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패치란 버그를 잡아낼 때 수정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 모르는 사이에
특정 직업 캐릭터나 몬스터에게 하향, 또는 상향이 일어나는 것으로 클로즈 베타나
오픈 베타에 잦게 일어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잠수함 패치가 아닌 버그 수정 중 또 다른 버그의 발생 또는 실수로
발생 되는 패치를 말한다.
또한, 운영자들의 교체.
그러니까 데이터 관리 요원들이 바뀌는 경우에도 자주 발생하게 된다.
운영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오류가 발생한 상태에서 패치 파일로 묶어서 클라이언트로
배포하게 되면 공지 사항에도 띄우지 않고, 유저들은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을 하게 되는
일이 일어난다.
물론, 쉽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에 빠른 시일 사이에 수정이 되거나
공지로 내보낸다.
즉, 잠수함 패치라는 것은 수정 과정 중 충돌일 수도 있으며 수정이되 공지가 나가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2. 그럼 잠수함 패치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잠수함 패치가 문제인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무공지 때문이다.
공지가 없음은 무지한 상태에서 그 전 지식으로 게임을 운용하게 되고, 뭔가 이상하지만
나만 그런 것같은 느낌이다.
공지가 있음과 없음의 차이는 현저하게 나는데 얼마만큼 빨리 바뀐 패치에 적응하느냐
못하느냐가 있다.
낙템이 잦으며 유료인 경우 무공지는 거의 살인 충동이 일정도이다.
가장 좋은 예로 리니지를 들어보자.
리니지의 몬스터들 중 조정 중 실수로 상향 패치 되었고, 재수없게 지나가다 맞아서 +검이나
+방어구를 떨궜다고 하자.
그럼 어떻게 되겠는가?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한 것이다.
그러나 이 것은 좀 더 좋은 경우이다.
캐릭터가 하향 패치 되었고, 그것이 알려지지 않고 게임이 지속되다 밝혀질 경우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떠나는 경우가 일어난다.
심한 경우는 게임 내 데모 현상으로 많은 유저들을 동요케 한다.
3. 이 글의 제목인 그라비티의 잠수함 패치는?
잠수함 패치.
그라비티의 전매 특허라고 볼 수 있다.
요즘 그라비티의 이름은 여러개다.
<구라비티><구라비리><개라비리><개구라로크><중력사> 등등등...
이외의 비속어도 여러개 있으나, 문서 상으로 띄우기에 거시기<...고독형 언어>해서 못 띄운다.
그라비티의 잠수함 패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물론, 잠수함 패치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패치 한 뒤에 사과의 말과 함께 패치 내용을 올려 주거나 공지로 알리니까.
재밌는 놀이이다.
이번달 그라비티의 잠수함 패치는 크루세이더 관련 패치였다.
크루세이더의 꽃이자, 필살기라 볼 수 있는 그랜드 크로스 관련 패치였다.
필자가 다룬 바 있는 크루세이더는 이른바 극바이탈에 오르는 캐릭으로 그 피가 기사를 능가하고 방어가 상상을 초월하는 밀리 캐릭이다.
그 크루세이더에게 그랜드 크로스란 마지막 남은 비기이며, 기사의 볼링 배쉬에 맞설
유일한 기술이었다.
물론, 그 기술이 강했던게 사실이다.
마구마구 몰아서 한번 쓰면 몰살에 가깝게, 또는 거의 죽여 버릴 정도로 강하다.
예전의 볼링 배쉬가 그랬던 것과 비슷하다.
물론, 잠수함 패치가 이루어진 것이 잘못 된 것은 아니다.
많은 몰이 신고와 그 대상이 크루이며, 그 기술이 그랜드 크로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히 잘못한 점은 잇는 것이다.
라그나로크는 유료 게임이다. 그런 유료 게임이 스킬 하향 패치를 할 경우 당연히
패치 공지를 띄워야 하는게 아닌가?
유저들이 먼저 발견해서 항의하고 메인 스샷처럼 "캐릭 없애라." "때려치자." 라는 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그 상습성이 띄인다는 것이 문제다.
도대체 왜 공지를 안 띄운단 말인가?
공지를 띄워서 욕을 먹으니, 차라리 숨겨 보겠다는 것일까?
의도가 매우 궁금하다.
4. 하향 패치 관련 입장.
물론, 대다수가 때려치고 캐릭을 지우겠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거의 대다수가 말만 그렇게 할 뿐이다.
이유는?
캐릭터가 아깝기 때문이다.
크루세이더란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이 그라비티의 수작으로 무너지기엔
너무 단단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봉인이 된다.
봉인이란 캐릭터 플레이 시간을 없애고, 다른 캐릭터에 추가 시킨다거나 이전 시간에 비에
턱도 없는 시간을 할애해서 잠시 즐기는 정도라는 것이다.
캐릭이 봉인될 경우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쉽게는 없다고 볼 수가 있다.
그 캐릭 접는다고 다른 캐릭 안하는 거 아니니까.
하지만 선영향이 없다고, 후폭풍이 안 몰아 치는가?
그게 아니다.
지금 라그나로크는 베타 때부터 해온 유저라면 다 지우고도 여러개의 봉인 캐릭들이 있다.
쉽게 올인트 극어지법사(베타 때 영향. 초기화에도 불구하고, 그 때를 잊지 못하고 찍은 캐릭)
극럭 헌터, 어쌔(무한 블릿츠와 무한 크리티컬)
이 있다.
그럼? 후폭풍이란건?
봉인되는 캐릭터들이 계속 늘어나 결국에는 게임을 안하는 지경에 이른다.
지우기에는 아깝고, 플레이 하기에는 그 호용성과 능력이 현저하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 캐릭만의 독특성만 있으면 된다지만 그것은 말뿐이다.
같은 레벨에 더 좋은 장비를 차고 남보다 허접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캐릭을 잘못 키웠기
때문이다.
라그나로크처럼 스텟 하나가 꽤 어마어마한 차이를 주는 게임 같은 경우는 더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크루 패치는 상당한 숫자의 봉인 캐릭으로 변환될 가능성이 매우높다.
10월 8일
날씨: 좋음
게임환경: 밥 먹고 난 뒤라 매우 좋음
음, 필자는 가슴이 아프다.
이미 많은 기사에도 서술했듯이 필자는 라그를 상습적으로 생각할 정도로 좋아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
그저 게임 자체가 좋기에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필자도 라그에게 질릴만큼 질려 버린걸까?
조만간 필자의 일지가 다른 이름으로 올라온다면 아마도 라그를 떠난 것일 것이다.
필자의 기사는 하루에 한편씩 올라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쓰지 않는 이유는 라그를
헐뜯는 기사 밖에 될 수 없음이다.
노가리 촌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라그 씹는 이야기다.
눈살을 찌푸리지만,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들.
이번 그랜드 패치와 함께 각서버 크루들의 반란.
그리고 각 서버 유저들의 크루에 대한 욕설과 책임 떠넘기기.
게임 하면서 몰이 한번 안해본 사람 있습니까?
위력 있는 스킬 가지고 있으면서 그걸 남발해보고 싶은 생각 안 듭니까?
크루를 키우시면서 몰이를 하시고 그랜드 크로스를 쓰신다고 죄책감이 들까요?
몰리는 상황에서 볼링 배쉬나 그랜드 크로스를 쓰는게 나쁜건가요?
아마도 아니고, 나쁘다고 하겠지요. 하지만 유저로써 말해드리죠.
그건 당신만의 생각입니다.
다른 유저가 보기에 당신의 플레이가 하나도 트집 잡을께 없을까요?
결국에 털어서 먼지 안날 사람 없다는 겁니다.
크루 하향 패치가 되면서 몰이존의 몬스터들이 강해진게 크루 탓입니까?
그 사이에 기사들은 몰이 안하고, 프리들은 안했나요?
그저 크루 스킬이 강해서 그것이 눈에 띄고, 하향 패치로 약해진 기사가
눈에 덜 띌 뿐이죠.
서로 헐 뜯는 관계에서 조금 더 보듬어 주고, 이해해 주는 관계는 정녕 될 수 없습니까?
한 맺힌 원수 관계 입니까?
왜 서로가 서로를 못 뜯어내려서 난리인겁니까?
서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상의 이미지로나마 사람들을 사귀고, 그것이 오프로 이어지어 새로운 좋은 인연으로 얽혀 보자는게 온라인 게임 아닙니까?
그런데 왜 서로 눈을 흘기고, 싸우며, 오프에서의 관계까지 물들입니까?
저는 슬픕니다.
저를 가식적이고, 쓰레기같은 놈이라고 욕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하시고 앞으로 바뀌실 것이라면 저를 욕하십시요.
달게 받아 들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