 '그 사람'은 잠시후에 약속한듯이 접속을 하였고 형은 저에게 현금을 모으는 방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이리 전화하면 일주일후에 캐쉬 10만원이 들어온다는 말을 '그사람'에게 하고 형은 캐쉬를 챙기기만 했었죠.. 전 마냥 신기하기만 했습니다.그리고 그것이 그렇게 큰 범죄가 될줄은 몰랐었습니다...
그렇게 초등학교 6학년 졸업시즌 그러니까 12~1월간의 사기행각(?)이 끝나고 형은 캐릭을 엄청난 갑부로 만들고 저에게도 재산(?)을 좀 물려주고; 유유히 퀴즈퀴즈의 세계에서 빠져나갔답니다..
그러고 나서 저희는 5월달정도에 '안양'으로 이사를 갔고 열심히 잘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해 여름
안양의 경찰서에서 집으로 연락이 오는것이었습니다..전화는 엄마가 받았고.. 전화를 끊고 엄마가 형에게 "종호야 너 뭔 게임에서 사기쳤냐?"(저희형 이름은 종호입니다.) 라고 물으시더군요. "왜? 누가뭐래?" "안양경찰서라는데 전화왔더라 뭐했어?" "아니" ..
저는 그 때 문득 퀴즈퀴즈 생각이 들어서 형에게 말했습니다. "형 혹시 퀴즈퀴즈야?"
"...." 형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전 제발 그 일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가 거짓말이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컴퓨터 학원에 다녀오니 어떤 가방을 가져온 '형사'한 분이 오셨습니다.
저는 반갑게 습관적으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고 가방을 가져다 놓으러 방으로 갔습니다.그런데 그 때 형이 갑자기 제 옆으로 달라붙더니 조용한 소리로 "모른다그래.모른다그래라"라고 하는것이었습니다.. 전 솔직히 그 때 까지만해도 그 사람이 '형사'인지 몰랐습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인사를했을 뿐이었죠
"종민군 이리와볼래?" 형사님의 말씀. 저는 "네"하고 거실로가서 형사님앞에 앉았습니다.
전 그순간 그 사람이 '형사'인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검은 가방에서 보통의 파일과 종이와 펜을 꺼내들고 저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이 녀석 아깐 밝게 인사하더니 여기앉으니까 표정이 확 굳어지는구나. 그래 백.종.민. 아저씨 형산데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지?" "네" "너 퀴즈퀴즈 즐겨하니" "네,컴퓨터가 안좋아서 좀 해요." "너 아이디가 뭐니?" "히파밥이요" "서버 두개 다 ?" "네,두개 다 있는데 하늘서버를 주로해요" "그럼 형도 퀴즈퀴즈하겠네?" "..네? 네" "형은 아이디가 뭐니?"
저는 잠시 형의 눈치를 살피고 머뭇머뭇거리다 순간적으로 솔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늑대버그요" 그 후 형사님의 말씀 "봐라,동생이 너 늑대버그쓴다고 하잖냐 자꾸 아니라고 할래!" "아니예요,그거 친구꺼 잠깐 쓴거예요" "거짓말 하지마라" "아니예요 !! " "너 자꾸 그럴래? 흐흠..종민아......" 이후로도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형은 즐겨하냐 게임하며 수상한거 못봤냐 등등.. 저는 순간 분위기를 직감하고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 몇분뒤 형사님은 돌아가셨습니다..
온가족의 분위기는 금새 Down. 부모님은 "종호야 아니지 아니지? 아닌거 안다 기분 풀게 우리 외식 할까?" 그러고선 KFC에서 외식하고 그렇게 하루는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그 해 여름방학의 중간쯤 그러니까 8월 초순쯤 아침이 되었습니다. 일어나보니 형은 보이지 않았고, 저는 형이 갑자기 사라져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걸려오는 전화...
"백종민학생? 백종호동생이지? 히파밥 비밀번호좀 알려줄래? "
"네.. 비밀번호는요....."
"그래 이게 비밀번호란 말이지. 지금 퀴즈퀴즈 하지말고 어서 경찰서 3층의 OO과로 오렴"
"네.."
순간충격. 형이 경찰서로 불려간거였구나.. 나도 오라는데 난 가서 뭘해야하지.. 늦게가면 나도 혼나는건가... 겁먹은 나머지 씻고 밥먹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경찰아저씨가 내 아이디로 들어가 무언갈 확인할지도 몰라,그래 비밀번호를 바꾸고 ....
EMPAS에서 질문을 해보자"
질문하니 5분 후 들어오는 답변. 어찌어찌해서 빌면 학생은 선처를 받을 수 있다 였습니다.
역시 200POINT의 효과는 크긴컸습니다. 부족한 저의 이해력으론 앞부분은 모두 이해할 수 없었고 눈에 들어오는것은 . 학생은 선처를 받아 전과를 면할 수 있다. 였습니다. 저는 바로 경찰서로 달려가서 안양경찰서 3층 OO과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 사람 우는소리도 들리고..; 노래소리도 들리고..처음들어오는 경찰서라 그런지 기분이 아주 묘했습니다.
들어가니 형 친구도 있었고 저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그 질문중 기억나는 한가지가..
"비밀번호 왜 바꿨니? " "예? 제 아이디라서.." "백종호! 그 것 봐라 니 동생이 이렇게 아이디관리를 잘하는데 어쩌구 저쩌구.." 분위기를 보니 내가 비밀번호를 바꿔서 형이 조금 더 곤란해 진것같았습니다. 질문공세를 받다가 대질인지 뭔지 했다가 쇼파에도 앉아있다가 다시한번 질문을 받다보니 .. 아침을 안먹은게 생각이 났습니다. 충격과 배고픔과 슬픔이 겹쳐 눈물이 나기 시작했고.. "배고파~"라는 말을 연발했습니다.
잠시 후 제가 경찰서에서 할 일들은 모두 끝났고. 경찰아저씨가 몰래주신 만원을 받고 집으로 갔습니다. 당장에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그 1만원으로 라면을 사먹고 이것저것 사먹고 집으로 갔습니다...
형과 엄마가 와있었고. 엄마가 하시는 말.."종민아 형이 사기친거 맞다더라"
형의 표정은 굳어져 있었습니다.. 형의 표정에서 '하지말걸..하지말걸..'하는 것이 읽어졌습니다.. 비록 선처를 받아 전과처리(?)는 되지 않았지만 저는 그 일이 그렇게 커질줄은 몰랐습니다... 우리 둘은 그 일을 계기로 온라인게임에서 정직하고 착하게, 그리고 매사에 정직하게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 일후 부모님이 크게 혼내셨다면 더 슬펐을텐데 혼내지않고 잘못을 잘 감싸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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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특징: 퀴즈퀴즈 지금은 큐플레이로 바뀌었죠. 지금은 족보도 사라진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열심히 하신다면 자신의 상식의 범위가 넓어질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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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유: 온라인게임에서 부당한 행위는 자신에게 큰 마음의 상처로 돌아갑니다.. 모두들 깨끗한 게이머가 되셨으면 하는바램에서 이 글을 추천합니다. 이 게임도 상식의 범위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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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소개: 백종민 (백종호의 동생) 백종호 (이 글의 주인공) '그 사람'(사기를 당한사람,신고한사람) '형사' '부모님' 히파밥(백종민의 아이디) 늑대버그 (백종호의 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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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캐릭터: 게임내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성형도 가능합니다. 원하는 캐릭터로 게임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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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사양: 128RAM DIRECT 9.0 CPU 500MHZ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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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실화입니다.. 모두들 깨끗한 온라인 게임 하셨으면좋겠습니다. 전 지금 마비노기에서 착한유저로 소문나기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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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제가다 난감 하네요..... |
2004-07-28
23: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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