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시길 기원하며 오늘도 역시 두서 없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법한 이야기를 뭔가 대단한 것이라도 되는양 잘난척좀 하면서 떠들어 볼까 한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프리스타일에서 센터에 관한 팁"이라 할 수 있다. 구면일 경우는 일찍이 이해하시리라 믿고 따로 양해를 구하지 않겠으나, 초면이신 분들께서는 본인의 인간됨이 고작 이정도라 존칭 및 경어는 기대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그러면 지금껏 그래왔듯이 이하 존칭 및 경어는 무시하고 진행하도록 하겠다.
프리스타일에는 센터 말고도 포워드, 가드,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포인트가드, 슈팅가드등등 많은 포지션이 있는데 왜 하필 센터인가! 프리스타일 홈페이지에도 나와있듯이 현대 농구에서는 "농구는 센터놀음이다."라고 할 정도로 팀의 중추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센터이기 때문이다.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이건 변명일 뿐이고, 본인의 캐릭터가 센터라는 이유 뿐이다-_-. 해본게 센터밖에 없기 때문에 그 이상을 말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위이기 때문에 사실 말씀드리가 두려울 따름이다. 또, 본문에 앞서 말씀드리자면 이 글은 프리스타일을 접해보지 못했거나 경험이 본인보다 부족한 분들을 위한 글이며 본인의 주관적인 경험과 편협한 사고로 작성되었음을 밝혀둔다.
여기까지 본인의 넋두리를 들어주신 여러분을 위해 바로 본문으로 직행하도록 하겠다.
2. 센터의 역할
앞서 말씀드린대로 센터는 팀의 중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가장 확률높은 골밑득점 과 그를 제지할 수 있는 블로킹. 또한 실점위기를 득점기회로 이어주는 리바운드가 센터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공격과 수비 그리고 리바운드에 대한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팁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물론 이것은 프리스타일 홈페이지의 각종 게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자료는 정리되어야 정보로서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주절주절 서술해 보겠다. 맨 아래에 요약정리도 해 놓을 것이니 요새 만사가 일체 귀찮으신 분들은 그것만 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2-1. 슛 vs 블로킹
센터의 주 활동 무대는 골밑에서 3~5 발자국 안팎이다. 물론, 스위칭이라든지 여러 가지 필요에 의해 그 범위를 벗어날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Abnormal한 상황에서만이다. 따라서 센터 vs 센터의 승부는 주로 골밑에서 이루어진다. 어떻게든 수비를 뚫고 득점을 해야 하는 공격수 센터와 그를 막아낼 수 있고 막아내야 할 수비수 센터의 대치상황은 그야말로 숨막히는 접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실력에 있어 큰 차이가 없는한 공격자가 방어자보다 강하다. 따라서,
상대방의 공격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수비수의 경우 공격수보다 링에 가까운 위치에서 시작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골밑에 보다 빨리 도달 할 수 있다. 그 다음 바로 공격수 센터의 진로를 차단해야 한다. 센터의 경우 골밑에서는 최강일지 몰라도 조금만 멀리 떨어져도 득점력은 바닥을 기게 되기 때문이며 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w'키를 누르면 동작하는 "페이스업"이 되겠다. 페이스업으로 상대편 센터가 골밑으로 들어오지 못하는것이 우선이다.(상대편이 투센터라면 골밑을 뺏기지 않게 가만히 있는것이 현명하다고 판단된다.) 그렇다고 골밑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면, 다른 공격수에게 골밑을 내어 줄 수도 있으니 다른 공격수의 움직임도 면멸히 확인하기 바란다. 또한, 공격수 센터가 당신의 저지를 풀었다면 역으로 자신이 골밑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많은 연습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상황여건에 따라 골밑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바로 페이스업을 풀고 골밑을 탄탄히 지키도록하자. 비교적 링에 가까운 위치 즉 다른 공격수가 골밑득점을 시도할 때 바로 달려가 블로킹할 수 있을만한 거리에서 페이스업 중일 경우에는 어느정도 안심해도 된다.(그 거리란, 경험으로 통해 깨닫는 수밖에 없음을 안타깝게 여긴다-_-.)
당신의 실수든, 공격수의 횡재든, 공격수 센터가 득점시도를 할 수 있을 만한 거리에 도달하면 이제부터 긴장해야 한다. 상대편 센터의 움직임을 뚫어져라 주시하라. 본인은 실제로 이 순간엔 눈도 깜빡이지 않는다. 그 만큼 짧은 시간에 득점의 역사는 이루어진다. 이때는 페이스업을 하든 말든 개개인의 선택이지만 본인의 경우 골밑이 복잡하지 않다면 페이스업 상태를 유지한다. 반대로 골밑이 복잡할 경우 페이스업 상태로 있게 되면, 상대편은 몰라도 우리편에게 밀릴 수도 있으므로 되도록 이 경우 페이스업은 풀도록 한다.(버그인지 몰라도 페이스업 상태에서 우리편이 와서 밀게되면 발에 바퀴가 달린 듯이 페이스업자세로 밀려나간다.)
왼손 검지는 살짝 "D"의 위치에 가져다 놓고 공격수 센터를 노려보라. 작은 움직임도 놓지지 말고 판단하라. 상대가 할 수 있는 경우는 네가지. "레이업 or 덩크", "골밑슛(허무슛)", "패스" 그리고 "훼이크". 이 중 경험적으로 "패스"일 확률은 상대적으로 작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훼이크"에 속지 말 것. 훼이크에 속지 않는다면 상대편은 조금이나마 당황하게 된다. 한번더 훼이크를 할것인가 슛을 할것인가 패스를 돌릴것인가의 갈등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팀의 가드가 스틸을 할 수 있을정도의 시간은 된다. 그 사실은 공격수 센터도 알고 있으며 따라서 초조해진다. 결과적으로 심리적 부담감을 안게되어 실수를 유발 하게 된다.
반대로, 훼이크에 속았을 경우 사태는 심각해진다. 공격수 센터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부담없이 골밑득점을 성취할 것이며, 운좋게 노골되었을 경우 훼이크에 속아 블로킹을 위해 점프해 버린 수비수 센터보다 쉽게 리바운드를 쟁취할 수 있다. 따라서, 훼이크에 속지 않는다면 블록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너무 낙심말자. 내가 어렵듯이 상대편에게도 블로킹은 똑같이 어렵다. 득점으로 만회하면 된다. (만회하겠답시고 물불 안가리고 덤벼들면 곤란하다-_-.)
수비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공격에 대해서 말해보자.
공격에도 역시 만만치 않은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공격 패턴이 단조로우면 안된다. 공격 패턴이 단조로울 경우 그만큼 수비수 센터의 경우 블로킹이 훨씬 수월해진다. 다양각색한 공격 패턴을 연습하여 융통성있는 공격이 요구된다. 언제나 훼이크 없이 레이업을 시도한다던지, 훼이크 한번 후 바로 슛이라던지 획일화된 패턴은 정말이지 실수하지 않는한 얼마든지 블로킹 할 수 있다.(사실 언제나 같은 패턴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한 센터분을 한게임에 최대 10회가량 블로킹한 적도 있다-_-;;) 또, 상대방이 페이스업으로 당신의 진로를 막는다면, 현란한 컨트롤으로 뚫어나가는 수밖에 없다. 간혹 버그를 사용하여 "페이스업 비비기"라든지 "점프로 뛰어넘기"등을 시도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명백한 반칙행위다. 정정당당한 승부로 스스로에게 당당한 플레이어가 되도록 하자.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공격은 수비보다 훨씬 쉬우므로 여기서 짧게 마치도록 하겠다.
단, 공격시 많은 센터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한가지만 명심하길 바란다.
"내가 아니더라도 득점할 사람은 있다."
많은 센터분들이 골밑에서 공을 잡아 버리면 어떻게든 넣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위 사실을 까맣게 잊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유명한 농구만화에서 보면 내가 지더라도 우리팀은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나온다. 기막힌 명대사다. 상대센터의 실력이 확실히 본인보다 위라면, 무리한 공격시도보다는 우리편에게 그 기회를 넘기는 것이 현명한 센터라 할 것이다.
2-2. 리바운드 vs 리바운드
현재 프리스타일의 센터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부분이며 동시에 센터의 실력을 판가름하는 잣대로 사용되기까지 할 정도로 비중이 큰 리바운드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리바운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리확보가 중요하며 동시에 어느방향으로든지 움직일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재빨리 공의 이동방향을 잡아내는 포착력이 필요하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리확보이다. 공이 튀는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어느방향으로든 리바운드가 가능한 명당은 링에서 정면으로 한발짝 정도 떨어진 곳이라 할 수 있다. 두 마리의 말이 경주를 하게 되면 언제나 이기는 말과 지는 말이 있다. 명당확보에 실패한 센터께서는 어디든지 좋으니 그 옆에 밀착해 계시라. 가능하다면 공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공이 튀리라 예상되는 방향이면 더 좋다. 이제 자리를 잡았으면 타이밍이다. 본인의 경험에 의한 타이밍은 조금 이르다 싶을정도의 순간이다. 이것은 역시 감이며 경험에 의해 잡아내는 방법이 가장 정확하다.(사실 실전만큼 좋은 경험과 연습은 없다-_-;) 리바운드에 관한 팁이란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해 송구스런 마음이 가득하나, 연습하실때 리바운드가 잘 되지 않는다면 본인의 말을 한번쯤 떠올려 주시길 바란다.
3. 요약정리
1) 수비
a. 페이스업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골밑진입을 차단하고 공격기회를 원천봉쇄하라.
b. 적의 페이크에 속지 말라. 블로킹 실패에 낙심말라.
2) 공격
a. 다양한 공격 패턴을 연습하여 구사하라.
b. 무리한 공격시도보다는 우리팀의 다른 이에게 그 기회를 넘겨라.
3) 리바운드
a. 우선 자리를 확보하라.
b. 어디로든 움직일 수 있는 자유의 중요함을 잊지 말라.
c. 조금 이르다 싶을 정도의 타이밍에 시도하라.
4. 마치며...
본인의 글이 많은 도움은 되지 않을것임을 밝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다. 본인은 먼저 길을 걸어본 자로써 이정표를 제시했을뿐, 어느길을 어떻게 걷을것인지는 자신들 스스로가 겪어보며 선택할 일이다. 이 글은 연습중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정도의 글 밖에는 되지 않는다. 그러면 별 내용도 없이 길기만 엄청나게 긴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분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아뢰며 이만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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