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전설2...
이제는 많은 이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 비운의 게임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게임이라는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가장 처음 접했던 게임이 바로
미르의전설2였으며, 벌써 몇년이 지났 지금 미르2를 즐겼던 당시의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 테지만...그래도 이노무 향수 때문에 또다시 미르2에 손을 대고야 말았다.
사실 이미 그들만의(고레벨들) 게임이 되어버린지 오래겠지만서도
다시 한번 옛날의 아련한 추억을 만끽하기 위해 미르의전설2로의 여행을 떠나 보도록 하자!!
-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세가지 색!!
미르2에서는 직업이 전사, 술사, 도사 이렇게 3개의 직업을 선택할 수가 있다.
물론 요즘 게임에 비해 아니 과거 미르2 세대의 게임들만 보더라도
꽤 여러 종류의 직업이 지원되었지만 미르2에서는 간결, 깔끔하게
직접공격의 전사,화려한 그리고 막강화력의 술사, 회복 보조 계열의 도사
이렇게 단순화 시킨 3가지의 직업을 지원하고 있었다.
미르2의 여자 주인공들!! (전사, 술사, 도사)
그러나 3개의 직업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가 있지만 생각외로 케릭터 선택에 있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었다.
이유인 즉슨 자고로 남자라면 단순무식 터프가이 스따~일의 전사가 끌리지만 서도
화려한 패션과 다양하고 막강한 마법을 구사하는 것 또한 멋지며,
자신의 보조,회복마법으로 파티원,혹은 문파원들을 지켜내는 것 또한 멋진 일일터!!
고작 3개의 직업일 뿐이지만 각각의 직업은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
어느 직업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직업선택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결국 미르2의 쌍둥이 형제 게임인 미르3에서
플레이 했던 경험이 있었던 적당한 근접공격과 적당한 마법을 지닌 전사와 술사의
중간형 직업인 도사 케릭터를 최종낙점 하게 되었다.
- 그대 이름은 도우미!!
미르...순우리말로 용이라는 뜻이다 미르의전설 즉 용의 전설이란 말인데...
결국 그 용이란 것이 바로 우리 사용자 아니겠는가?
언젠가 미르대륙의 용이 될 우리의 신군은 온갖 상상을 하며 미르대륙에 첫발을 내 딛었다.
Before & After
맙소사...폼에 죽고 폼에 산다는 폼생폼사 신군의 빠숑은 그야말로 최악...
거무튀튀한 빤쓰한장 달랑 입고 있는 신군은 그야말로 후진...그래 딱 후진녀석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방을 뒤졌더니 불행중 다행으로 평복과 목검하나를 찾을 수가 있었다.
재빨리 평복으로 갈아입고 나서 슬~쩍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신군이 태어난 곳은 비천현의 외각지대한 아담한 크기의 국경마을 이었다.
아무래도 국경마을이 초보지역이고 초보유저가 극히 드문 미르세계인지라...
국경마을에서 다른 초보 저를 만나볼 수가 없었다.
복길이 스따~~~일!! 우리 도우미 언니!!
국경마을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낯익은(?) 우리의 도우미 언니를 만날 수가 있었다.
자고로 도우미 언니는 이쁘고 쉑시해야 한다는 명제를 거부하는 미르대륙에서의 도우미언니는
글쎄....전원일기의 복길이 틱한 촌스러움을 지니고 있어 신군에게는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도우미언니는 도우미 답게 미르2의 간단한 조작법이나 기본정보등을 알려주기도 하고,
초보 퀘스트 알선(??)도 해주고 있었다.
도우미 : 혹시 일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고깃집 아저씨에게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고로 퀘스트란 깨라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도우미 언니의 조언대로 고기집 아저씨를 찾아 갔다.
고기집 김씨 아저씨는 도우미가 있는 근방에 있기도 하고, 고기집의 특색에 맞는
건물에 있기 때문에 고기집 아저씨를 찾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고기집 김C 인테리어가 아주 좋다(??)
신 군 : 안녕하세요...?
고기집 김씨: 아~ 도우미님이 보내서 오셨군요.부탁할 일은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고
그저 품질이 13 이상 되는 좋은 고기덩어리 하나 구해다 주시면 됩니다.
고기집 김씨 아저씨는 친절하게도 고기를 얻는 방법까지 설명해주며 부탁을 했다.
지금은 고기를 케는(??)중!!!
고기덩어리는 닭,사슴, 양, 늑대등의 동물 몹에게서 얻을 수 있는데,
품질이 좋은 고기를 얻기란 생각처럼 쉬운일만은 아니었다.
신군 역시 3레벨이 가까워 지도록 사슴과의 사투를 벌였지만 품질이 좋은 고기덩어리를 얻을 수는 없었다... 한참 실의에 빠져 있던 신군은 저멀리 보이는 사슴을 향해 달려갔지만...보통 사슴들과는 달리 신군을 피해 도망가는 듯한 사슴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사슴은 지금 도망중!!!
그때 무의식적으로 "바로 저거다!!" 하는 생각이 들어 도망가는 사슴을 끝까지 쫒아가서
물리치자 품질이 무려 20이나 되는 고품질의 고기덩어리를 얻을 수 있었다.
품질이 무려 20 !! 더 좋은 품질의 고기도 있다고 한다.
고기집 김씨 : 오~~품질이 완전 좋은 고기덩어리를 구해오셨군요.
신 군 : 당연하죠!! 전 최상품이 아니면 상대하지 않는 걸요!!푸하핫~
고기집 김씨 : 고맙습니다. 아 참! 아까보니 도우미님이 당신을 찾는듯 합디다.
고품질의 고기덩어리를 구해다준 대가로 무려 1000전이나 얻은 신군미르대륙의 첫번째 퀘스트를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해결해내고 마치 미르대륙의 최고가 된듯한 착각에 빠져버린 듯한 시츄에이션을 보이고 있는 신군...
과연 그는 미르대륙의 진정한 미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미르2 홈페이지 유저기자단 신청할 적에 작성했던 글인데...
두어번 정도 연락오다가 급 연락두절 되는 바람에 1회로 막을 내려버린..비운의 기행이랍니다...블로그 한 구석에 쓸쓸히 자리하고 있었는데...살짝 올려봅니다!
미르 처음 시작한게 벌써 5년전쯤 친구들이랑 모여서 같이 즐기고, 같이 즐기다
학교도 못가고, 그러다가 아버지의 날라오는 쌍슬리퍼를 피하다 뒤에 있는 친구 코피
터지고..
문파라는걸 처음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현모도 처음 나가 보고 (그때 당시에 난 현모가 동물이름 인줄 알았다 ㅡㅡ:)
어린이대공원역에서 현모 볼거니깐 나와들~
난 왜 갑자기 동물원 가자고 하나 ~ 이랬다는 ㅡㅡ:
온라인 게임이란걸 처음으로 접해본 나로서 새삼 중독성이 강하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기도
하며 후회도 해보기도 했고...
지금 생각하니 좋은기억 나쁜기억들 모두 제겐 소중한 추억들이 되어 있네요 ㅎㅎ
잠시나마 옛 향수에 빠질수 있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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