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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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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3.11.13 21:19:25 조회: 2,556 추천: 0 |
작성일 : 2003-11-06
온라인게임에서 캐릭터는 곧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의 분신이다. 그래서 게이머들은 나의 캐릭터를 게임 안에서 좀더 멋있게 보이기 위해 예쁘게 치장을 하고, 다른 게이머들에게 주목받기 위해 좋은 아이템을 얻어서 자랑하고 싶어한다.
게임 안에서의 캐릭터는 게이머가 주체가 되어 보고(視), 듣고(聽), 움직일 수 있다(動)는 점에서 게이머와 캐릭터 사이의 몰입을 더욱 극대화한다. 바로 여기에서부터 게임의 캐릭터 사업은 출발한다. 게임에서 조작했던 캐릭터를 가상사회가 아닌 현실에서 직접 체험하고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초등학생의 인지도 99%를 상회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기반으로 캐릭터사업으로만 200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게임캐릭터가 대중화된 캐릭터사업으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성공한, 유일한 케이스이다.
지금까지 넥슨은 우산 및 양산, 수첩 필통 연필 등의 학용품, 아동용 신발, 막대사탕/껌/빙과류 등 제과류, 수영복/내의 등의 의류, 봉제인형, 만화책/보드게임 등 30여개 이상의 라이센시를 확보하고 활발한 캐릭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KFC 등 패스트푸드 전문업체와 함께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크아세트’ 등의 시즌 특별 상품을 출시하여 작년 겨울, 침체된 패스트푸드 시장의 마케팅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최근 초등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도 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캐릭터 사업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넥슨은 캐릭터 전문 디자인팀을 2001년 6월부터 운영하여, ‘크레이지 아케이드’캐릭터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 팀은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대표 캐릭터인 배찌와 다오에게 스토리와 성격을 부여하여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각각 상품과 타겟에 적합한 디자인은 개발하여 보다 소비자를 매료시켰다. 이렇듯 캐릭터 상품은 감성상품이기 때문에, ‘필요(needs)’보다는 ‘욕구(wants)’로 다가간다.
2003년 우리나라의 캐릭터 시장규모는 5조 3천억원으로, 영화산업의 약 5배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캐릭터산업은 의류, 패션, 문구, 인형, 교육자료, 애니메이션, 모바일 등 무한대의 영역을 자랑하여, 그야말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이렇듯 게임 캐릭터사업은 게임개발 이외의 부가산업으로 치부하기엔 캐릭터시장의 성공잠재력이 무한하다. 초기부터 게임캐릭터의 철저한 분석과 라이센시들과의 적절한 소비자 타겟팅, 게임캐릭터의 성격을 살린 매력적인 상품디자인 등의 삼박자가 고루 갖춰질 때, 게임캐릭터도 황금시장이 될 수 있다.
넥슨 대표이사 : 정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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