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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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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7.11 22:16:26 조회: 1,584 추천: 3 |
「후우…」
간만에 PC방에 놀러(?)왔다.
별로 오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형의 친구들 덕분(?)에 개미 소굴이 된 집을
내팽겨쳐놓고 이곳으로 도주해왔다.
「젝일! 할만한 게임이 없잖아!!」
다크에덴이나 할까 하다가 한심해하는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 그만 두려던 차에,
나를 부르는 마비노기의 마스코트. 나오의 손길이 있었다.
끝내 유횩을 이기지 못하고 금단의 세계(?)에 문을 두드려 버렸다.
처음에 캐릭터 생성을 하라고 했다.
(필자는 과거에 마비노기에 손을 댔다가, 친구 Y군의
'소설연재!! 소설연재!! 소설연재!! 소설연재!!'
…라는 마법에 걸려 간신히 빠져나올수 있었다.)
처음 해보는 것도 아니니,
(배를 탄지도 어느 덧 6년째…)
멋지게 꾸미고 Let's Go~!
…를 하려고 했으나, 뜻밖의 문장이 떴다.
-아직 구현되지 않았습니다.-
'이게 뭐냐고!!!'
또다시 절망에 빠져버린 필자는 복서 죠를 연상케하는 눈빛을 모니터에 뿌리며
「괜찮아! 이건 어디까지나 발판일 뿐이야!」
…라는 멍(?)대사를 하고 난 뒤,
구현된 캐릭터로 열심히 꾸미기 시작했다.
(덕분에 게임 불감증은 더 늘어났다.)
그런데 나이를 선택하라니…
이건 항해 생활 6년동안 겪을수 없었던 뜻밖의 상황이었다.
「젝일…사람 고민하게 만드는 군…」
대략 10에서 20사이 안의 나이를 고르라고 했다.
난 당당하게 17를 골랐다!!
(왜냐고!! 그냥!![탕!!])
드디어 게임에 접속했다.
(서버는 류트.)
─일단 시선을 사로잡는 카툰렌더링식의 그래픽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필자는 '카툰'을 좋아한다.)
또한 귀여운 얼굴과 깔끔한 옷…
(깔끔하다 못해 주름 하나 없었지…스판인가?!)
일단 첫 스타트의 테이프를 경쾌하게 끊었다.
그런데 맵이 왜 이려?
내 캐릭터는 바탕화면의 마비노기 아이콘 모양의 문양이 그려져 있고,
사방이 온통 하얀 묘한 곳에 있었다.
(서, 설마! Mind병원?!)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비노기의 마스코트!
나오양이 샹그랄라~빙그르르르~하며 내 눈앞에 클로즈업 되어 나타났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곤 나오양은 스토리니, 조작법이니 뭐니 내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다.
(남자가 하면 방법이지만 여자라면 원츄적 본능! -_-d)
가이드를 광클로 누르며 넘기고 드디어 본 게임에 들어갔다.
(뒤에서 필자의 뒷통수를 찌르는 주인장의 눈Light…)
처음 본 마을은…
티르…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으니 패스.
어찌됬건, 상당히 향토적인 초원 마을에 도착했다. 광장에는 사람들이 우글거렸고,
상점 입구에도 사람이 만원이었다.
(타 게임에서는 느낄수 없던 렉의 압박이 있을 정도였다.)
우선 상점을 둘러보기로 했다.
(필자는 게임 시작하자마자 물건의 시세를 알아본다.)
가장 인상적인 건 NPC의 일러스트!
NPC를 클릭하면 뜨는 캐릭터의 외형을 표시하는 글과,
그 후에뜨는 멋진 일러스트!
후에 설명하겠지만, 가장 마음에 든 캐릭터는 풍차에 있는 여자아이!
(필자는 로리를 심하게(?) 좋아한다.)
어찌됬건, 대충 NPC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드디어 사냥을 시작했다.
(필자는 NPC의 이름을 안 외우는 인간이므로, 기대는 절대 금물.)
다리를 건너 처음 내가 본 몹은 흰늑대!
주변에는 회색으로 보이지 않은 '회색늑대'가 있었지만 내 시선은 이미 흰늑대에게
돌아갔다.
「좋아! 일단 건드려 보는거야 좋아!!」
캐릭터가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달려가서 공격을 가했다.
[퍽! 퍽-! 퍼어어억-!!]
캐릭터의 주먹 3연타와 동시에 흰늑대는 저만치 날아가서 Knock-Down이 되었고,
필자는 혼자 신나서 자아도취에 빠졌다.
또다시 츄바바박 달려가는 필자의 캐릭터가 막 일어나려고 하는 흰늑대를 공격!
허나 흰늑대는 가볍게 옆으로 빠져버리고는 꼬리와 발을 이용한 3연타를 날렸고,
몇초도 지나지 않아 필자의 캐릭터는 태어난지 5분만에 황천구경을 했다.
-…당신은 선택의 길…-
-마을로…
-이 자리에서…
-구조를…
「…………………」
필자는 몇분간 혼란 마법에 걸려 움직일수 없었다.
그때 마침 나를 도와준 친구·K군!!
내가 쓰고 있던 모자를 옆으로 마구 돌리다 놓아버렸다.
덕분에 내 머리는 가르마가 되어벼렸다.
옆자리에 앉은 K군은 마비노기를 틀었다.
필자:어? 너도 마비노기 하냐?
K군:가끔 심심할때 마다 들어와서 하곤 하지.
필자:너 레벨 몇이냐?
K군:26정도?
필자:……이보시게나 친구.
K군:또 돈 뜯어먹을려고 하는군…이번엔 안돼!
필자:어째서!!
K군:마비노기는 돈 버는게 쉬운 것이 아니란 말야.
뭐, 딱히 줄건 없고. 이거나 가져가라.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접속한 K군은 내게 이런 아이템을 주고
다른 게임을 틀었다.
필자:나무…막대기…??
이름만 들어도 허접한 티가 팍!팍!나는 나무 막대기…
그렇다고 무기를 준 K군에게 화를 낼수는 없는 실정이었다.
「쳇, 일단 사용하기나 해보자.」
기대를 꼬깃꼬깃 접어서 강물에 던진 필자는 나무 막대기를 착용하여
왠지 약해보이는 회색늑대를 공격했다.
그런데, 필자가 강물에 있던 기대를 드라이기로 말리는 일이 벌어졌다.
주먹공격과 별다를바 없던 3연타 였지만,
데미지가 상당했다.
뭐, 결국 컨트롤이 딸리는 필자는 2분만에 또다시 Knock-Down이 되었지만,
K군을 보자 마구 빛이 나기 시작했다.
K군:나무 막대기는 초반에 사용하기 좋은 무기지. 레벨 10때까지는 도움이 될꺼야.
…뭐, 이렇게 된 이상 약간 도와줄까?
그렇게, 필자는 K선생에게 금단의 세계를 배우고 있었다.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Yo 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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