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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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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2.05.12 16:03:04 조회: 4,058 추천: 31 |
◆ 권력을 가진 마법사들의 세계 【 룸즈 】◆
《마법사들의 팀워크가 거대한 힘을 발휘하는 룸즈의 세계에는 청, 적, 백, 흑의 4가지 고유한 속성의 마나가 존재한다. 마법사들은 자신의 체질(캐릭터)에 맞는 마나만을 자연으로부터 흡수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평생토록 오직 하나의 마나만을 추구하며 수련해야 한다. 하지만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통해 룸즈의 마법사들은 자신이 가질 수 없는 다른 속성의 마나를 이용할 수도 있다. 자 그럼 이 마법들은 어떻게 형성되는지 룸즈의 세계로 떠나보자.》
♣ 룸즈란 ♣
룸즈(ROOMz)를 굳이 해석하자면 '방들'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대한 마법사 위드엘의 서고(書庫)가 게임의 주무대이며, 서고 안에는 수많은 방들이 개미굴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리고 각각의 방들에는 위드엘이 남겨놓은 마법의 지식과 마법과 관련된 온갖 종류의 유물이 숨겨져 있다. 룸즈는 그 이름처럼 거대한 세계에 대한 것 보다는 오히려 은밀한 공간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소박한 이야기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 여기에 여러 사람들 간의 작은 이야기들은 방들과 같이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엉켜서 다양한 상관관계를 만들고 더욱 새롭고 재밌는 이야기를 끌어낸다.
♣ 룸(Room) 생성 시스템 ♣
모든 플레이어가 ‘허니컴’이라는 장소를 통해 위드엘의 서고로 들어갈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모든 방들의 모양은 다르기 때문에 게이머는 항상 새로운 형태의 맵에서 모험을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방들과 복도는 여러 층으로 되어 있고 각 층마다 출현 몬스터의 레벨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러 레벨의 게이머가 하나의 룸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각각의 룸에서 생성되는 퍼즐을 해결한 경우에는 방은 소멸된다.
♣ 특이한 마법 체계 ♣
룸즈의 캐릭터는 세계를 이루는 4개의 힘(청, 적, 흑, 백의 속성을 갖는)을 빌려서 마법을 사용한다. 이 힘을 담아두는 공간을 마나곤이라 부르고, 마법 주문이 적혀 있는 마법책을 스펠곤이라 부른다. 한편 마법을 쓰기 위해선 스펠곤에 마나곤을 붙여놓아야만 하고 이렇게 마나곤과 스펠곤을 놓을 수 있는 장소를 매직곤이라 한다.
▪ 매직곤 (Magic Gon)
그림처럼 매직곤[Magic Gon]은 31개의 육각형(헥사곤)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나곤과 마스터곤, 퓨필곤 그리고 스펠곤의 기능으로 사용된다.
처음 캐릭터를 등록하면 속성에 따른 한 개의 마나곤이 매직곤 위에 자동적으로 생성 된다. 플레이어는 마나곤과 스펠곤(마법책)을 이동시켜 조합함으로써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 플레이어가 한번에 소지할 수 있는 마법책의 개수는 최대 6개이기 때문에 매직곤에 올려놓을 수 있는 스펠곤(마법책)은 최대 6개가 된다.
▪ 마나곤 (Mana Gon)
마나곤은 마나의 원천(크리스탈)으로써 스펠곤에 인접하여 있을 때 해당 마법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마나곤의 개수는 Int의 능력치에 따라 증가하며 하나의 마나곤에 담아둘 수 있는 마나의 양은 플레이어의 레벨에 비례한다.
마나곤의 마나는 소모성 아이템인 크리스탈을 통해 채워진다.
▪ 스펠곤 (spell Gon)
청, 적, 흑, 백의 속성에 수많은 스펠곤(마법책)이 있으며 매직곤 상에서 스펠곤의 속성에 맞는 마나곤을 인접시켜야 해당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중급이상의 마법들 중에는 두 종류 이상의 마나를 필요로 하는 마법이 있으며, 자신의 기본 속성과 다른 마나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플레이어는 스승이나 제자를 구해야 한다.
이를 M&P시스템이라 한다. M&P시스템에 대해선 보다 자세한 첨부 설명이 필요하지만 우선 간략히 플레이어가 자신과는 다른 계열의 마법을 배우거나 마나의 원천을 구하는 방법이라 말할 수 있다.
▪ 마스터곤 (Master Gon)
M&P시스템에 의해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게 되면 제자는 스승으로부터 충성도의 크기에 따라 최고 6개까지 마법을 물려받게 되며 이를 마스터곤이라 한다. 마스터곤은 기본적으로 마법(책)이며 동시에 보조적인 마나의 원천 역할을 한다. 말하자면, 플레이어는 자신이 등록한 캐릭터로서 쓸 수 없는 마법을 스승을 모심으로써 배울 수 있는 것이다.
▪ 퓨필곤 (Pupil Gon)
플레이어가 제자를 갖게 되면 일정한 비율의 크리스탈 파우다를 헌납받으며, 이것이 퓨필곤에 축적되어 새로운 마나의 원천이 된다. 퓨필곤은 무속성이고 자신의 마나곤의 양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좋은 제자를 많이 둔 스승은 무한한 마나의 원천을 구하게 되어 마법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 룸즈의 돈(Money) 개념-CP
룸즈의 세계에는 CP(Crystal Powder;크리스탈 파우더)라 불리는 돈 단위를 사용한다. 이것은 전투 등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크리스탈 가루이다. 이것을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여 상점 등에서 거래를 할 수 있으며 특정 장소에서 일정한 양을 결정체로 바꾸어 마나곤 등에 마나를 채우는 소모성 아이템 역할을 하기도 한다. (CP를 결정체로 바꾸면 크리스탈은 자연으로부터 마나를 흡수하여 일정량 간직한다. 필요시 이것을 깨트려 사용하면 일정량의 마나가 지정한 마나곤 등에 흡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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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다 - M&P(Master&Pupil)시스템 ♣
『 어느 날, 여섯 명의 제자는 스승을 따라 서고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몬스터들은 잔뜩 무서운 표정으로 제자들에게 겁을 줬지만 그래도 신기한 동물을 보는 듯한 재미가 느껴지는 건 든든한 스승님이 곁에 계셨기 때문이다.
"아..힘들군~. 내내 걸었더니 다리가 저리군.”
유일한 홍일점인 막내(흑마법사)가 말하자 곧바로 다른 제자들이 앞으로 나선다.
"스승님! 잠시 쉬면서 몸을 녹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너무 춥군요."
그저 너그러운 웃음을 지으며 스승은 '캠프파이어'주문을 외웠다. 잠시 후 일행의 한 가운데에 환하고 따뜻한 모닥불이 지펴졌다. 제자들의 감동스러운 눈빛과 환호성들(심지어 한 제자는 눈물까지 보였다). 금새 피곤함이 풀렸고 드디어 스승님께서 멋지고 슬프고 달콤하며 손에 땀을 쥐는 동시에 가슴을 울릴만한 영웅담을 들려주시려는 찰라. 시끄러운 몬스터들의 울음이 메아리쳤다. 어휴~ 무서워라, 모닥불 주위로 엄청나게 많은 수의 몬스터들이 서성이며 노려보고 있다. 이를 어쩌지.. 헉! 그런데, 스승님은 이제 막 꽃피려는 멋진 이야기를 방해한 몬스터들한테 무척 화가 나셨나보다. 얼굴이 발개 지셨다.
"잠시만.."
냉랭하게 한마디 던지고는 모닥불 밖으로 천천히 걸음에 무게를 주며 걸어 나가셨다. 쿠웅~~ 쾅, 쾅, 쾅! 순식간에 모든 몬스터들이 납작하게 되었다. 스승님이 다시 천천히 가벼운 걸음으로 오셨다. 우와. 멋있어라. 스승님 정말 당신은 최고입니다! 』
- 이렇듯 룸즈에서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레벨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스승과 제자는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이것은 레벨업에 의한 우열경쟁의 게임 방식을 극복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말하자면 같은 레벨의 캐릭터라도 어떤 사람을 스승으로 두고 있으며 어떤 사람을 제자로 두고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제자는 스승으로부터 자신의 능력으로 배울 수 없는 마법을 물려받을 수 있으며 능력치 또한 향상된다. 스승은 제자들로부터 다양한 종류의 마나를 받으며 유사시에는 제자들을 호출할 수도 있다. 또한, 문파의 대스승이 되면 제자들로부터 받은 마나의 일부가 경험치로 환원되기 때문에 전투를 통한 레벨업뿐만이 아닌 대스승으로써의 정치력도 발휘하게 된다 .-
『 ▪ 어느 마법사의 수기 ▪
벌써 7일째다...젠장, 도무지 저 늙은이는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 처음 그 늙은 마법사를 만난 건 위드엘의 서고에서였다. 처음 알게 된 어느 미로같은 서고에 나는 그만 갇혀버린 것이다. 곧이어 내 힘으로는 도저히 상대하기 힘든 수십 마리의 몬스터들이 주위로 모여들었다. 지팡이를 들고 대적해봤지만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무기마저 빼앗겼다. 흉측한 눈으로 점점 다가오는 몬스터들을 보며, '후... 이제는 죽는 건가' 라는 생각에 체념하려는 순간, 늙은 마법사가 나타났다. 저토록 찬란한 마법이 있었던가. . 눈으로 가늠키 힘들 정도로 경쾌한 그의 마법을 넋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자네 괜찮은가? "
"..예? ...예..."
어느새 내 주변엔 몬스터들의 시체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상처가 조금 심한 것 같군. 이 약을 먹으면 한결 좋아질 걸세."
약주머니를 던지고는 나이에 걸맞지 않을 속도로 걸어가는 그 늙은이를 무슨 생각이 들어선지 무작정 뒤쫓아 갔다. …그렇게 7일이 흘렀다. 반드시 그의 제자가 되어 마법-나중에 들으니 블레이져라고 하더군-을 배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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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화 관계가 있는 몬스터 ♣
보통 몬스터를 크게 원거리(마법이나 레인져)몬스터와 근거리(직접공격)몬스터로 분류한다면 룸즈에서는 몬스터들끼리 특별한 친화 관계가 있으며 이에 따라 조합된 무리로서 행동한다. 또한, 지능이 뛰어난 어떠한 몬스터는 레벨이 낮은 게이머를 먼저 공격 한다든지, 여러 몬스터들이 한 명의 게이머를 집중 공격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특징들은 자연스레 게이머들간의 협동 플레이를 요구하는 등 M&P 시스템을 강화시키게 된다.
♣ 최후의 보스 , 타란 ♣
룸즈의 세계에서 퀘스트와 퍼즐은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은 게이머들에게 지속적인 긴장과 갈증을 유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방에 들어가면 타란이 말을 건넨다. 게이머는 멋진 아이템이나 능력치를 얻을 수 있지만 대신 함께 방에 들어온 3명중 2명만이 그 방에서 살아나갈 수 있다거나 특별한 누군가(스승이나 제자)를 죽여야 하는 가혹한 조건이 따른다면 깊은 갈등을 하게 될 것이다. 어떤 방에서는 게이머가 타란의 저주로 몬스터로 변할 수도 있다. 저주를 풀기 위해선 일정 수만큼 다른 플레이어를 죽여야 하거나 일정시간 동안 살아서 버텨야 한다면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타란은 거대한 덩치의 흉폭하고 강한 공격을 자랑하는 몬스터도 아니며 오히려 인간이기에 지극히 약하다. 하지만 그가 던지는 교활한 퀘스트들을 보면 그렇게 만만치도 않은 보스라 하겠다.
♣ 마법과 액션감 사이의 줄다리기 속에서 ♣
이상으로 룸즈에 대해 대략으로나마 알아보았다. 기존의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마법만으로 경쟁을 하고 자신의 지위를 확실하게 결정하는 도제 시스템(M&P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시도는 그 성공여부를 떠나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도제 시스템은 다른 게이머와의 연계를 통해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이며 그것이 온라인 게임만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국내 게이머의 게임성향이다. 국내 게이머는 다른 나라의 게이머에 비해 액션감 있는 게임을 즐기고 아이템의 수집욕구가 강하며, 다른 게이머를 이기려는 경쟁의식이 높다. 액션감이란 다른 말로 타격감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게이머와 캐릭터에 동화될 때 큰 작용을 한다. 따라서 마법, 특히 원거리에서 반복적으로 날리는 마법은 게임을 지루하게 만들 수도 있다. 마법과 액션감이 잘 조화된 룸즈가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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