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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비평&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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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 글등록: 30점(12시간내 4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30냥 / 코멘트: 5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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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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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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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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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6.15 11:47:23 조회: 2,698 추천: 6 |
비평글에 대한 비평을 하는건 좋지 않은 현상이지만, 그저 눈으로 보고 가만히 있기엔 문제가 될듯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전 온라이프에 자주 출석하는 직장인입니다.
이곳에 오면 요즘 새로 나오는 게임이라던지, 게임계 동향이라던지, 갖가지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곳이라 신문 읽는 기분으로 자주 옵니다.
요 몇일전 우연치 않게 조회수가 많은 어느 비평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비평이라 해야할지.. 게임과 자신의 현실에 대한 고차원적(-_-;)인 비평이라 해야 할지..
온라이프에 그런 글 올리면 주목받기 마련입니다. 조회수 넘치고 댓글 많다고 글쓴이가 뿌듯하게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일듯 하네요.
저는 그 글쓴이의 의도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직장동료인 제 아우에게 그 글을 한번 읽어보라고 했죠. 참고로 제 아우도 게임의 독에 빠져사는 사람입니다. 잠시 뒤 나오는 반응이란.. "좀 읽기 그러네.." 이것입니다.
딱딱한 글로 뭐라 표현하진 못하겠고, 제 나름대로 생각을 표현해보겠습니다.
세가지 유형의 대본(작가:테라 -_-)이 나옵니다. 아주 기본적인 자세로 딱 표가 나기 쉽게 꾸며보겠습니다.
1. 출연 : 잘난놈. 못난놈
(PC방에 가면 늘 앉아있는 못난놈. 잘난놈이 그걸 보다못해 드디어 한마디 건네다)
잘난놈 : 저기요.. 게임만 하면 일은 언제 하세요? 이제 다 접으시고 생업에 종사하세요.
못난놈 :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며) ... ...
2. 출연 : 잘난놈. 못난놈
(설정은 똑같습니다)
잘난놈 : 저기요.. 제가 올때마다 계시네요.. 안녕하세요 ^^
못난놈 : (아는체하니 받아주는 척) 네.. 안녕하세요.. ^^
잘난놈 : 그렇게 게임만 하시면 집엔 언제 가시나요? 몸 생각도 하셔야죠..
못난놈 : 그래야 되는데, 게임이 너무 재밌네요.. 흠.. 당신도 제가 보기엔 여기 매일 드나드는것 같군요..
잘난놈 : 그래도 당신보단 낫죠.. 전 할일 다 하고 있으니 님이나 걱정하세요..
못난놈 : (바로 자리 옮긴다)
3. 출연 : 잘난놈. 못난놈
(설정은 똑같습니다)
잘난놈 : 엇.. 안녕하세요. 매일 뵙네요 ^^
못난놈 : 네 안녕하세요.. ^^
잘난놈 : 저도 여기 매일 들리는데, 못난씨께서 저보다 체력이 더 튼튼하신가봐요?
못난놈 : (수줍은듯이..) 하하.. 게임이 좀 재밌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잘난놈 : 그렇죠.. 저도 그런적이 있었는데.. 이젠 정신차려야 할때가 된듯해서요. 아이고.. 그래도 집엔 들어가셔서 주무셔야죠.. 피곤한 모습이네요. 좀 뒤에 사우나에 갈려고 하는데 같이 가실래요? 제가 쏠께요 ^^
못난놈 : 하하.. 저야 좋죠 ^^
(사우나실안에서 두사람은 대화를 나눈다)
잘난놈 : 요즘 게임들 많이 재밌죠? 중독성이 좀 강하더라구요.
못난놈 : 네.. 그렇죠.. 저도 게임에 빠져든지는 얼마안되지만, 그런분일수록 게임 중독이 쉽게 되는듯해요.
잘난놈 : 제가 못난님 뵈었을때, 예전 생각이 났어요. 그땐 저도 멋모르고 게임에 빠져서 현실과 벽을 두고 살았죠.. 그런데, 그런 시간들이 조금 아쉽게 남았어요. 뒤늦게라도 정신차리고 살려는데, 습관 바꾸기가 제일 힘들었죠..
못난놈 : (이해하는듯한 표정으로) 네.. 사실 저도 그런생각은 한답니다. 앞날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늘 이렇게 살 수는 없는거구요.
잘난놈: (방끗 웃으면서 ^_^) 저 같은 경우는 게임을 잠시동안 접었어요. 그게 제일 힘든건데, 몇일 안하다보니 제 현실이 보이더라구요. 그럼 한숨만 내쉬게 되는데, 전 그런 시간들을 극복하려고, 무작정 일자리를 찾았답니다. 생활 패턴을 그렇게 바꾸고, 안정이 됐다 싶을때 다시 게임을 들어갔죠.. 전보다 재미는 덜했지만, 편히 즐길 수 있었어요..
못난놈 :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으로) 저도 언젠가는 그래야 할테니.. 그럴꺼면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바꿔나가야겠네요.. 게임을 잠시 접는다는게 힘들겠지만, 잘난씨 말이 맞아요.
잘난놈 : (확신에 찬듯한 기운찬 목소리로) 못난씨도 꼭 해낼 수 있을껍니다!
이상 세가지유형의 대본을 보셨습니다. 사람에게 권유를 하는 글은 이렇듯 접근하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지옥혈랑님의 글은 비평이라기보다 권고 및 권유의 글입니다. 자신의 견해가 담겨있지만, 그 글로 하여금 찬.반 논쟁을 하게 만들었다는건 글쓴이의 잘못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글에서 제일 조심해야 하는것은 사람의 인격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비록, 자신의 글을 읽고 못마땅하듯 비난을 퍼붓는 분일지라도 넓은 아량으로 그사람의 심정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유없이 일부로 비난을 하는 분은 개인적인 감정이 생긴 경우 외엔 없으니 말이죠.
자신을 조금 낮추고, 진심으로 걱정이 되는 부분을 글로 표현한다면, 대부분 공감하며 좋은 글이라 호평을 할 것입니다.
후후.. 여담이지만, 저도 한땐 저기 대본의 못난놈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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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80%의 자존심과 20%의 이성으로 이루어진 존재랍니다.
대부분 글을쓰는이들이나 리플을 다는이들은
80%의 자존심을 무시하죠..
그러니까 감정적으로 나올수밖에...
역지사지해서 생각해보면 되는데... |
2004-06-15
11: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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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한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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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재밌네요~ 다른 얘긴 못하겠고 흐 흐 흐...잘 보고 갑니다. |
2004-06-15
15: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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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글에 상당히 파장을 불러 일으키니 자꾸 들어와 봅니다.
테라님의 글을 읽고 느끼는 바가 큽니다.
아픈데도 건드려보고, 자극도 주고 싶은 의도에서 글을 쓴것인데
조회수 많고 댓글 많다고 해서 뿌듯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반론댓글이 많다고 괴롭진 않습니다.
테라님 말하신데로 인격적으로 건들릴 수 있는 부분이였다는 것을
미쳐 생각하지 못했네요.
다른분들이 상당히 무거워 하는 부분을 가벼운 마음으로 쓴것이 지금에
와서는 마음이 좀 그렇네요( 미안하거나 죄송한건 아니라도 편하진 못하
군요)
좋은글 읽고 갑니다. 테라님 말씀데로 글을 쓸때 읽을 사람들 마음도
염두하고 써야겠네요 ^^.. 왠만하면 안쓰고 자중하겠습니다. |
2004-06-15
17: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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