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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の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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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4.11 16:51:28 조회: 396 추천: 0 |
저.. 염장글 싫어합니다.
여자가 자길 좋아한다고 그러는 놈들도 싫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건,,, 짝사랑.
전 B형입니다.
B형의 사랑은 '주위에 오래 있던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말이 딱 맞는거 같습니다.
전 지금 중3입니다. 16살이죠.
그녀를 처음 만난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였을겁니다.
저흰 같은 피아노 학원에서 만났고,
매일 같이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방 친해지고, 그리고 초등학교때 3년 연속으로
같은 반이 되구요.
전 어린 마음에도 그녀를 보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전 B형입니다. B형은 까불고 쓸데 없이 나대고,
잘 삐지고, 감수성도 예민하고, 사과도 못하고,,
한마디로 망나니죠.
나서기 좋아하고 까부는 겉모습엔
언제나 외롭고 쓸쓸하고,
다른 사람을 내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내가 외톨이가 된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을 귀찮게 굴고 말이죠..
뭔가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감수성이 예민해서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같으면 '너 뭐하냐?'
라고 지나갈걸, 그녀는
'뭐봐? 참 아름답다. '
라는 식의 맞장구도 쳐주고,
제마음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절 따듯하게 보듬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늘 미소로 저를 대했고,
그녀 앞에선 투정을 부려도, 짜증을 부려도,
그녀는 절 이해해 주었습니다.
공부도 가르쳐 주고요, 바이올린도 잘켜고,,
피아노도 잘치고, 그림도 잘그리고,
공부도 언제나 반에서 일등,,,
저에겐 언제나 그녀를 동경하는 마음과,
그녀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마음이 대립햇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육학년.
그녀와 나는 중학교가 갈라졌습니다.
우리 동네엔 남학교, 여학교 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삼년...
메신저에서 얼굴을 대하지 않고 대화 하는것 만으로도
전 행복했습니다.
그녀가 제 말을 듣지 않아도,
답변이 오지 않아도,
전 계속 쪽지를 보냈습니다.
사실, 그녀를 보는게 두려웠습니다.
전 여자 앞에 나서는걸 싫어하고,
한편으로 두려워 하지만,
하지만 남자같이 털털한 성격에 따듯한 마음을 가진
그녀에겐 마음을 열수 있엇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사람에 대한 추억마저
잊게 만드는 것일까요....
점점 왕래가 뜸해지고....
그녀에 대한 추억이 점점 흐려졌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녀를 길에서 만났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절 보지 못한듯 했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죠.
'회피 해야 할까... 아님,, 인사를 해야할까...'
하지만 저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내린 판단은
'회피하자. 그녀가 날 보면 안됀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는 옆에있던 골목으로 서둘러 들어가 버렸고,
그녀는 나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녀가 지나 갈때 나던 향기.
언제나 그녀와 함께 있을때
나던 향기.....
언제나 날 보고 던져주던 미소.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와
긴 머리카락과 그녀의 눈빛과
그녀에 관한 모든것이 다 떠올랐습니다
제 마음은 쿵쾅쿵쾅,,,, 정말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알지 못하는 느낌이
제 마음에 가득차서 터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전 몸을 가누지 못하고 벽에 기대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십분.... 식은 땀과 창백해진 얼굴로
학원에 갔더니 친구들이 말하길
어디 아프냐고.. 왜 이렇게 힘들어 보여?
평소에 활기차고 발랄한 모습과는 달리
저의 모습은 정말 형편 없이 초라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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