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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이프 세상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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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일상, 그들은 그들식으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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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일상, 그들은 그들식으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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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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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6.29 16:54:23 조회: 2,262 추천: 0 |
- SiteLink #1 : dkbnews
리만근
우리들은 북한이, 북한의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언어, 문화, 풍습을 가지고 있는 '한'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남한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머나먼 반쪽이다. 북한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다. 한반도가 둘로 나누어진 지 6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한반도의 대립구조는 지금도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5년 전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진 뒤 남북 교류의 폭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자유스럽게 북녘의 땅을 여행하고, 자연스럽게 북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나는 지금의 북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우연히 오랫동안 북한에 머물 수 있는 기회가 행운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이 기적 같은 행운은 나를 들뜨게 했지만, 한편에는 왠지 모를 불안함도 있었다. 나는, 사진가인 내가 북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현재의 북한을 기록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남쪽 사진가의 시선으로 말이다.
한국의 사진가나 사진기자가 북한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이 매체에 발표되고는 있지만, 그 사진들은 북한에서 제공하는 공간에서 제한된 시간에 기록된 것에 불과하다. 나는 북한에 체류하면서 평양이 아닌 북한의 농촌과 도기, 그리고 자연의 모습을 필름에 담을 수가 있었다. 이 사진집에는 '고난의 행군' 시기를 넘어서 최근까지 수년 동안 북한 사람들의 삶의 단면이 기록되어 있다.
물론 나의 사진 작업이 결코 자유스럽고 편안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북한에서 외부인이 카메라를 드러내 놓고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고 관찰하면서 촬영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 사진집에 담긴 한 땀 한 땀의 장면들은 극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멀리서 조심스레 담아낸 것이다.
북한의 사람들도 사진 찍는 것은 무척이나 좋아한다. 백일이나 돌, 그리고 가족의 경사가 있다면 동네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나 장군의 생일 등이 되면 태양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필름을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우리 중대 사진사 왔네]라는 노래가 불리울 정도록 북한 사람들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외부의 사람이 자신들의 일상을 촬영하는 것은 단호하게 거부한다. 그것은 자신을 철저하게 단속하기 위한 자존심일지도 모른다.
나의 사진 작업은 단순히 북한의 이미지만을 담은 것이 아니다. 나는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이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와는 확연하게 달라져 버린 북한의 말을 이해하려고 북한의 국어사전을 놓고 단어 공부를 해가며 북한의 신문과 방송을 세심하고 주의 깊게 살표보았다. 사진에 담긴 북한의 외양은 얼핏 보면 우리의 1960, 70년대 모습처럼 보이지만, 나는 사진 안에서 우리의 생활과는 너무도 달라져 버린 북한의 일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나는 사진에 담긴 북한의 일상 풍경에 대해 자세하고 세밀한 설명을 함께 하고자 한다.
하지만 사진에 담겨 있는 북한의 사람들은 비록 어렵게 살고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다정스럽게 다가오는 우리 고향의 이웃들이었다. 비록 제한된 공간에서 이루어진 작업이기는 하지만 나의 사진에는 꾸며지지 않은 북한의 일상이 '재현'되어 있다. 이 사진집이, 남과 북이 갈등과 반목을 넘어서서 서로 함께 하기 위한 실마리를 조금이라도 마련해 줄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람이다.
썰매 타는 아이들
빙판길에서 신나게 썰매를 타는 행복동이들이다. 북한의 어린이들은 과외가 없어서 언제나 “부럼 없어라!” 한다. 외발기(날이 하나뿐인 썰매)는 좀 더 큰 아이들이 탄다. 겨울철이면 아이들은 호케이(하키) 놀이를 하며 해 저무는 줄 모른다. 추운 북한 지방 어디에서나 빙판길은 미끄럼 타는 어린이들로 흥성인다. 아이들은 팽이치기, 연날리기, 빠찌먹기(딱지), 베아링먹기(구슬), 망돌까기, 진놀이 등등으로 놀기도 한다.
물지게를 진 어린이
석(함석)으로 만든 들통에 물을 가득 담아가는 어린이의 모습이다. 아마도 소학교에나 다닐 듯한 나이다. 신고 있는 헝겊신의 뒷부분이 닳아 뒤꿈치가 거의 없다. 쫄짱 우물(펌프로 물을 길어 올리는 우물)이 있는 집도 있으나 시골의 대부분은 공동 우물에서 물을 길어 먹는다. 지하수가 오염된 곳이 많으며 이질, 파라티푸스, 콜레라 등의 전염병이 주민들을 항상 위협하고 있다. 위생의 날(매주 월요일)과 위생 월간(3,4월)이 지정되어 예방의학만으로 인민들을 보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잘 먹인 황소
코뚜레가 뜯어진 흔적이 있는 황소가 끄는 우차와 함께 주민들이 언덕을 내려오고 있다. 좌측의 강냉이밭은 인민군 부업밭이었다.
북한에서는 연유가 부족하여 부림소를 이용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부림소를 많이 기를 데 대한 수령님 교시를 철저히 관철하자”라는 구호가 있다. 북한에서 소는 국가 재산으로, 개인 소유를 금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소를 잘 키우라고 한다. 나라의 재부인 조선소를 개인 소유로 인정하였더라면 고난의 행군 시기에 살아남은 소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300만 명이나 굶어 죽었다고 추측을 할 만큼 혹독한 시절을 보낼 때 부림소를 잡아먹으면 공개 총살시킨다고 하여 부림소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학생동원
노력동원되었던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있다. 딸따리를 끌고 가는 학생들 사이로 몇몇 소년단 복장을 한 학생들도 보인다. 학생들은 농촌의 주요한 노동력이다. 모내기 철이 되면 학생들은 수업을 중단하고 수시로 농촌지원을 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서 영양단지 농법을 학생단지 농법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식을 위해 영양단지 하나하나를 조심스레 손으로 운반해서 옮겨 심는 작업 등에 많은 잔손질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조직적으로 대규모의 학생이 동원되기도 한다. 주체농법의 핵심인 영양단지 농법은 이식을 위해서는 대규모 학생동원이 필요해 인해전술농법이라 부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협동농장이 가족 및 친인척 단위로 분조를 편성하면서 학생들 노력동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거름 내는 여성 농장원
여성 농장원이 새해 영농 준비를 위해 밭에 거름을 내고 있다. 비료가 부족한 북한에서는 토양의 지력을 높이기 위해서 인분을 사용한 퇴비를 사용하고 있다. 북한을 다녀온 남쪽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소연하는 것 중에, 북한 남자들은 군대로 다 가고 군에 못간 농장원들은 담배만 피우며 잡담만 하거나 그늘에서 쉬고 있는 데 반해, 모든 힘든 농장 일을 여성들이 도맡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일반차
일반차에 탄, 가장 왼쪽에 보이는 승객은 화장실에 들어가 있다. 이처럼 화장실 안에도 승객들이 자리를 잡기 때문에 용변을 보는 데 매우 불편하다. 특히 여성들은 기차가 정차할 때 창문으로 우루루 나와 밖에서 용변을 보고 돌아온다. 승객이 많아 객석을 뚫고 지나가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빈 차 감독
차단소에서 통행차량을 검열하고 있다. 빈 차 단속이나 나무 단속, 식량 단속 등을 한다. 오른편은 북한산 승리58 가형의 군대차량. 뒤에 보이는 러시아제 지르에는 차잡이한 사람들이 타고 있다.
빈 차 감독은 전통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일상적인 일이다. 계획경제가 철저하게 집행되더라도 한쪽 수송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물품을 운반하고 돌아올 때 ‘물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빈 차로 움직이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낭비를 막기 위해 도시나 주요 지점에 차단소를 설치했다. 계획경제 사업의 맹점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미에서 시행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국가적 목적보다는 사적으로 이용되거나 기관의 권력 남용 사례가 빚어지기도 한다. 차단소에는 주변에서 차량을 이용해서 운반하고자 하는 물품이 있을 경우 빈 차 감독에게 미리 연락을 해놓고 대기하다가 빈 차가 들어오면 이 차를 이용해서 물품을 싣고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 차단소를 통해 국가계획과는 관계없이 빈 차들이 영업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산림에서의 채벌과 관련하여 나무 단속을 하거나 식량 유출을 막기 위해 식량 단속을 하기도 한다. 여러 단속이 많은데, 일반적인 것은 통행 단속이다.
주유
평양에서 출장 나온 차량에 운전사가 주유를 하고 있다. 휴발유를 10리터 들통에 담아 왔다. 호스를 이용해서 한쪽은 들통에 넣고, 한쪽을 입을 대고 빨아서 휴발유통 속으로 주유를 한다.
북한에서는 1980년대까지 휴발유표, 디젤유표라는 배정표를 가지고 연료를 배급받았다. 연료는 국가가 독점하고 있다. 계획경제하에서는 자재공급위원회에서 물자를 배급하는데, 연료상사에서는 구비서류를 표와 점검하여 연료를 공급한다. 이때 돈은 통용되지 않는다. 연료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표를 구입해서 연료상사에서 교환을 해야만 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서 연료상사들이 연료를 정상 방법이 아닌 암시장에 처리하기 시작했다. 연료상사에서 빼올 때 연료는 연료상사 창고가 아닌 항구에서부터 분리되어 다른 곳에 보관된다. 장마당에서 작은 쪽지 하나 들고 “휴발유 사세요” 하면서 돌아다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차를 타고 ‘어디로 가라’고 일러준다.
연료상사에서 공급되던 연료들을 장마당에서 시장가로 유통되는 것을 국가가 통제할 힘이 없었다. 그에 대응하고자 국가는 2000년부터 일부의 연료상사를 외화주유소로 전환시켰다.
유격대
북한에서는 여성들이 머리에 짐을 이고 걸어 다니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가 없다. 김일성의 항일유격대 투쟁정신을 살려 필요한 짐은 배낭에 지고 이동하도록 했다. 북한 주민의 일상은 항일 투쟁정신의 계승을 위한 삶으로 구현되고 있다.
공화국 운송수단의 기본인 행군
북한의 지방에서는 모든 마을과 장마당이 연결되는 지름길인 오솔길이 잘 발달되어 있다. 여행증 없이 기차를 타기도 헐치(쉽지) 않지만 기차를 내려서도 몇 시간쯤 걷는 것은 기본이다. 어두운 밤에 정찰병처럼 험한 산발(산줄기)을 타고 넘는 것은 북한 주민 누구나 어렸을 적부터 일상생활이 되어 있다.
사진출처 : 리만근과 사진집 <북녘 일상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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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통일되면
북한애들 개취급 당할꺼같다.
지금 사는것도 완전 남한하고 정반대이고
우리동네의 찌질이들같은 놈들때문에 북한애들 완전 죶되겠네..
북한 발전좀 하지 --; |
2005-06-29
2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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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너무 ... 차이가 느껴지네요..... 정말 사회나 국사시간때배우는
.... 옛 우리나라 같은 느낌이... 이렇게 발전이 느렸나 ... |
2005-06-29
2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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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동원되었던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있다. 딸따리를 끌고 가는 학생들 사이로 몇몇 소년단 복장을 한 학생들도 보인다. 허허허...딸따리라... |
2005-06-29
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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