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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록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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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2.11 12:21:07 조회: 3,304 추천: 0 |
4차 클로즈베타를 통해 “대작”이라 기대되는 아크로드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절대군주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휴먼나이트로 뗀 나는 먼저 성 밖으로 나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작”이라 기대된만큼, 사람들은 엄청 많았고 그 속에서 나도 함께 사냥에 동참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린 탓인지, 아니면 아크로드 측의 실수인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다. 즉, 주변에 사냥을 할만한 몬스터가 극히 적었던 것이다.
거기에 한 술 더 떠, 어렵사리 사냥감을 발견하고 뛰어가다보면 저 뒤에서 아처나 마법사의 공격이 이어져 나이트를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가 더해지기만 했다.
이러한(몹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원성이 한두시간 정도 지속되었을 때, 아크로드의 운영진은 몹 리젠 문제로 서버를 재점검하겠다는 공지를 주었으며 다시 재접속했을 때에는 점검 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좀 나아진 환경에서 다시 시작된 사냥과 퀘스트..
배경에 비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노란색 느낌표를 찾느라 약간 어렵긴 했지만, 몇 번의 퀘스트를 거치며 아크로드의 퀘스트도 상당히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대장장이를 통한 아이템강화..
하루에 6시간이라는 사냥만 하기에도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마을에 머물게 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먼저, 사냥을 통해 여러 가지 아이템도 구할 수 있고, 그 외 강화축성제, 기원석, 정령석 등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들을 가지고 마을 대장장이에게 가면 아이템 강화가 가능하다..
단, 이 때 성공과 실패의 확률이 있는데, 아이템 강화에 실패할 경우 아이템이 파괴되거나 기존에 강화했던 내용들이 없어질 수 있다. 처음에 멋 모르고 아이템 개조를 했을 땐 ‘실패 확률이 얼마나 있겠어, 그리고 실패해봤자지’하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실패 후, 내 아이템의 강화내용이 없어지는 걸 확인하니, 좀 더 신중하지 못한 내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위험부담 덕분에 게임의 긴장감이 증가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템에 강화된 내용이 가시적으로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 점과 정령석과 기원석 속성을 부여하기 위한 계약의 고리가 좀 비싸다는 점이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나만의 개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시작된 PVP…
아크로드가 되기 위해서는 종족간의 전투가 필수요소인만큼, 나는 아크로드 PVP시스템에 무언가 특별한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4차 클로즈베타에서는 무슨 이유에선지, PVP시 경험치의 변화나 아이템 드롭 같은 것도 겪어보지 못했고, 다른 게임들에 비해 그다지 특별한 무언가를 찾을 수가 없었다.. 물론, 내가 레벨이 낮아서 경험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제발 그런 이유이길 바라고, 다음 번에 아크로드의 PVP시스템을 만났을 때는 그 매력에 푹 빠질 수 있기를 바란다..
약 10일간 느껴본 아크로드..
전체적으로 크게 불편하거나 크게 안 좋았던 점은 없었다..
반면, 크게 매력적이라거나 특별하게 와 닿는 점 또한 없었다..
그 동안 기대치에 비하면 솔직히 무난하다기보다는 실망감이 생기는 게임이라는 점이 사실이다.. (대작이라는 말에 기대치가 너무 높았을 수도..)
하지만, 정식 서비스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남은 상황이니, 나중에는 분명 대작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게임이 될 것이라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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