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운영체제가 출시되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붐이 일어나면서 많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성수기를 누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DX10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윈도우 비스타를 위해 엔비디아에서는 이미 지포스 8800 시리즈를 출시하였고 메인스트림 제품 역시 내년 1분기에 출시를 할 계획에 있으며, AMD에서는 내년 1월 말 또는 내년 2월 초에 DX10을 지원하는 R600을 출시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윈도우 비스타의 출시로 인해서 걱정을 하고 있는 파트들도 있다. 바로 윈도우 비스타 호환 인증을 받지 못한 저가형 제품들이다.
이머징 마켓과 정부 납품용과 같은 저가형 제품들의 경우 윈도우 호환이 안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40달러 미만의 그래픽카드 - ATI 레이디언 9250이나 엔비디아 MX4000과 같은 - 의 판매량과 생산량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AMD나 엔비디아는 벌써부터 이런 저가형 시장을 공략할 제품들의 생산량을 줄이면서 재고 관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대만의 한 소식통을 통해서 알려졌다.
한편 메인보드에서는 그래픽 코어를 내장하고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6100이나 엔포스 400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일찌감치 윈도우 비스타 호환 인증을 받고 느긋하게 비스타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인텔의 945GC 계열과 965G 계열의 내장 그래픽 코어도 이미 윈도우 비스타 인증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윈도우 비스타 출시가 반갑기 그지 없을 것이다. 적어도 그래픽 코어가 내장된 저가형 메인보드에게 빼앗겼던 시장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 수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