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렙소울 키우느라 정신없는 나는
너무 키우기가 빡셔서 돈을 투자하여 부유성 쩔을 받기로 결심,
어떤 사건을 계기로 부유성 풀쩔을 돈도 안내고 누릴 수 있었다.
그 사건은... (이제부턴 편의상 반말을 , 좀 이해해주세요. ㅎㅎ)
어제 일이였다.
평소 절친한 친구 한명이 피시방 알바를 하고 있었고,
심심하다고 와서 옆에서 겜이나 하라고 문자가 왔길래,
불쌍해서(?) 겜방가서 던파나 깨작이고 있었다.
친구놈 스포하느라 손님에게 내가 대신 라면을 갖다주기도 하고...(죽을래)
그래도 어쩌겠는가, 내 베프인걸. 스포에 빠져있는 걸 보자니 방해하기도
좀 뭐하고 해서 라면을 갖다줬다.
근데!!!
이 라면을 시킨 초딩림하가 던파를 하고 있는 것이였다.
내가 화면을 쳐다보고 있자, 이 초딩이 '형 저 렙 높죠??' 이러는 것이다.
'어 높네..' 하면서 화면을 다시 집중해서 보니 이 놈의 아이디가 나에게 그저께
부유성 쩔사기를 치고 욕하며 나간 놈인 것이다. ㅡㅡ
기막힌 우연.
이런 일은 어디서 들은적도 없는 일이기에 너무 신기했다.
그때 괜히 욕도 얻어먹고 사기까지 당해서 만나면 죽여버리겠다고
항상 속으로 다짐하고 있는데 만난거다 ㅡㅡ;;
그래도 막상 초딩을 팰 수는 없었다.
초딩이 사기안쳤다고 우기면 어떡하는가.
그래서 이놈이 뭘 하는지 잘 살펴봤는데, 또 쩔사기를 치려고 하는것이다.
그 타이밍에 내가 들어가서 파티를 걸고 돈을 줬다.
초딩을 떠보기위해서 나는 채팅창에 글을 띄웠다.
'님 사기는 아니겠죠?'
그러자 채팅창에 올라오는 초딩림하의 글.
'아 씨Bal 내가 사기처럼 보이냐 드러워서안해 꺼저'
바로 증거확보한 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초딩에게 꿀밤한대를 갈겼다.
영문없이 꿀밤을 맞은 초딩은 나에게 왜 때리냐며 눈물을 글썽였다.
순식간에 초딩의 소리지름에 주위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봤고
쪽팔렸지만 나는 초딩을 끌고 화장실로 갔다. 쪽팔렸다...OTL
그래도 많이 참은 거다. 원래같았으면, 초딩만 아니고 나이만 좀 먹었으면
바로 귀싸대기였다.
너 잘못했냐 안했냐 너한텐 아무것도 아닌 돈일지 몰라도 초보들한테는
그 돈은 큰 거라고 잘 타일러서 설명해줬고 그 아이는 제자리로 돌아가서
당시 나와 그 아이를 제외한 두명의 파티원과 같이
그 아이 피로도가 다 달때까지 부유쩔을 받으며 사과를 들을 수 있었다.
여기까진 좋았지만 나중에 이 아이가 지 형한테 꼬발라서
고딩 세명이 피시방에 찾아와서 싸움이 일어났다.
난 20살이다. 이 세명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요즘 애들이 머리가 커져서
개념이 없다는 걸 알고있는 나는 별 수 없이 애들을 팰 수밖에 없었다.
나름대로 동네에서 바지주름좀 잡았었다는 나를 몰라본 어설픈 양아치 3명은
마치 자기들이 우위에 있는 마냥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때 내 친구가 알바하다가 밖으로 나왔다.
내 친구가 밖으로 나오니 그 고딩 3명이 그 친구에게 인사를 했고,
친구는 그 인사를 무시한채 빠른 걸음으로 그놈들 쪽으로 다가가서
한 놈 귀싸대기를 쳤고, 순간 황당한 세명은 눈을 아래로 깔았다.
왜 내 친구에게 인사하는가 했더니 그 고딩 3명은 내 친구 학교 후배였고
평소 내 친구가 알바하는 피시방에 자주 들려서 얼굴을 익히고 있던것.
우리 동네는 촌동네로 동네구석도 작으니 결코 특별한 일은 아니였다.
이 고딩 세명은 결국 나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를 했고,
난 별 것도 하지않고 그 세명을 이겼다. ㅡㅡ;;
사실 좀 불안했던 타이밍이였다.
싸움이라곤 질리게 해봤지만 어린놈한텐 이겨도 쪽팔, 져도 쪽팔이기에
나름 긴장하고 있던 터였고 세명을 혼자 어케 이기겠는가.
고딩 세명을 조용히 끌고 나가는 나를 유심히 살펴보던 친구가
수상히 여겨 나와봤더니 자신의 후배들이였던 것.
(사실 친구를 이 일에 끼게 하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세명보고 밖에
나가자고 한건데 그걸 우연히 쳐다본 이 놈이 커피한잔 손님에게 가져다주고
바로 나온 것이다. 개놈! 고맙다. ㅋㅋ)
겨우 살았지뭐 ㅡㅡ;; 그 상태에서 맞았으면 난 울동네에서 쪽팔려서 어케다니누.
물론 게임 하나때문에 싸웠다는 것도 쪽팔리긴 하지만 난 성질이워낙 더러워서리 ㅎㅎ
던파고 뭐고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다.
겜에서 사기를 쳐서 뭐하간디. 그럴 시간 있거든 현실에 치중해라.
그리고 겜에서까지, 고작 얼굴도 못보는 그런 곳에서 사기를 치면, 나중에
뭐해먹고 살래??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니 얼굴에 똥칠을
하고 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게임에서 너의 케릭터는 단지 케릭터가 아니다.
너 자신이지. 너 자신을 그렇게 학대하고 다니는 게 좋더냐.
여지껏 저의 잡솔이였습니다. ㅎㅎ
그 이후로 저는 부유성 쩔 매일 공짜로 받고 있다는 후설이...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