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베타'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사회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오픈베타 게임들의 자유게시판에 가보면, '각종 버그'와 '빈약한 게임성'에 대한 비난이 넘쳐나고 있다. 오픈 베타 초기에 많은 관심을 받던 게임들이, 유료화 이전에 버림받는 일들이 일상적인 일처럼 일어난다. 한국 온라인게임은 질적인 발전이 없고 몇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다.
과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 '오픈 베타 테스트' 란?
a. 정식서비스를 하기 전, 마지막 점검을 한다. 내부 개발에서는 할 수 없었던 부분(서버나 랙문제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대부분의 게이머에게 공개한다. 그래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b. 오랜 개발을 통해 완성된 게임을 유저(고객)에게 공개한다. 오픈베타 기간동안 게이머들이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게임의 장점과 즐거움을 부각시키고, 플레이했던 게이머를 유료 유저로 흡수한다.
▼ '오픈 베타 테스트' = 화장품 샘플(Sample) ?!
화장품 샘플은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적은 양을 담아 소비자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것이다. 소비자가 직접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본 제품을 사게 하려는 것이다.
오픈 베타를 시작한 온라인 게임을 '화장품 샘플' 에 비유하고 싶다. 제한된 시간동안 게임을 플레이 해보고, 마음에 들면 유료고객이 되기 때문이다.
▼ 미완성인 제품의 샘플을 나눠주는 한국의 온라인 개발사
완성이 되지도 않은 화장품을 샘플로 만들어 나누어주면 어떤 일이 생길까?
많은 사용자들이 부작용 때문에 괴로움을 당할 것이다. 해당 샘플을 나누어준 화장품회사의 게시판에는 각종 부작용에 대한 얘기들이 가득 찰 것이다.(스트레스를 받은 고객의 욕설과 항의도 넘쳐난다) 회사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심하게 고생한 고객은 다시는 그 회사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망하려고 작정하지 않은 다음에야 어떻게 완성이 되지도 않은 샘플을 나눠주는 화장품 회사가 있겠는가. 그러나,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사는 저지르고 있다.
▼ 오픈 베타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오픈베타 테스트 유저를 유료고객으로 붙잡을 자신이 있을 때, 오픈베타 테스트를 해야한다.
지금의 게임시장은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게임시장 속의 경쟁은 과거완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치열하다. 콘솔게임(ps2, xbox)과 패키지게임(pc게임)이 게이머를 끊임없이 유혹하고, 또한 국내/외에서 계속 온라인게임이 개발되어 나온다.
일단 오픈하고, 유저를 모으며 개발하던 시대는 지났다.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게임의 모든걸 보여주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게임에 염증을 느끼고 떠난 게이머를 다시 붙잡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요즘같이 게임이 넘쳐나는 시대에, 더욱 완성도 높고 멋진 게임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개발자들은 '오픈 베타 테스트'날을, 콘솔게임 혹은 패키지게임 출시일처럼 생각하라. 버그수정은 있겠지만, 개발을 할 생각은 갖지말아야 한다. 이정도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홍보에 돈 쓰지말고 개발을 완료하는데 주력하길 바란다. (개발을 끝내지 않은채 홍보에 주력한들, 자유게시판에 욕설만 늘어날 뿐이다.)
▼ 한국게이머는 유저(User)이지 테스터(Tester)가 아니다
이제는 한국게이머를 '유저(고객)'로 생각해주기 바란다. 유저가 만족하고, 유료고객이 되어야 게임회사도 먹고 살 수 있다. '유저가 만족해야만 자신이 산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면, 허접스런 게임성과 만들다만 게임을 '오픈' 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혹시라도, '한국서는 대충 만들어 오픈하고, 테스트하면서 게임을 완성한 뒤 해외에서 팔아먹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 게임회사는 없겠지..? +__+)
도끼소년
맞는말 쓰셧네요
요즘 유저들은 온라인 게임 초창기와는 다르게
해마다 쏟아지는 온라인 게임의 바다를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완성도 높고 확끌어당기는 매리트가 없으면
빤짝하고 사라지는 게임들 속에 포함 되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유저들의 눈이 많이 높아 졋습니다.
명품 게임의 시대가 온것입니다.
오픈 베타 하기전에 클베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최대한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 생각 합니다.
물론 자금이 없으면 클베를 오래 하거나
고급인력을 써서 게임을 개발하는것이 어렵겟죠.
마지막으로 게임의 형태가 비슷한게 많은데
이건 제일 어려운 것같음 새로운 형태의 게임방식을
생각해내서 업그레이드 시키는게 쉬운 일이 아니죠
2005-11-22 13:30:09
루카〃
제대로 좋은 글 보는군요ㅎ
한국 게이머는 유저이지 테스터가 아니다..
완전 가슴에 와 닿는 말이네요
제발 게임을 하고서 비평이나 토론은 괜찬은데 평가를 하지 말아주세요;
2005-11-22 13:48:36
쾌남
좋은 말씀에 오랜만에 로그인 하여 추천까지 합니다.
가슴에 팍 와 닿네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온라인 게임들의 오픈베타를 해서 건진 건 하나도 없던 것 같더군요...
멋진 말씀. 잘 봤습니다 ^^
2005-11-22 14:25:45
똘교킬러
맞는글입니다...
요즘나오는 온라인 게임들은 3년전쯤에 나온게임들보다도 완성도가 떨어지죠..
제작자들 너무성의가 없어요....
빛좋은 개살구.....
2005-11-22 17:27:54
미친게임광
오픈베타는 아직 부족한 게임을 더 보충하기 위해 개발사에서 테스트로 내놓는것이죠.
엄밀히 개발사측에서 보면 유저가 아니라 테스터입니다.
그러니가 오픈 베타가 아니겠습니까. 저희는 오픈베타를 즐기므로써 그게임을 더욱 성장시키는 역할입니다. 테스터가 아니라 유저로서 인정받고 싶다면 베타라는 이름을땐 게임을 하시는게 옳다고 생각됩니다.
2005-11-22 17:28:00
반약파라밀
탕온라인
2005-11-22 17:28:20
하늘길
불량샘플 돌렸다가 실패한 게임 ->아크로드
보통 입소문(게시판 또는 친구들평)으로 그게임에 대한 평이 내려지기
때문에 오픈베타태스트때 완성도가 높아야하죠.
윗분말대로라면 말그대로 태스트니까, 테스터로 생각해야하는게 원래 취지지만, 미래의 고객들은 오픈베타때의 완성도로 평가를 하기때문에,
이제는 오픈서비스로 바꿔야 할듯 합니다.
2005-11-22 17:46:57
엘리짱
'오픈서비스 ' 정말 좋은 단어네요 ^^
2005-11-22 17:49:55
but 그러나
100% 완벽하게 구현된 게임을 내놓아도
이미 그 게임에 흡수된 유저들은
지속적인 패치를 요구합니다.
'어디어디가 어떻고 어쩌니 이렇게 해달라' 라는 식의 요구가 빗발치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
아무리 완성도가 높아도
상용화 시점에 들어가면
'개발도 덜된 쓰레기 게임' 이라 칭해지며 매장됩니다.
운영진과 유저간의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나 할까요,
2005-11-22 18:06:54
눈물의향연
솔직히 오픈베타라는건 테스트를 하기위한거고
유저들은 테스터가 돼는게 맞긴 합니다만
요즘 개발사들은 테스트가 목적이 아니라
그저 이목을 끄는걸 목적으로 오픈베타테스트를 한다고 생각돼내요
미완성된 고칠점이 아니라 아예 시스템이 반도 구현돼지않은
그런 게임을 오픈베타한다고 해놓고
사람이 얼마나 끌리는가에 따라서 유료화 무료화 부분유료화를
선택하니 얼마나 어처구니 없습니까 =. =
오픈베타라는건 회원가입만 하면 게임을 할수있게 한것으로보다
서버의 과부화라든가 유저가 많아짐으로서 생길수있는
밸런스 파괴라던가 렉 현상을 잡아내기위한 테스트가 아닐까요?
시스템 관련 테스트는 클베때 이미 끝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005-11-22 18:59:01
무적골돈
온라인 개발자들은 '오픈 베타 테스트'날을, 콘솔게임 혹은 패키지게임 출시일처럼 생각하라.
이 말이 정말 정답이네요.
부라보!~
2005-11-22 19:47:09
unplug
현실상황에 맞게 적절한 비유를 잘 하신것 같네요.
물론 표면적으로 오픈베타에 임하는 사람들은 유저가 아닌 테스터가 맞겠지요.
하지만 요즘 현실적으로 테스터라기 보다 유저(더 정확히 말한다면 유저후보정도? ㅡ,.ㅡ;)라고 봐주는것도 맞다고 봅니다.
그렇게 유저라고 생각을 하고 정식직전의 최종단계라고 제대로 게임개발사 운영측에서 생각을 하면 어찌감히 어이없는 버그(서버렉이야 차후문제로 넘겨도;;)나 기본적인 틀도 안갖춘 상태에서 과감히 오픈베타를 할수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일단 오베해놓고 보자..
창고나 뭐 파티 귓말 이런건 일단 오베해놓고 차츰 업뎃하자... 이러는현실이 참으로;;;;
2005-11-23 00:43:36
天公武帝
이사람들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어디가 적덜한 비유야 -_-
화장품 새거 나오면 빈통에다 돈 내고 채워주나?
샘플이 더 웃겨 완제 팔면서 이 제품 써보라고 주는게 샘플인데
돈 내고 유료 게임 하면서
자 회사에서 만든 이 게임도 해보라고 계정주는건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_-;;
나도 로그인까지 하면서 이게 왠 뻘짓인지 -_-;;
어이가 인당수에 빠져서 용왕을 아직 못 만났네 -ㅅ -
2005-11-23 01:39:00
시카마루
유저는 말그대로 돈을 낸 사람 아닌가요?
돈을 내고 이용해야지 고객이 되는거와 같은 이치지요.
베타테스트 게임 가입할때 못 보셨나요?
분명 베타테스'터'로 가입하는 겁니다.
어째서 유저인지 전 납득이 안가네요.
뭐 다른 부분 어느정도 완성해서 베타테스트를 해야되는 점에 대핸 동의하지만
이 부분은 좀 아니라고 보네요.
2005-11-23 09:05:57
눈물의향연
그렇다면
시카마루님
마비노기 하루 2시간씩 무료시간만 즐기는 사람과
라그나로크 사크라이섭 2시간씩 무료시간만 즐기고
리니지같은게임 3일 무료체험 시간동안 게임하는 사람은
유저취급을 받을수 없다는 소리가 돼는건가요?
2005-11-23 09:12:57
unplug
아이구~~~
누가 테스터와 유저의 의미를 몰라서 그럽니까;;;
글쓴이의 의도를 보노라면 그런 표면상의 유저와 테스터를 의미하는게 아니잖습니까...
대충오픈해놓고 사람(테스터)에게 내놓는 다기 보단.
그 사람들을 테스터가 아닌 유저로써 생각을 한다면 대충~ 만들어서 내놓을리는 만무하다는 그런걸 표현하고자 한거 같은데요...
2005-11-23 09:50:10
촌철살인
유저, 테스터 구분 자체가 의미없습니다..
테스터라고 해도.. 바로 그사람이
상용화 때 고객이 되기 때문이죠..
게임에서 오픈베터라 하믄
고객에게 자사 제품을 테스트할 기회를 주는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사주는 사람이 고객이고 파는 자가 회사이기 때문에..
고객이 테스트에 참여해주는것이고요..
고객이 테스트하며서 이러 저러한 문제가 있네요 할때..
이것을 씹으면 망하는것이고.. 고객의 말을 수렴해서
좋은 방향으로 진행해 나가면 성공하는것이지요.
상용화하면 고객이 되고..
오픈베터 때는 테스터여야한다는 이분법적 논리를 가진
회사라믄 성공에는 애로가 많을듯 합니다..
테스터가 고용해서 월급을 주는 직원이 아니라면..
무조건 고객으로 봐야합니다.
그것이 회사가 성공할 수있는 방법중 한가지 일것입니다...
2005-11-24 11:05:55
Rang
오랜만에 재대로된 글을 보는것같아 심이 뿌듯하군요..
2005-11-24 11:31:25
씨발레이션스
오픈베타를 왜 공짜로 하는것이라 생각 하십니까 ㅡㅡ?
화장품에 비유를 하셧는데요.. 화장품도 재품을 만들고 고객의 호응도나 재품의 품질을 알아 보기 위해 길거리에서 무료로 제공 하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온라인게임도 이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겠네용..
2005-11-25 00:33:25
Doky
좋은글이에요 ;ㅅ;.... 추천하나 올리고 가요 ;ㅅ;
2005-11-26 10:44:17
galnip
나두 추천. 유저든 테스터든.. 오픈 베타라 해서 테스터로 성의없이 상대하고, 상용화라 해서 유저라 성의 있이 상대하는 것은, 게임 망하는 지름길이죠. 게임도 돈 벌기위한 사업이라, 돈을 벌려면 언제든, 누구든 항상 고객으로 상대해야죠. 그것이 망하지 않는 방법이죠.
2005-11-27 04:19:37
밀라요보비치
사람의 욕심은 끝이없다는말에서 보면
이문제는 절대 해결될수 없는문제입니다..
화장품이 나오면 그 화장품을 100년간 판매하진 않습니다..
여드름을 예방하는 화장품이나오면...곧이어 치료되는 화장품이 나오고
또다른 경쟁사에서 더욱더 완벽히 치료되는 화장품이나오고..
이렇듯 욕심은 한도끝도없습니다..
게임으로 옴겨가자면....100%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라 할지라도
만족도까지 100%는 아닙니다...누군 이업데이트 해달라..누군 뭐좀
바꿔달라...건의사항은 학급회의때나 쓰라는게 아닙니다..
이세상에 100%란 없습니다...그리고...마지막에...
테스터가아닌 유저다란말은 정말 치명적오점이네요..
차라리 유저로 봐달라든가...유저로 생각해달라 하면 이해가 가지만.
정확히 유저다! 라고 말하는건 전혀 아니라고 보네요..
그럼 베타"테스트"란말도 무의미해지죠..
테스터와 유저는 완전 다르니까요....테스터는 그게임을 말그대로
테스트 해주는 사람이고...유저는 그게임이 상용화가 되는날까지
지켜주고 아껴주는사람이 유저죠...도중에 빠져나가면 그사람은
테스터의 임무를 다한거지 유저로서의 자격은 없다고봅니다..
"저는 리니지유저입니다!" "안녕하세요 와우저 여러분들" 이란말이
"저는 리니지테스터입니다!" "안녕하세요 와우테스터여러분들" 과
같다고 보십니까? 제가보기엔 테스터나 유저들이 고칠점이 더많다고봅니다...우리나라 유저들을보면..
밥이 익기도전에 처먹을려 덤벼들고 . 시원하게 똥누고나서 똥안닦고나오는 사람들 같습니다..
2005-11-28 22:24:05
테클
긴말 할거 없이 그냥 추천 꾸욱~
2005-11-29 23:28:28
바이올렛
껄껄...추천과 10자의 압박
2005-11-30 15:55:46
기억
오픈베타 같은거 만들지말고 모든 온라인게임을 유료화 시키면 되겟네
난 그편이 좋을듯 하다 그럼 유저들이 알아서 돈아까운겜 피할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