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의 죽음 이후, 강호 곳곳에서 불안한 조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2천마의 부활이라는 단어는 전 강호로 퍼져나가 커다란 혼란의 조짐을 야기시키기 시작했으며, 중원 각지는 물론, 새외무림의 지도자들이 천하무림맹이 위치한 천룡성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과연 12천마는 부활하는가?? 악몽 같던 지난날이 진실로 재현되는가??
천룡대제의 무남독녀 영영과의 만남으로 시작된, 무명 영웅의 협행은 12천마 중 제일천마 귀령천마의 부활 의식을 저지시킴으로써 강호에 한줄기 빛을 가져다 준다. 그러나 12천마의 부활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전 강호로 급속도로 퍼져나감에 따라, 각지에서는 공황과 혼란이 야기되었으며 때 맞춰, 천룡대제의 무위에 숨죽여 웅크리고 있던 수 많은 사악한 집단들이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천성 …
중원의 남서쪽 구석에 위치한 사천성에서 갑자기 맹수들이 날뛰기 시작했고 일부 낭인들의 연쇄 살인 행각이 이어졌다. 천룡대제 생전에 단지 얌전한 애완동물처럼 산 속에, 숲 속에 숨어 살아가던 맹수들이 살기를 드러내고 난폭해졌으며, 스스로 미천한 실력이라 평하며 자중하던 낭인들의 비무행을 빙자한 무차별 살인이 시작됐다.
사천성 평무
천하무림맹의 사천성 지부가 위치해 있다. 사천성 지부장 용천악은 천룡대제의 사후 갑작스레 늘어나는 범죄에 골치를 썩고 있다. 특히 평무맹표, 심응, 소호 등 평무의 맹수들이 흉폭하게 날뛰기 시작하여, 왠만한 고수가 아니라면, 지부를 벗어나는 것도 허락되지 않고 있으며, 작두, 검패천뢰, 추혼귀, 귀혼혈, 천독월녀, 천독괴종 등 낭인들이 마구 날뛰며 닥치는데로 살인을 행하고 있어 그들을 저지하는 데, 사천성 지부의 모든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평무 지역 맹수들의 지배자 평무대호 마저 흉폭하게 날뛰기 시작하여 왠만한 고수라도 지부 바깥으로 벗어날 때에는 몸을 사리고 있다.
맹수
평무맹표 : 평무의 벌판에서 서식하는 얼룩무늬 표범. 평소 무림인들이 나타나면 멀찍이 떨어져서 그들을 지켜보기만 하였으나 언제부터인가 인간이 보이면 무작정 공격하기 시작한다.
심응 : 높은 곳에서 급강하 하며 공격하는 심응의 공격은 피하기가 무척 어렵다. 맹수로서 동물만을 잡아먹고 살았으나, 갑자기 인간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특정 지역이 아닌 평무 전 지역에서 출현한다.
소호 : 평무의 북부 산악지대에서 출현. 맹수이지만 왠만한 고수들보다 더한 살기를 내뿜는다. 평소 인간들을 경계하며 섣불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언제부터인가 그 모습이 자주 발견되고 있으며, 무조건적으로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평무대호 : 평무지역 맹수들의 지배자. 코끼리만한 덩치를 이용하여 강력한 박치기를 구사하며 황소도 한방에 쓰러뜨리는 앞발의 힘으로 무림인들을 공격한다. 눈에서 뻗쳐 나오는 살기서린 혈광. 심지가 굳지 못한 자라면 눈빛만으로도 제압당하고 만다. 평무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로 소호들을 지휘하며 인간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낭인 작두 : 알 수 없는 살기에 지배당하기 시작했다. 등과 가슴을 단단한 갑옷으로 무장하고 보이는 모든 무림인들을 향해 이성을 잃은 채 살수를 펼쳐댄다. “피, 피를 …”
검패천뢰 : 작두들의 지도자. 보다 강력한 무공으로 평무에 진입한 무림인들을 위협한다. 이성을 잃은 작두들을 지배하며 무림인들을 공격하게 한다.
추혼귀 : 온몸을 검은색으로 둘러 싼 채, 쌍검을 들고 무림인들을 이유 없이 공격한다. 이성을 잃었는가? 자신이 목숨을 도외시한 채 죽을 때 까지 살수를 뿌려댄다.
귀혼혈 : 추혼귀들의 우두머리. 그만큼 강력하고 위험하다. 스스로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으며 무차별 살행을 거듭한다. 이성을 잃고 움직이는 그의 모습은, 어찌 보면 스스로 죽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천독월녀 : 한 자루 창을 꼬나 쥐고 강력한 무공으로 무림인들을 공격한다. 그녀에게는 타인을 죽이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싸움과 승리, 그리고 패배자에 대한 가혹한 살인만으로 자신의 생존을 증명한다.
천독괴종 : 양 끝에 거대한 종이 달린 지게를 어깨에 걸친 채 무지막지한 괴력을 자랑하며 무림인들을 향해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다.
무림의 중심, 천하무림맹이 존재하는 호남성에서는 12천마 중 1인인 귀령천마의 부활을 저지했다. 그러나 무림의 한쪽 구석, 사천성에서부터 혼돈의 소용돌이가 맴돌기 시작하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