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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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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03 12:15:46 조회: 2,882 추천: 6 |
소설을 읽거나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혹은 패키지 RPG게임을 하면서 마지막 장면, 즉 엔딩에서 느끼는 감동은 그것들을 좋아하고 즐기는 분이시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셨겠죠.
그렇다면, 그것과 다른 기분도 당연히 느껴보셨을 겁니다.
바로, 아쉬움이죠. 여운이랄까...
특히 명작일수록, 장편일수록 그런 느낌은 더 크겠죠.
마지막에, 엔딩에 다가가면서 설레임과 동시에 느끼는, 이제 이 스토리가 여기서 끝나는구나, 하는 아쉬움.
명작의 후속작에 많은 관심이 가는 것도 그 아쉬움이라는 이유가 크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결국, 소설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패키지 게임이든간에 모두 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아쉬움이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물론 많은 해답이 있겠지만, 저는 그 중 하나로 온라인게임을 꼽고 싶습니다.
많은 시나리오와 퀘스트,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이루어진, 제2의 현실 온라인게임.
온라인게임의 스토리에는 당연하겠지만 끝이 없습니다.
열의가 있는 개발자들과, 그 게임을 사랑하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만 있다면, 온라인게임의 시나리오는 쭉 이어질 수 있겠죠.
물론 스토리에 끝이 없다면, 엔딩이 없다면, 엔딩에서 느끼는 감동이나 잔잔한 여운도 없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온라인게임의 스토리라는 건 굳이 퀘스트 시나리오만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그 게임의 시나리오 밖의, 유저와 유저간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커뮤니티. 그것도 게임을 이루는 하나의 귀중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른 누구도 아닌,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힘으로 그 커뮤니티를 잘 살릴 수 있다면, 다른, 소설이나 영화, 패키지게임 같은 것들의 엔딩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여운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정말 언제까지라도 이어질 수 있는, 진정한 '네버 엔딩 스토리'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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