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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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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3.10.01 11:44:31 조회: 2,350 추천: 1 |
[더스트캠프] 심층분석 ‘조심하자 장인중독’
안녕하시오. 필자가 지난주에 작성한 “‘장인’ 과연 그 실체는” 이라는 글을 올리고, 여러분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장인’에 관한 두번째 글을 올리나이다. 이번 편에는 과연 ‘장인’이라는 아이템이 가져다 주는 특수성과 그에 따른 심각한(?) 유저들의 반응에 관해 심층 분석을 해볼까 하외다.
‘장인’의 특수성
‘장인’이라는 아이템은 일반 타 RPG게임의 보석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타게임류에서는 보석을 바르면 바를수록 장비가 더 강해지거나 혹은 떨어지기도 한다. 더구나 그 수치 또한 일정한 공식에 의해 올라가거나 내려가게 된다. 따라서 보석을 발라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수치는 정해져 있으며, 최고의 수치가 붙은 장비는 동일한 능력치를 가지게 된다.
하! 지! 만! ‘장인’은 틀리다. 더스트캠프에서는 볼 수 있는 옵션의 개수는 20종이 넘는다. 여기서 장비에 붙을 수 있는 최대 옵션의 개수는 10가지다. 여기에서 장인의 무시무시한 특수성이 드러난다. 즉 같은 장비라도 붙는 옵션에 따라 장비의 종류 성격가 틀려진다는 것이다. 20 여개의 옵션중에서 최고 10종의 옵션이 붙는다는 것을 가정할 때 똑 같은 장비라 할지라도 장비의 종류는 20 C 10 (참고로 20 C 10 은 20 * 19 * 18* 17 *….10 이다 )이라는 어마어마한 종류가 나오게 된다. 따라서 더스트캠프의 ‘장인’은 여타 게임의 보석과는 그 본질 자체가 틀리다고 할 수 있다.
‘장인’ = ‘로또’? 그 위험한 공식
위의 글을 읽어보면 ‘장인’이라는 아이템의 특수한 성질에 관해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어떠한 사물에도 음과 양이 있듯이 ‘장인’이라는 아이템에도 나쁜점이 있다. 그것이 머냐. 바로 유저들의 잘못된 인식이 만들어낸 ‘장인’ = ‘로또’라는 공식이다. 수많은 옵션의 개수를 랜덤하게 나오게 하기 때문에 극히 일부 운이 좋은 경우에 인기옵션이 붙어 있는 장비가 될수 있고, 운이 나쁜 경우 허접한 옵션들이 붙을 수가 있다. (정말 재수 없으면 가장 쓸모없는 옵션이 달랑 한 개, 게다가 수치 또한 한자리 수의 옵션이 붙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유저들은 이른바 대박 옵션이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 장인을 구하기 위해서 난리 법석을 치루고 있고, 그렇게 구한 장인을 가슴 졸이며 바르고 있다. 물론 캠프를 즐기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나쁜 길(?)로 빠지고 있으며, 미꾸라지가 개울물을 버려놓듯이, 작은 단점이 크게 보이게 마련이다.
‘장인’ 올바른 사용방법
현재 더캠에서 장인 아이템은 게임상에서 구하지 못한다. 장인을 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회사에서 여는 이벤트에 (대회 및 특수 이벤트) 참가해서 장인을 구하는 방법
둘째 유료아이템을 구매 하거나 신규 유저를 추천하여 모은 적립포인트로 구매하는 방법
셋째 특정 유료아이템을 구매 할 때 서비스 지급되는 장인을 얻는 방법
등등이 있다. 필자도 이중 셋째 방법으로 장인을 구해서 바른 결과 왕 대박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쓸만한 아이템을 만들어 내서 기분이 무자게 좋았다. 좋은 아이템을 얻고 나니 한번더 장인을 구해서 발라 보고 싶은 욕심도 들었다. 하지만, 한번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은 끝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장인을 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만들어낸 아이템을 가지고 게임상에서 달라진 나의 캐릭터를 보고 마음이 흐뭇했다.
이렇듯 장인을 하나의 덤으로 생각하고 게임에 임하니 마음이 편했다. 어떤 게임이든 자신의 캐릭터가 타인의 캐릭터보다 강해지고, 또 멋지고 좋은 아이템을 보유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스스로 그 욕심을 절제 하지 않은 이상, 고급 레포츠로써의 게임은 안중에도 없고 현질과 비매너에 타락한 추잡한 현실이 되고 만다. 어떤 게임이던지 게임문화는 유저들이 만들어 나간다. 즐기되 스스로 절제하며, 현실과 게임사회를 분리 시킬 줄 아는 유저들이 많아질 때 진정한 게임 유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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