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メ쿄우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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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8.17 03:50:26 조회: 4,503 추천: 1 |
란온라인을 처음 접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심하게 갈등이 시작될 수가 있다. 과연 이 게임은 어떤 장르의 게임인지. 많은 게이머들이 무협인지 판타지인지를 구분해 게임을 진행하지만 란 온라인은 무협도 아니고 그렇다고 판타지도 아닌 학원물이라는 장르를 내놓았다. 란은 이계의 전쟁이 시공간을 넘어 현세계에 확산되는 상황을 다루고 있는 퓨전 판타지 게임이다.
마치 노랭이머리 장혁, 검도복이 너무 잘 어울렸던 신미아와 공효진, 몸짱으로 사랑받는 권상우가 열연을 했던 영화 '화산고'를 보는 듯 하다. 여담이지만 과거 화산고라는 영화의 히트로 이를 소재로 2002년 턴 방식의 횡스크롤 온라인 게임이던 '화산고 기투전'이라는 게임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란 온라인은 화산고와 같은 분위기의 주제를 사용하면서도 정작 어느 불순집단간의 대결적 구도보다는 자신의 수련에 초점이 맞춰 있다. 게임의 시나리오상으로도 세인트(Saint) 재단에 의해 생겨난 4개의 학원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그에 대한 수련을 담고 있다. 어느 마물이나 몬스터의 개념이 아닌 자신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개념보다 자신의 자아개발에 목적을 두기 때문에 어찌보면 온라인 게임에 적당하다. 사실 온라인 게임을 진행하는 게이머가 몬스터를 죽이면서 그에 대한 선과 악의 대립에서 선이 이긴다라는 진실을 느끼기나 할까? 이런 점에서 오히려 적당하게 컨셉을 잡은 것 같다.
선과 악에 대한 명확한 제시를 하자면 기본적으로 몬스터로 통하는 사냥물들이 모두 학창시절 조금 놀아보았다면 한번씩은 들어봄직한 오공주파나 칠공주파, 체인감고 설치는 양A치 등으로 설정이 돼 있다. 이외에도 몬스터의 이름들이 저마다 순수한 한글적인 이름이 이채롭다. 판타지게임에서 나오는 골렘이나 스켈레톤, 무협게임에서 나오는 듣도보도 못한 한자이름들보다 부담감 없이 익히기 쉬운 게임 자체가 바로 란 온라인인 것이다.
더군다나, 해당 캐릭터를 선택한 클래스의 담당교사, 학창시절 가장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역시 란온라인에서도 학생에 대한 시선의 삐딱선을 마다하지 않는)학생주임이나 매점 주인 등 학교를 근무지로 삼고 있는 이들을 NPC로 두어 외우기 자체의 짜증나는 연속이 될 수 있는 게임습득의 불편함을 쉽고 간편하고 기억속의 내용을 끄집어내어 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독특하지만 비슷한 캐릭터
란 온라인에서는 캐릭터가 모두 학생이다. 3개의 학원중 원하는 학교로 입학하는 게이머들은 자신의 특성에 맞는 캐릭터를 고르기 위해 선택하겠지만 가끔씩 혼돈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캐릭터가 마법을 사용하는 캐릭터인지, 어떤 캐릭터가 방어에 강한 근접 공격인지 혼란스럽다.
란 온라인에서는 검도부, 격투부, 궁사부, 기예부로 나뉘어 있지만 다른 판타지 게임들과 비교해 볼 때 다를 바 없다. 검도부는 검전사, 격투부는 무투가, 양궁부는 궁사, 기예부는 법사로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란온라인의 캐릭터가 다른 게임에 비해서 특이할만한 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에 나오는 많은 3D 게임들과 비교해 볼 때 뛰어나지는 않지만 깔끔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학원물을 주제로 하다보니 모든 학생들의 교복패션이 비슷한 모습이며 여기저기 머리 스타일과 얼굴의 생김새만 약간 틀릴 뿐이다. 하지만 게임 시스템은 다른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란 온라인에서만 접할 수 있는 특성
란 온라인은 현실과 밀접하게 접목을 시키며 그에 대한 사실성에 충실히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그래픽과 사운드에서의 사실성을 말할 수 있다. 날씨변화는 많은 게임들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란 온라인에서는 날씨변화가 게임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타격감뿐만 아니라 쓰러지는 몬스터나 캐릭터의 음향은 귀에 거슬리지 않고 게임의 진행에 크게 도움을 준다.
그래픽부분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사실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캐릭터의 SP가 바닥을 드러낼 경우 헐떡거리면서 자신의 원기를 회복한다. 지나치기 쉬운 부분들까지도 세밀하게 적용시켰다. 또한 많은 게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사냥터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학원내의 별관(학습관, 역사관등)이나 도심지 등의 특별 장소를 준비해 다른 게임의 던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일반 필드에서의 사냥이외에 일정레벨이 되었을 경우 해당 캐릭터들의 레벨업 정체현상과 사냥터의 부족성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단순한 전투 방식은 이제 그만
란의 전투는 서로 마주보고 똑바로 선 상태에서 한번씩 공격을 주고받다가 방어력과 체력이 낮은 쪽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기존의 단순 대결방식이 아니다. 서로 상대방의 기술 발동을 취소시킬 수 있는 '의외성'과 그 확률이 높은 기술을 의도적으로 구사하는 조작실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대전 액션 게임에 가깝게 설정돼 레벨이 낮더라도 상대적으로 레벨이 높은 상대들과도 대련을 벌이고 승패를 겨룰 수 있다.
1:1 뿐만 아니라 최대 8:8의 '파티 대련'을 통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개인전에서는 최고였다 하더라도 8명이라는 인원의 조합과 팀웍을 더 잘 구성해야 승리할 수 있다.
란의 발전 가능성
란이란 이름은 한문으로 '어지럽히다'라는 뜻의 어지러울 '亂'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은 스토리상 어지러운 시대를 바로 잡기 위한 자신의 성장과정을 이야기한다. 최근에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중에서 이와 같은 현실감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란 온라인의 모습은 이 게임의 최고의 장점이다.
앞으로 란온라인이 보여주고자 하는 많은 게임시스템은 이제 시작이 되었다. 비록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지금의 모습이 결과가 아닌 과정의 연속으로 지켜보며 상품으로써 란온라인의 발전을 기대하여 본다. 앞으로도 학교 주변의 많은 불순분자들을 처리하면서 자신의 캐릭터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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