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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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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17 00:12:47 조회: 2,845 추천: 3 |
“비평과 토론은 없다.”
일단, 비평과 토론도 토론의 하나의 주제가 될 수 있는 것 같군요.
제가 우연히 이 게시판에 와서, 어떤 분이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게시판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군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애초에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다고 말입니다.
온라이프라는 거대한 포털과 같은 사이트에선 사람 사귀기가 쉬운 게 아닙니다.
저는 여태껏 지인 관계를 맺은 적이 거의 없고, 요샌 게임 안에서도 친구 사귀기가 어렵더군요. 간간히 쪽지를 주시고 나이를 물어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온라이프엔 없었음.)
어쨌든, 저는 지인이란 존재가 엄청난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만, 간단히 [지인효과]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지인효과라는 것은 바깥에서 그 의미를 좀 더 심화 시킵니다. 면접을 보는데 내 아빠가 면접원과 아는 사이다‥ 그것은 알게 모르게 추가 점수를 부여하는 동기가 됩니다. 게다가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좀 더 가볍고, 즐거운 행동을 취할 수 있게 해주죠.
하지만, 지인효과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지인이 날 부끄럽게 만들거나, 나는 치욕스러움을 느끼지 않고, 지인도 그러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 실로 대단한 일입니다. 이것은 한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킬 수도 있고, 정신적 충격을 주어 질병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피로에 빠지며 절망을 느끼는 사람들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결론을 말하자면,
비평&토론란은 다수의 힘이 굉장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다수결의 원리를 배우면서, 분명히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 가면서 무언가를 실천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이미 그 의미의 빛을 삼킨지가 오래되어 보입니다. 물론 어딜 가든, 소수 집단이나 거대 서클은 존재하며, 그에 따라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비평&토론란은 분명히 다릅니다. 분명히 아는 사이가 아닌데도, 어느새 서로 동조하여 소수를 역적으로 몰아 세웁니다. 이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어쩌면, 자신이 말하고픈 무언가를 눈치보며 쓰고, 이건 어떠냐 저건 어떠냐‥ 사람을 줏대없는 놈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온라이프는 특히 극심합니다.
어떤 특정인이 어떠한 서클에게 불쾌감을 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바로 모여들어 소위 다굴 칩니다. 정말 욕할 수도 없는 상황에다, 특정 서클 안의 멤버들이 차곡 차곡.. 더 많이 모이기 시작하면 서클 내 멤버들은 서로 인사하며, 일에 가담합니다.
이것이 큰 일이 아닙니까?
그런데!
비평&토론란은 지인 관계로 엮인 사람도 아니며, 특정 집단도 아닌데도, 한 사람을 몰아 세우는 경향이 상당히 강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성별이 남녀이면, 그에 맞게 캐릭터 성별을 정하자!]
밑으로 줄줄이 태클이 걸려 옵니다. 물론, 서로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일빠(이런 표현 죄송합니다 =ㅛ=)가 ~라 했다! 그럼, 이빠인 나도 ~라 해야지..처럼 보입니다.
비평&토론란은 태클의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마치 성난 들개처럼 화를 주채하지 못하며, 자신의 주장만 세우기 급급합니다. 게다가 예의마저 지키지 않으니, 어떻게 서로 의견 교환을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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