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이레네입니다. 마비노기의 전투방식은 상당히 독특한데, 이 생소한 전투방식에 당황하는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그래서 한번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를 써보려고 하는데요. 처음 접해 보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 라운드(Round)에 대한 이해와 스킬 사용법
마비노기의 전투는 반(半) 턴제 입니다. 내가 한번 공격해서 적을 쓰러트리고, 적이 일어난 후에 나를 공격해서 쓰러트리고, 이것을 반복합니다. 케릭터가 죽지않고 쓰러지는 것을 다운(Down)이라 하고, 내가 적을 공격해서 (혹은 적이 나를) 다운 시키기 까지를 라운드(Round)라고 부릅니다. 전투는 다운과 라운드의 반복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나와 적이 사용한 스킬의 상성 간 우위에 따라 적의 라운드에서 공격권을 빼앗아 내가 공격을 가할수 있습니다. 반대로 나의 라운드에서 적에게 공격권을 뺏기고 반격을 당할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턴제가 아니고 반 턴제(라운드)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일반 ARPG에서는 나와 적이 한대씩 주고받는, 엄연히 말하자면 실시간 턴제라고 할수 있습니다.)
자, 이말은 적에게 매번 라운드를 뺏어오면 적에게 단 한번의 공격도 허용치 않고 쓰러트릴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것을 가능케 해주는 것이 상황에 따른 스킬의 적절한 사용입니다. 스킬 창을 열어서 펑션키(F1~F12)에 스킬 아이콘을 끌어다 놓고, 해당 스킬의 펑션키를 누르면 스킬이 발동됩니다. 그리고 백스페이스를 누르면 스킬이 취소 됩니다. 그리고 스킬은 준비시간(쿨타임) 이라는것이 있는데요. 말풍선에 있는 스킬 아이콘이 울렁대다가 '딱' 소리가 나며 고정되면 스킬이 완성된 것입니다. 이때부터 스킬이 효력을 발휘합니다. 스킬 준비시간에 적에게 공격을 당하면 스킬이 취소됨은 물론 클린히트 판정으로 더 많은 데미지를 입게 되오니 주의해주세요. 스킬은 적을 처음으로 공격할때와 적이 다운 되었을때, 내가 다운 되었을때, 그리고 적이 방어스킬을 사용하거나 해서 가만히 있을때 사용할수 있습니다.
2. 스킬 간 상성 및 특징
전투 스킬들은 각각 상성이 있으며 이 스킬들은 가위바위보처럼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있습니다. 일단 공격하면 적의 스킬에 상쇄되지 않는 한 무조건 적중됩니다. (활은 예외입니다.)
통상공격(평타로 약칭): Default 연타공격입니다. 스킬준비 딜레이가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비한 무기에 따라 연속으로 공격할수 있는 횟수가 달라집니다. 스매시에게 이기고 디펜스와 카운터에게 집니다.
스매시: 한번에 큰 데미지를 주는 일격필살의 스킬이지만 사용후 딜레이가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디펜스에게 이기고 통상공격과 카운터에게 집니다. 스킬 사용중에 달릴 수 있습니다.
디펜스: 방어에 성공하면 방어력에 엄청난 보너스를 주는 스킬입니다. 통상공격에게 이기고 스매시에게 집니다. 스킬 사용 중에는 걷기만 가능합니다. 평타를 가드 후, 평타로 반격할수 있게 해주는 스킬입니다.
카운터: 적의 공격력 일부와 나의 공격력으로 적에게 데미지를 주는 스킬입니다. 평타와 스매시에게 이기는 사실상 무적인 스킬이지만 이동 할 수 없고 스킬 사용시 지속적으로 스테미너(SP)가 줄어드는것이 약점입니다.
사실 나와 적 양측 모두 방어계열 스킬을 사용했다면 스킬을 바꾸지 않는 한 먼저 공격하는 측이 집니다. 디펜스가 카운터를 이긴다고 써놓은 이유는 카운터를 사용한 측보다 디펜스를 사용한 측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펜스는 스킬 사용중에 움직일수 있고 SP도 지속적으로 줄어들지 않기에. 게다가 먼저 공격해도 카운터 측은 적과 나의 공격력으로 단 한번만 공격하지만 디펜스측은 가드후 평타를 먹일수 있거든요.
윈드밀: 자신의 생명(HP)을 소모해서 주변의 모든 적에게 데미지를 줍니다. 윈드밀에 적중한 적은 모두 다운됩니다. 스킬 시전중에는 적에게 데미지를 받지 않습니다. 스킬 사용시 자신의 HP가 10% 소모되므로 남용은 금물입니다. 궁극의 위기탈출용 스킬. 스킬 사용 중에는 이동할 수 없습니다.
화살공격: 방패를 착용한 적의 디펜스를 제외한 모든 스킬에게 이깁니다. 그리고 적에게 고확률로 부상을 입힐수 있습니다. 조준시간이 있고 빗나갈 확률도 있는 것이 약점입니다. 또한 적에게 근접공격을 허용하면 상당히 위험해집니다. 활을 장착시에는 원거리 공격 스킬 외에 모든 근접 전투용 스킬들을 사용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윈드밀 예외)
매그넘 샷: 스매시의 화살공격 버전. 모든 스킬에게 이기고 적중한 적은 다운 되는것과 스킬 사용시 지속적으로 SP가 소모되는것 외에는 화살공격과 동일합니다.
마법: 마법관련은 잘 모르겠습니다. 모든 스킬에게 이긴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실은 배울기회가 없어서... (-_-)
3. 몹의 패턴분석 및 실전 - 왕 초보용
이 스킬간의 상성을 잘 이용하면 강한 몹을 손쉽게 잡을수 있는데요. 잘 이해가 안가시나요? 한번 여우를 대상으로 싸워봅시다. 여우를 공격하다보면 여우가 다운 되었을때 하얗게 반짝이는 것을 많이 보셨을겁니다. 이것은 여우가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합니다.
[대역] 필 받은 흑곰. 사실은 스킬을 사용했을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무턱대고 공격했다간 여우의 스킬 디펜스에 막혀 데미지를 1밖에 주지 못하고 반격을 당하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가면 시간으로나 HP소모량으로나 비효율적인 전투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고급 몬스터와의 전투시에는 죽음으로 이어질수도 있고요. 우리 손해보는 전투는 하지 말자고요! 한번 따라해보세요.
여우는 스킬을 디펜스 한가지밖에 사용하지 못하는데요. 그러므로 패턴에 따른 대응법이 무지 간단해집니다.
지나가는 여우를 붙잡고 공격합시다. ⓐ유저의 공격에 다운된 여우는 다음과 같은 패턴을 보입니다.
패턴 A. 여우가 다운되면서 몸이 반짝이지 않는다면 스킬을 사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디펜스를 써줍시다. 여우의 다음행동은 반드시 평타이기 때문에 유저가 써둔 디펜스의 먹이가 됩니다. 평타를 가드한 다음에 반격! 여우가 쓰러지면 ⓐ로 되돌아 갑니다. ※ 평타 < 디펜스의 스킬상성
패턴 B. 여우가 다운되면서 몸이 반짝인다면 스킬을 사용한 것입니다. 사실 스킬이라 해도 여우는 스킬을 디펜스 한가지 밖에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매시를 실행하고 달려들어서 날려줍시다. 여우가 쓰러지면 ⓐ로 되돌아 갑니다. ※ 디펜스 < 스매시의 스킬상성
한번 해보세요. 확실히 효율적인 전투가 될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여우와 거미, 그리고 쥐에게 적용됩니다.
4. 몹의 패턴분석 및 실전 - 중급자용
이제 전투방법에 어느정도 익숙해졌고 회색여우 정도 몹의 공격이 간지럽다고 생각될즈음. 슬슬 같은 몹만 잡는것이 지겨워 지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큰물로 나가야죠. 언제까지 여우만 잡고계실 겁니까. (-_-) 회색늑대를 잡아봅시다. 나는 크게 놀고싶다! 하시는 분은 붉은곰에게 도전해 보셔도 좋습니다.
컴뱃마스터리 D랭크에 도달하면 도전할수 있는 붉은곰 퇴치 퀘스트.
AP를 무려 4씩이나 주니까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도전해보자.
지나가는 늑대를 붙잡고 공격해서 늑대를 다운 시킨다음, ⓐ디펜스를 써줍시다. 그러면 유저의 공격에 다운된 늑대는 다음과 같은 패턴을 보입니다.
패턴 A. 늑대가 다운되면서 몸이 반짝이지 않는다면 스킬을 사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모든 몹에게 해당되는 것인데,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음공격은 반드시 평타이기 때문에 웃으며 디펜스로 가드하고 반격 해줍시다. 늑대가 쓰러지면 ⓐ로 되돌아 갑니다. ※ 평타 < 디펜스의 스킬상성
패턴 B. 늑대가 다운되면서 몸이 반짝인다면 스킬을 사용한 것입니다. 일단은 디펜스를 써둡니다. 늑대는 여우와는 다르게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하므로 긴장해주세요. 패턴 B에서 늑대가 일어나서 하는 행동에 따라 패턴이 갈립니다.
패턴B-a. 일어나자마자 투명도 안풀린 상태에서 달려든다면 스매시를 준비중인 것입니다. 디펜스를 취소하고 마주 달려가 평타로 공격합시다. 그러면 늑대의 스매시보다 나의 평타가 먼저 적중됩니다. 늑대가 다운되면 ⓐ로 되돌아 갑니다. ※ 스매시 < 평타의 스킬상성
패턴 B-b. 나의 주위를 걸어다니면서 경계한다면 디펜스를 사용한 것입니다. 여기서 두가지 선택을 할 수있는데요. 첫째는 정석대로 스매시를 준비하고 달려들어서 공격하는 것. ※ 디펜스 < 스매시 스킬상성
둘째는 디펜스를 유지시키고 늑대에게 바짝 다가가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전자의 결과는 다들 아실테고, 후자에 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패턴 B-b-1. 디펜스를 쓰다가 지친 늑대는 디펜스를 취소시키고 평타로 공격합니다. 그러면 디펜스로 가드한 다음에 반격! ※ 평타 < 디펜스의 스킬상성
디펜스를 취소하면 새로 스킬을 쓰지 않는한 공격수단이 평타밖에 없지요. 늑대가 쓰러지면 ⓐ로 되돌아 갑니다.
패턴 B-b-2. 늑대가 디펜스 사용 중에 다시 반짝인다면 새로운 스킬을 준비중인 것입니다. 디펜스를 취소하고 달려들어 늑대가 스킬을 완성하기 전에 평타로 공격합시다.
패턴 B-c. 가만히 서서 경계한다면 카운터어택을 사용한것입니다. 늑대가 디펜스를 사용 했을때의 후자(선택B)와 대처법이 같습니다. 스매시로 공격하면 안됩니다.
패턴 B-d. (늑대에게만 해당) 멈칫거리며 투명이 풀리고 나서야 달려온다면 속임수를 사용한 것입니다. 스킬을 사용하는 척하지만 스매시가 아닌 평타가 들어오므로 디펜스로 가드하고 반격해주세요.
※ 평타 < 디펜스의 스킬상성
이것은 모든 늑대와 곰에게 적용됩니다.
5. 스틸과 피니쉬
마비노기에는 스틸을 방지하기 위한 방책으로 피니쉬라는 대안을 내놓았는데, 이것이 무엇이냐 하면 먼저 공격하고, 많은 타격을 주고, 많은 피해를 입은 유저에게 모든 경험치와 아이템이 돌아가는 시스템입니다. 저 세가지 조건을 누가 많이 충족하고 있느냐에 따라 피니쉬가 누구에게 돌아갈지가 결정됩니다. 모르겠다면.. 한번 스틸을 당해보시는게..
6. 파티플레이
사실 이런 솔로잉보다 파티플레이가 더 좋습니다. 파티플레이를 권장합니다. 파티플레이의 장점은 첫째 파티원이 위험할 때 다른 파티원이 도와줘서 안전한 사냥을 할 수 있고, 둘째 파티퀘스트 라는 것이 존재해서 솔로잉보다 더 많은 골드와 EXP를 획득할 수 있고, 셋째 강력한 몹을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배방식은 가장 많은 타격을 주고, 가장 위험을 무릅쓰고 싸운 파티원이 피니쉬를 하게되는 '최고공로자가', 순서대로 한번씩 피니쉬를 하게되는 '순서대로 한번씩', 파티원이라면 아무나 피니쉬를 할수있는 '파티원 중 누구라도' 이 세가지 분배방식이 존재합니다. 파티플레이의 방법은 무궁무진 하므로 제가 직접 알려주지는 않겠습니다. 직접 해보시길. ^^
7. 몇가지 팁
디펜스를 사용하실 때는 디펜스가 완성될때까지 (스킬아이콘이 정지 할때까지) 뒤로 물러나주시고 스킬이 완성 돼었을때에 다가가 주세요. 잘못하면 스킬을 완성시키기도 전에 공격을 받을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다운된 적에게 바로 공격을 가하지 마세요. 다운된 적이 일어서서 일반 공격을 할 경우 다운된 적이 공격판정의 우선권을 가지게 되거든요. (Judgment Advantage. JA라고 부름.) 적이 먼저 나를 공격할 확률과 크리티컬 힛트를 맞을 확률도 높아지거니와 공격을 성공하더라도 크로스 카운터 판정(적과 내가 동시에 데미지를 입는)이 나는..
또한 ALT 키를 누르면 몬스터의 이름옆에 수식어가 붙는것을 확인할수 있는데요. 자신의 스탯과 장비에 따라 적의 등급이 달라집니다. Weak는 약한적, 수식어가 없는것은 동급, Strong은 강한적, Awful은 매우강한적, Boss는 보스급입니다. 스킬을 수련하실때 몹의 등급에 유의해 주시고요. 너무 강한적을 상대하는것도 힘드니, 그냥 동급이랑 사냥합시다. 그리고 Weak가 붙은 적은 잡아도 경험치가 오르지 않습니다. 나머지 몬스터들의 공격은 차차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스켈레톤 중의 가장 강한 메탈 스켈레톤은 활과 검을 바꿔가면서 스매쉬와 매그넘샷을 쏴대고 윈드밀까지 구사하는 만만치 않은 녀석이랍니다.
그리고 데들리에 빠지면 힐링포션을 여러번 마시면 풀리니까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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