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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록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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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10.15 11:56:59 조회: 1,109 추천: 6 |
혹시 들어봤나 모르겠다.
데카론이라는 게임에 대해서....
몇몇 메니아 층에서 입 소문으로 퍼졌던 온라인 게임이다.
메이저 급 회사들의 대작에 묻혀 조용히 1차 클베를 마쳤던 게임이라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럼 데카론을 못해본 사람들을 위해 몇자 적어 보겠다.
우선 데카론은 쿼터뷰 시점의 3D 게임이다. 어찌보면 뮤나 트라비아와도 유사한 시점인 것이다. 현재 게임 흐름으로 볼때 약간은 뒤떨어진 시점 방식이라 생각됐다. 또한 쿼터뷰의 가장 큰 문제인 시야의 답답함 역시 극복되지 못했다. 싱글 플레이에서는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다중 플레이 시 문제가 될 소지가 보였다.
그럼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떨까?
쿼터 뷰 시점이라 패키지 게임의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했었는데 게임에 막상 접하면 뮤나 트라비아 보다는 디아블로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인벤토리라든지 스테이터스 창이라든지 하는 세부적인사항은 디아블로와 비슷했다. 직업군 역시 일반적인 직업군이 아닌 약간은 독특한 직업군이 있었다.
직업군은 기사, 궁사, 소환사, 마법사가 있었는데, 1차 클베에서는 기사와 궁사만이 나왔으며, 나머지 부분은 영자의 질답에서 얻은 정보이다. 뭐 다른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소환사라는 직업이 독특하다 생각되었으며, 디아블로의 네크로멘서나 드루이드 정도라 생각한다면 독특하다 생각할 수 있지않을까...
이제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봤으면 이제는 그래픽에 대해서 말해 볼까 한다. 한마디로말하면 린2나 RF에 비해서 떨어지는 느낌이다. 아니 어쩌면 비교대상군이 아니라는 느낌도 든다. 린2나 RF는 말 그대로 사진과 같은 실사지만 데카론은 그런 분위기가 아닌 게임을 위한 실사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다르다.
린2의 경우 하드웨어 사양이 떨어지면 렉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데카론의 경우 저용량의 텍스쳐와 저폴리곤 사용으로 게임 플레이에느 전혀 문제가 없다. 시각적 측면에서는 중상? 또는 중중 의 그래픽 수준이라면 게임 플레이를 하는 입장에서는 상하 또는 상중?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겠다.
한 마디로 말해 그래픽만으로 평가하면 보통 수준,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 시점에서 그래픽을 보면 보통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겠다.
그럼 MMO에서 빼놓을 수 없는것, 타격감과 사냥은 어떨지 한번 보자.
타격감은 릴과 견주어 떨어지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입장이다. 칼질과 화살질은 기대치 이상이었다. 특히 화살질은 지금까지 어떤 게임에서도 볼 수 없었던 방식이다. 마치 FPS 게임을 하는 듯 했다.
타격도 몬스터를 치면, 뒤로 밀리고 보통 이상의 공격으로 몬스터가 죽으면 잔인할 정도의 피가튀고 잘려나갔다.
뭐...이 정도면...대충 얘기가 됐지 싶다. 왜냐면 1차클베가 3일, 그것도 하루 5,6시간밖에 못했기 때문에...말이다...
그럼 이렇게 좋은 점만 있냐...절대 아니다.
우선 시야는 플레이 하기에 답답함이 많았다. 홈 페이지 게시판에서도 볼 수 있듯, 많은 유저들이 이에 대해 답답함과 수정을 호소 했다. 또한 사용 편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듯한 UI는 불편함의 정도를 넘어섰다. 특히 공격시 마우스 버튼을 자동 공격이 없는 수동 공격, 즉 고전 스타일을 고수하였으며, 화면 시점 변경이 우클릭이 아닌 휠클릭으로 되어 있어 매우 불편하였다. 두어시간 플레이를 하고 나면 손에 약간의 무리가 갈 정도??
몬스터의 AI역시 안정감이 없고, 사냥의 긴장감이 떨어졌다. 집단 공격이 이루어지기는 하나 일정한 룰이나 종류에 상관없는 집단 공격은 사냥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여기에 몬스터로부터 다구리를 맞으면 데미지 모션으로 인한 몬스터 공격 자체가 어렵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스킬이나 파티등 다른 시스템이 전혀 없어 이에 대해 논할 수 없는 없다.
이 정도면 1차 클베에 대해 대충 말한거 같다.
전체적인 총평으로말한다면 소리만 요란한 메이저 게임들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그래픽에서는 떨어지지만 이제 1차 클베를 끝낸 게임으로써는 발전 가능성이 발군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영자들이다.
10년전 부터 온라인 게임을 즐긴 사람들은 알것이다. 예전의 영자들이 어땠는지....요즘 건방지가 시덥지않은 영자들을 보다 데카론 영자를 보면 옛날 향수가 새록새록 올라왔다. 게임보다도 영자 보는 맛도 쏠쏠했다. 이건 클베를 해 본 유저라면 다 동의할 것이다.
말이 길어졌다.
암튼 이랬다. 요즘 구룡쟁패? 영웅? 그런거보다 데카론이 낫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온라인 경력 11년차.....이제 진짜 게임다운 게임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한번 끄적거려보고 싶기도해서 적어봤다.
2차 클베를 한다고 하니....다시 한번 해 볼 것이다. 2차 클베면 게임의 싹수를 볼 수 있을테니....
아~~길다...ㅡㅡ
여기까지 읽어주시다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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